맞춤 안경 '브리즘' 아이웨어테크 기업 도약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12.06 ∙ 조회수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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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안경테를 구매해 동네 안경점에 들러 렌즈를 맞추는 구매 형태에 정면도전하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바로 콥틱(대표 성우석 박형진)의 퍼스널 아이웨어 스타트업 '브리즘(breezm)'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 5년 동안 쌓아온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 얼굴 형태 및 광학 특성을 고려한 시력교정용 아이웨어를 제안해, 개인 눈 상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안경광학 관련 자격증이 있는 인물만이 렌즈를 다룰 수 있는 안경점을 운영할 수 있고, 이들이 운영하는 안경점에 다양한 안경테 브랜드가 입점하는 형식으로 안경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젠틀몬스터' '카린' '래쉬' 등 다양한 아이웨어 브랜드들도 안경테와 일반적으로 세팅된 렌즈만을 판매하고, 도수가 들어간 렌즈의 경우는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는 안경원이나 동네 안경점에 방문해 따로 맞춰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프로젝트프로덕트' 같은 브랜드의 경우 안경광학사 출신 대표가 운영하는 개별 안경원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테에 적합하고, 사용자의 상태에 걸맞은 렌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한 브랜드에서 통합된 서비스를 제안하는 곳은 브리즘이 유일하다.

브리즘에서 안경을 맞춰서 받기까지는 약 2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유는 전문적인 검안과 3D 페이스 스캐닝을 진행해 눈 사이 거리와 초점, 얼굴 형태에 맞는 렌즈 디자인과 취향에 맞는 컬러 및 소재를 선택한 후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안경테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생산하기 때문이다. 테를 고를 때에도 3D 스캐닝한 얼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테 디자인 중 잘 어울릴만한 것을 추천해주고, 그것들을 직접 착용해보고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검안부터 테 디자인·추후 관리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브랜딩

브리즘은 그 동안 구축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 1분기 내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온라인 안경 시장을 타깃으로 브리즘의 모든 기술이 모바일로 구현되는 앱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100조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인종의 다양성으로 얼굴 형태와 사이즈에 따른 개인 맞춤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박형진 콥틱 브리즘 대표는 “지난 5년 간 안경 산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초개인화 안경을 선보였고, 고객 상담 및 검안, 생산 과정까지 기존과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며 “아이웨어테크 기업으로서 기술을 고도화해 누구나 최적화된 시력 교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브리즘 브랜드가 세계인의 생활과 인식 속에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론칭한 브리즘은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안경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사람마다 다른 얼굴 모양, 미간 너비, 코높이, 귀높이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약 5만명의 고객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했으며, 누적 판매액만 1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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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매장 오픈...미국 안경 시장 공략

여기에 브리즘은 지난 12월 5일(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론칭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웨어테크 기업으로서의 내년도 비전을 밝혔다. 브리즘에서만 구축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눈 상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공개한 '비전 리포트'를 포함한 퍼스널 아이웨어 리포트 2종은 브리즘이 지난 5년간 쌓아온 IT 기술력을 담은 신규 서비스다. 브리즘은 개인 맞춤형 안경 제작 시 측정했던 안면 데이터와 시력검사 결과를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안경 및 시력 상태를 DB화해 점검할 수 있도록 이번 리포트를 출시했다. 리포트 2종은 안면 데이터를 반영한 안경테 설계 정보를 보여주는 ‘프레임 리포트’와 시력검사 결과를 도식화해 눈의 시력의 문제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비전 리포트’로 구성돼 있다.

프레임 리포트를 통해서는 3D스캔으로 측정해 추출한 18개의 안면 데이터가 개인 맞춤 안경 설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눈과 렌즈까지의 최적 거리인 12mm 기준으로 얼굴 너비, 눈동자 사이 거리, 눈에서 귀까지의 거리와 각도 등 브리즘 안경 제작에 활용된 안면 데이터를 그래픽과 숫자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전지점서 개인별 프레임·비전 리포트 제공

비전 리포트는 시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력 상태를 도식화해 근시, 원시, 난시, 노안 등 시력 관련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리포트다. 시력 1.0 수준으로 교정하기 위해 필요한 ‘완전교정도수’ 및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근거리 불편안(眼)의 심한 정도를 설명하는 ‘가입도’ 등 현재 눈 상태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전 리포트를 통해 개인의 생애 주기에 따른 시력 변화를 DB화 하여 변화 추이에 따른 시력 상태를 예측 가능하게 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 브리즘 전 지점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안면 데이터 스캔 기술, 맞춤형 안경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이자 브리즘 자문위원인 서종모 교수와 다양한 연구에 나선다. 비중격 뒤틀림으로 기성 안경 착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고 착용감 개선과 시력 교정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중격 뒤틀림 환자 사례별로 시력 및 착용감 등에 최적화된 안경 설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질적인 시력 교정 효과까지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종모 교수가 이끄는 연구실과 함께 안검경련 증상을 측정하고 진단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서울대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는 이번 간담회에서 “브리즘은 얼굴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해 광학적, 의학적으로 렌즈가 항상 최적의 위치에 올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설계하고 생산까지 가능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리즘과 협업하여 첨단의공학 기술과 AR, VR과 같은 가상현실기기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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