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스, 6시간 내 배송...거래액 4배 증가 효과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12.11 ∙ 조회수 5,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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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화물을 취급하는 물류 스타트업 딜리버스(대표 김용재)의 ‘딜리래빗’ 서비스가 패션 쇼핑몰들의 새로운 물류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여름 론칭해 이제 막 1년을 넘긴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업체의 거래액이 1년 간 4배 신장하는 등 성과가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의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있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딜리래빗 포함 CJ대한통운, 오늘의 픽업 등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직진배송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만 살펴보면 지난해 3월 월 2000만원 미만인 쇼핑몰 110곳이 올해 2월까지 1년만에 평균 294%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월 거래액이 거의 없거나 몇백만원 수준이던 26개 쇼핑몰은 지난 2월 기준 거래액 10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메이글’ ‘모디핏’ 등 중소 쇼핑몰은 월거래액 2억원을 달성하는 대형 쇼핑몰로 성장했다.


딜리버스는 신선제품을 제외한 소형화물을 담당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안하는 물류 플랫폼이다. 지그재그에서 특히 성과를 내고 있고, 무신사는 물론 솔드아웃·크림 등과도 수거 관련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패션기업 5개사가 딜리버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초 6개 기업과의 계약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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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택배 배송 ‘딜리래빗’


딜리버스의 대표 서비스인 딜리래빗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택배 배송’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서비스의 기본은 당일배송이다. 소비자가 오후 1~2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에 받을 수 있고, 그 이후 주문량은 익일 배송을 보장한다.


기본적으로 자사몰이나 쇼핑몰 물류에서 주문 상품을 픽업한 후 일 5만건의 물류 처리가 가능한 곤지암 자체 허브에 도착한 후 6시간 안에 배송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주문·결제 후 상품이 허브에 도착하기까지 약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8시간 안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는 “딜리래빗은 기본적으로 택배 서비스다. 그러나 대리점이라는 거점을 지나지 않고, 배송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택배 가격(2000~2100원)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딜리버스는 상품을 직접 집하해 1~2시간 내 허브 터미널로 바로 모으고, 기존 택배 배송 중 2~3번은 거치는 분류 작업을 2시간 내 딱 1번 진행한다. 직접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그날그날 주문 내용을 데이터로 받고, 자동으로 소터기가 상품을 분류해 가포장한다. 가포장 박스에는 자동으로 QR코드가 찍히고, 분량에 따라 택배기사들에게 적절한 배송 권역과 택배 개수를 부여한다. 여기서부터 6시간 서비스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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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배송률 0.1%, 빠른 서비스로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 제공


서울·경기지역 18개 무인화 창고로 택배를 보내고, QR코드 인증으로 입장한 지역 담당 택배 기사들이 담당할 박스의 QR을 찍어 배송 관리 앱에 배송 지역 정보와 상품 정보를 전송받을 수 있다. 1일 평균 200명의 택배 기사가 움직이며, 백업 기사들도 있어 갑자기 주문이 늘어도 배송이 늦어질 염려가 없다. 분류 작업을 딱 한 번 진행해 오배송률 0.1%로 신뢰도도 상당히 높다.


김 대표는 “택배 시장은 매년 약 12~13%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비중이 커지면서 소량 단품 주문 비율이 높아져 택배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시스템은 10년 전, 20년 전과 동일하다”며 “딜리래빗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는 물론 브랜드와 쇼핑몰에도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 결과적으로 재구매율을 높이는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당일 배송 서비스에는 당연히 반품도 포함돼 있는데, 오후 3시반에 반품 접수를 하면 그날 저녁 상품을 픽업해 다음날 반품을 완료할 수 있다. 의류 반품률은 보통 15~20%인데, 당일 도착 익일 반품이 가능하고 알림톡을 통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다보니 브랜드나 쇼핑몰 측에서는 관련 CS를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는 구매에 대한 좋은 경험으로 재구매 가능성이 높아지고, 브랜드 측은 빠르게 재판매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딜리래빗은 현재 18개 무인화 거점이 있는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지방권은 타 택배사 협력을 통해 익일배송을 보장하고 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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