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킨도프’ 상승세 탔다 <br> 2000아카이브스… 전년대비 300% 성장
킨도프(대표 김선빈)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2000아카이브스(2000Archives)’가 전년대비 매출이 3배 신장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0아카이브스는 2000년대 빈티지 브랜드 아카이빙을 기반으로 한 여성복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Y2K 무드와 이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적절히 매치한 디자인으로 많은 팬덤을 생성했다. 그중 ‘매트 러브티’ ‘풋볼 티셔츠’ 등이 크게 히트하며 브랜드에 눈길이 쏠렸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지난 4월 무신사 일본 팝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오는 12월에는 오사카 한큐백화점 팝업에도 참여해 이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명 유럽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앞두고 있을 만큼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브랜드 이름에 ‘2000’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유와 빈티지 의류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라는 점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홍다은 2000아카이브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빈티지 의류 사업이 브랜드의 첫 시작이었다. 당시 갈리아노와 디올 등 럭셔리 컬렉션부터 실루엣이나 소재가 독특한 유니크한 피스 등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피스들을 다양하게 전개했다”라며 “처음부터 의류 제작으로 시작했던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은 빈지티 의류를 좋아하는 소비자 위주로 팬덤층이 생겨난 것 같다. 이후 빈티지 의류에서 영감받은 디자인 의상까지 선보이면서 팬덤층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풋볼 티셔츠 등 꾸준히 히트, 해외도 주목
이어 “2000아카이브스라는 브랜드 이름의 의미는 그 어떤 시대를 돌아보더라도 2000년대만큼 우리들의 특징을 딱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새 시대를 연 2000년, 그 시대만의 색감, 빈티지 피스 등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2000아카이브스’로 브랜드명을 짓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아카이빙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프린팅과 디테일한 의류뿐만 아니라 스타킹 등 잡화도 눈길을 끈다. 홍 디렉터는 단어와 컬러 이 두 가지에서 영감을 얻고 있으며, 실제 디렉터의 경험을 브랜드에 녹여내고 있다.
이 브랜드는 ‘스포츠 쿠튀르 라인’과 ‘스포츠 라인’ 두 가지를 동시에 전개 중이다.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시피 스포츠 쿠튀르 라인은 과감한 절개와 프린팅 등 브랜드의 독창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라인으로 국내외 패션쇼를 구성하는 정규 라인이다. 스포츠 라인은 20만원 이하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웨어러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튀르 ~ 데일리 라인 전개, 다양한 무드를
두 가지 라인으로 나눠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 그녀는 “우리 브랜드의 무드를 좋아하는 고객이 많지만, 가격적인 측면이나 일상에서 조금 도전하기 어려운 옷 구성이 많았다. 브랜드 무드를 사랑해 주는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 라인을 최근 정식 론칭했다”라며 “소비자가 많이 선택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상을 전개하면서 비교적 쉽게 우리 브랜드를 경험하고 이후에 스포츠 쿠튀르 라인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이 두 라인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00아카이브스 하면, 독창적인 팝업스토어도 빠질 수 없다.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콘셉추얼한 공간이 항상 이슈를 모았기 때문. 지난 4월 오픈한 더현대서울 팝업에서는 7일 동안 1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독특한 점은 이 브랜드의 ‘팬덤력’이 강한 만큼 소비자가 많이 찾는 주말보다 평일 매출이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구매 전환율이 압도적이었다고.
이어 지난 10월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서는 ‘수버니어 컬렉션’ 론칭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DJ 파티도 함께 진행했으며, 오픈 당일에는 하이브 신규 걸그룹 ‘아일릿’의 멤버들이 이곳을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일릿과의 인연은 ‘알유넥스트’ 프로그램에서 2000아카이브스가 의상을 제작지원해 준 바 있다. 이번 수버니어 컬렉션은 국내 소비자 타깃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한 스포츠 라인으로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조거팬츠, 다양한 버전의 후드, 맨투맨 등을 전개한다. 지금까지 과감하고 섹시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아왔다면, 이번 뉴 스포츠 라인과 한남동 팝업으로 소비자 타깃을 확장하고, 브랜드 모객에 집중할 예정이다.
팝업서 1억원 매출고 화제, 디자인 강화
브랜드 볼륨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재 충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운영총괄팀 · 사업개발팀 · 마케팅팀 · 디자인팀 등의 인력을 보강했으며, 특히 디자인 강화를 위해 ‘보테가베네타’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인재를 영입했다.
다음 정규 시즌과 해외 컬래버레이션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디자이너 영입을 기점으로 디자인과 소재 등 다방면에 큰 변화를 줄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내 유통을 확장하고 유럽과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홍 디렉터는 “내년 상반기에는 해외 및 국내 브랜드와 협업이 내정돼 있다. 현재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이번 협업을 지켜봤으면 한다.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디자이너와 조인해 옷의 완성도를 높이고 ‘컬렉션’ 자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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