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버즈 X EFG, 내년 혁신 과제 발표
이에프쥐(EFG, 대표 박제우)의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Allbirds X EFG Transformation’ 행사를 어제(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올버즈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진행했다. 박제우 대표는 올버즈코리아의 첫 론칭을 이끌었고 이후 EFG를 설립해 지난 9월 올버즈코리아를 전격 인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버즈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와 혁신(Transformation)을 이끌어 갈지에 대해 박 대표가 직접 발표했다.
미국 기업인 올버즈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에 하락세를 느껴 올해 1분기부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변화 전략을 크게 4가지로 세우고 비즈니스를 전반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있다. 4가지 전략으로는 ▲핵심 고객층을 중심으로 브랜딩 및 제품 전략을 재정립 ▲개별 매장의 효율적인 관리 ▲전문 디스트리뷰터에 해외마켓 위임 및 미국시장에 집중 ▲재고관리 효율화 등이 있다.
박 대표는 이어 올버즈코리아의 2024년의 계획을 발표했다. 출시한 이후 글로벌에서 총 6500억의 매출을 올렸던 ‘울러너’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올러너2’로 개선시켜 내년 1월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여성용 라인인 ‘라운저’도 밑창 굽을 추가한 ‘라운저 리프트’로 업그레이드해 내년 중에 내놓는다.
친환경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인 만큼 지속가능성을 위해 제작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년 반 동안 개발한 결과 지난 6월 탄소발자국을 0.0kg까지 줄인 ‘문샷(m0.0nshot)’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버즈는 다른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장려하기 위해 문샷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 툴킷을 오픈소스화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비용구조와 재고 관리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낮은 매출 조건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버즈는 단단한 브랜드 기반 위에 혁신적이고 탄탄한 제품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온라인 스토어는 자사몰만 운영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스토어는 더현대서울·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현대백화점 판교점·스타필드 하남점 등 4개점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스타필드 수원점 등 2개점 추가 오픈을 목표로 삼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한편 EFG의 이름은 ‘Earth Forest back to Green(어스 포레스트 백 투 그린)’의 약자로 ‘지구와 숲을 다시 초록색으로 돌려보자’는 의미다. EFG는 건강한 지구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외 친환경 브랜드를 선별해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친환경 소비 문화를 촉진하기 위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EFG는 올버즈 외에도 수입금을 폐기물 수거에 펀딩하는 텀블러 기업 ‘오션보틀’의 한국 유통을 맡고 있다. [패션비즈=문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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