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명동, 월 임대료는 1㎡당 76만 '세계 9위'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23.11.22 ∙ 조회수 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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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다시 북적이는 가운데 임대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세계 9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세계의 주요 번화가(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report)’를 발표, 서울 명동의 임대료는 1㎡ 당 76만8150원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전세계 임대료 1위 상권은 어디일까. 바로 미국 뉴욕의 5번가(Fifth Avenue)로 전년 대비 임대료 성장률이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상권(Via Montenapoleone)으로 지난해 3위에서 한계단 상승했다.

이어서 3위는 홍콩의 침사추이(Tsim Sha Tsui), 4위는 영국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New Bond Street), 5위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Avenues des Champs-Élysées)로 나타났다. 그 다음 6위는 일본 도쿄 긴자, 7위는 스위스 반호프슈트라세, 8위는 호주 시드니 피트 스티리트몰, 그리고 서울 상권 순이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스트리트(Istiklal Street)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난해 임대료가 2배 이상 오르면서 31위에서 20위로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쿠알라룸푸르의 수리아 KLCC(Suria KLCC)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세계 상권 임대료 1위는 뉴욕 5번가

주요 임대료 변동을 분석해 보면 전 세계 임대료는 전년 대비 평균 4.8% 상승했다. 아시아태평양이 5.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미주(5.2%)와 유럽(4.2%)가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시장의 55%(유럽의 70%, 아시아태평양의 51%, 미주의 31%)에서 임대료 수준은 팬데믹 이전보다 낮았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책임자인 도미닉 브라운 박사는 전 세계 리테일 시장이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인다고 설명하며, "인플레이션 사이클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리테일은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었고 소비자들은 선택적 소비에 대한 지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박사는 또한 "아시아태평양의 전통적인 주요 리테일 상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상위 10개 지역 중 4곳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임대료를 유지해 왔다"며 "이 지역은 전년 대비 평균 5.3%의 임대료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교적 견조한 2024년 경제 전망과 맞물려 주요 럭셔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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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외국인 유입 늘어나자 글로벌 브랜드 출점 ↑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본부 전무는 “한국도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이 장기간 지속됐지만,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상권에 활기가 돌면서 임대료 수준이 회복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었는데, 특히 주요 상권의 프라임 공간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출점하려는 수요가 두드러졌다. 여러 글로벌 브랜드는 사람들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 위기 상황에서도 선제적으로 서울 주요 상권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전무는 “한국은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고 리테일 시장의 잠재력이 커, 아시아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서울을 주목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서울 리테일 시장이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브랜드의 95% 이상이 2022년에 수익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3년 초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확대된 고객층이 고금리로 인해 정상화되면서 럭셔리 시장은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2024년에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하이엔드 리테일 부문은 일반적으로 생활비 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 핵심 수요층 덕분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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