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트앤레크레이션, 론칭 1년만에 100억 브랜드로!

레스트앤레크레이션(대표 김지은)이 전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의 성장세가 매섭다. 2023년 3분기 기준 전년대비 매출이 517%로 큰 폭으로 신장했다. 상반기에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섰으며 이 흐름이라면 올해 100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괄목할만한 성과는 론칭 1년 만에 이뤄낸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같은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는 'R'자를 형상화한 독특한 로고로 짧은 기간 안에 사람들의 이목을 확 잡아당겼다. 또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브랜드이나 디테일 속에 '감도'를 놓치지 않아 이 또한 타브랜드와 '확실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일례로 밑단에 '애로우(뾰족한)'디테일을 준다던가, 투웨이로 착용이 가능한 '홀터넥' 등 티셔츠 디자인 안에서도 변형을 주며 이 브랜드만의 '디테일'을 각인시킨 것. 이처럼 '애로우 포인트 롱 슬리브 티셔츠' 그리고 로고가 들어간 '탱크톱'은 첫 시즌부터 불티나게 팔렸고 현재까지 매출 1~2위를 다투며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모든 아이템이 단순히 '이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입었을 때 '편안하고' 좀 더 '날씬'해 보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둬 짧은 기간 내에 고정고객층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고. 김지은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대표는 "옷을 살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핏'이다. 옷을 입었을 때 예뻐 보인다보다 '살 빠져 보인다'는 말이 나한테는 더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런 옷을 찾다 보니 날씬해 보이면서도 트렌디한 옷 브랜드가 생각보다 없다는 생각을 했고 나와 같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트렌디해 보이지만 날씬해 보이는 옷'을 콘셉트로 처음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핏'에 중점... 넓은 고객층 선점

김나영 뉴진스 등 영향력 있는 셀럽들이 이 브랜드 옷을 착용하면서 빠르게 바이럴 됐으며, 작년에는 뉴진스 민지가 '핑크 다운재킷'을 착용하면서 대중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고객소통도 활발하다.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은 현재 팔로워 10.2만 명으로 국내외 팬덤이 단단한데 스토리 태그 등 쌍방향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올리고 있다. 다만 피드에는 룩북이나, 고감도 이미지로만 구성해 브랜드 무드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점도 이 브랜드만의 차별점이다.

지난 7월25일에 오픈한 한남 플래그십스토어도 국내외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오픈 첫 달 억대 매출 달성했으며 현재 정식 오픈 후 5달 동안 꾸준히 상승 그래프를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50% 이상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2층 규모인 이 공간에는 1층은 포토스폿과 미니카페로 구성해 모객률을 높였으며, 2층은 전 컬렉션을 직접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구성했다.

토털 브랜드로 도약, 해외 진출도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은 대표포함 총 3명이라는 소규모 팀이 첫 시즌을 만들었으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 15여명 정도로 인원이 늘어났다. 올해는 100억대 규모로 볼륨이 커지면서 인원 충원 및 회사 조직 세팅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홀세일로 진행하고 있는 중국은 1년 사이 거래 업체가 100개 이상으로 증가했고, 국내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해외매출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일본'의 경우 인스타를 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한국에 직접 구매 후 착장샷을 태그 하는 등 벌써부터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이처럼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해 내년에는 일본 진출뿐 아니라 홍콩, 태국 등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1년 만에 단단한 팬덤층을 만든 이 브랜드는 '패션 브랜드'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를 다각화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며, 1~2년 뒤에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는 12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서 대형 팝업으로 이 호응을 이어간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