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켓 3분기 '스포츠 웃고 여성복 울상'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3.11.16 ∙ 조회수 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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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켓 3분기 '스포츠 웃고 여성복 울상' 3-Image



패션 기업들의 2023년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대부분의 스포츠 기업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0% 내외 신장한 반면, 여성복과 남성복 그리고 골프웨어 기업은 실적이 다소 가라앉았다.

대표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배럴'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는 3분기에 무려 25%나 신장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453억, 작년 동기간 매출 277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해양스포츠가 호황을 맞은 만큼 올해 워터스포츠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감성코퍼레이션(대표 김호선)의 '스노우피크어패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한 35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136% 증가했다. '루트 바람막이'와 '조거팬츠'와 같은 신상품이 히트를 쳤다.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뉴발란스 또한 중국과 국내를 포함해 올해 9000억원을 예상한다. 작년 7000억원을 리록한 것에서 30% 가까이 신장한 수치다.

한섬, 대현, 신원, 크리스fnc 등 매출 감소

반면 여성복과 남성복, 골프웨어를 포함한 패션 마켓의 신장세는 멈춰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표 여성복 기업인 한섬(대표 김민덕)의 매출이 감소했다. 한섬의 3분기 연결 기준매출은 3241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73%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3.67% 증가했으나, 2분기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성복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인 대현(대표 신현균)도 마찬가지다. 대현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3분기에 들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554억원을 기록했다. 여성복과 남성복을 두루 운영하는 신원 또한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신장세를 이어가다, 3분기 들어 매출이 -1%를 기록했다.

코로나 기간 고공신장했던 골프웨어 마켓도 확실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골프웨어 기업인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 김한흠)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한 750억, 영업이익은 56% 하락한 680억을 기록했다.

lf~크리스, 스포츠 브랜드 육성

지난 3분기의 이러한 흐름은 불경기로 인해 소비 심리는 위축된 데에 반해, 스포츠 및 아웃도어 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패션 기업들은 스포츠 비즈니스를 육성해 마켓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F(대표 오규식 김상균)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 모델에 이효리를 발탁해 힘을 주고 있다. 골프에만 올인해 온 크리스에프앤씨 또한 신규 브랜드 '하이드로겐'과 '마무트'로 아웃도어 분야에 진출했다. 토털 스포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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