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40년 직장생활 마침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3.11.08 ∙ 조회수 1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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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40년 직장생활 마침표' 3-Image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공식적으로는 내년 3월까지로 퇴임을 앞두고 있다. 1960년생인 그는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9년을 꽉 채웠으며 근 40년간 직장생활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지난 11월 2일 현대백화점그룹의 2024 임원 인사가 발표되고 난 후 김 대표는 신임 정지영 대표가 바로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일찌감치 사무실을 정리하고 가까웠던 업계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송별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남은 기간 전국 매장을 돌면서 끝인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 회사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제대로 인사도 않고 사리지는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현대백화점 전국 매장 24개점(백화점 16개, 아울렛 8개)에 들러 인사를 다니면서 그동안의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아름답게 퇴임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현대백화점 대표로 재임 당시 본지 패션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들과 휴가나 경조사도 함께 하지 못할 만큼 일에 매진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그만두더라도 미련이 없다"며 "회사에서 중책을 맡겨줬기에 주어진 기간동안 업무에 충실히 임해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 대표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 생활상품사업부장, 상품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인수한 패션 계열사인 한섬 대표를 맡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당시 한섬이 현대백화점 기업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가운데서도 유통회사 시스템이 아닌 기존에 잘 가꿔온 패션회사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공이 크다.

7여년간 한섬 대표로서 패션 CEO의 길을 걷다가 2020년 현대백화점 대표를 맡으면서 다시 유통으로 돌아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두지휘하며 현대백화점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2021년 2월 오픈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내다볼 만큼 대표 점포로 키웠다.

또 현대 압구정 본점, 판교점, 대구점 등 6개 점포를 리뉴얼하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과 스페이스원을 새롭게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과 프리미엄화를 실현해 업계 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출 실적면에서도 김 대표의 역량은 크게 부각됐지만 조직관리와 보수적이던 사내 분위기를 젊은 세대들 중심으로 유연하게 바꿔나간 점도 그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패션과 유통을 넘나들며 CEO로서 능력을 발휘하며 존경받았고, 퇴임하는 마지막까지 김 대표가 남긴 발자취는 아름답게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프로필

1960년생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1985년 현대백화점 입사
현대백화점 목동점장, 상품본부장 등
2012년 한섬 대표
2020년 현대백화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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