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유가당, 전래동화보집 눈길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3.11.07 ∙ 조회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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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브랜드 유가당, 전래동화보집 눈길 3-Image



한국의 문화를 재치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몬티스(대표 성지은)의 디자이너 브랜드 ‘유가당’이 전래동화보집 3편을 공개했다. 유가당의 전래동화보집은 한국전래동화와 패션화보를 결합한 움직이는 영상 룩북이다. 전래동화보집 1편은 장화홍련, 2편은 수궁가, 3편은 흥부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화보에는 패션 모델 외에도 가수, 배우, 댄서, 성우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으며 각 에피소드의 장르도 모두 다르다. 이로써 유가당의 전래동화보집은 패션화보를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에 국한하지 않고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원예술로서의 확장성을 제시했다.

'전래동화보집 Ep1. 장화홍련' 편은 움직이는 영상 룩북이라는 애초의 기획의도에 가장 충실한 에피소드이다. 장화홍련전의 원작 속 주요 장면들이 두 명의 모델과 의상을 통해 구현되며 이야기를 읽어 주는 성우의 나레이션과 효과음이 영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한편 성우의 나레이션이 모든 장면마다 영문 자막으로 표기되어 외국인들도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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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보집 Ep2. 수궁가' 편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토끼와 자라'로 알려진 지혜로운 토끼 얘기가 아니다. '수궁가'의 알려지지 않은 방대한 세계관과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풍자하는 무수한 수중생물, 날짐승, 길짐승들의 모습을 댄서들의 춤과 연기로 표현해 낸 뮤직비디오 형태의 아트필름이다.

유가당의 수궁가는 모두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착각하며 살지만 반드시 나보다 더 나은 존재가 있으니 겸손해야 한다는 주제를 갖고 있지만 자체 제작한 음악의 신나는 비트와 댄서들의 파워풀한 춤이 영상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전래동화보집 Ep3. 흥부전' 편은 주연과 조연의 시점을 180도 뒤집어 각색한 드라마 형태의 아트필름이다. 주연인 흥부와 놀부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원작에서는 조연일 뿐인 제비와 도깨비의 대화만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유가당 특유의 위트와 유머를 담아 직접 스토리를 각색했으며, 영상 전반에 짙게 깔린 현대적 감성의 세련된 미장센은 각 캐릭터의 의상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앞서 유가당은 2022년 한국전래동화 '견우와 직녀'를 테마로 국립발레단 무용수들과 함께 제작한 패션아트필름 '칠석우 : Love in the rain'를 선보였다. 올해 역시 한국전래동화를 세계에 알리려는 전래동화보집의 취지를 인정 받아 한국콘텐츠진흥원 패션콘텐츠 제작지원 온라인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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