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트리트 '노아', 무신사 손 잡고 한국 진출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노아(NOAH)’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판매한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은 노아의 3번째 진출국이 되며,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플래그십스토어 '노아 시티하우스(Noah Cityhouse)'를 오픈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무신사는 노아가 한국 최초 오프라인 스토어를 선보일 파트너로 무신사를 낙점한 것에 대해 "그간 무신사가 국내 패션 생태계에서 남긴 발자취를 높게 평가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개성있고 역량을 갖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마케팅과 브랜딩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 좋게 작용했다는 것.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선보이는 '노아 시티하우스'는 브랜드가 제안하는 첫 한국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다. 규모는 330㎡(약 100평)로 시즌별 인기 상품과 함께 세계 최초로 노아 카페와 카페 전용 굿즈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매장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번 노아 시티하우스는 뉴욕(노아 플래그십), 이스트햄프턴(노아 하이드아웃), 도쿄(노아 클럽하우스), 오사카(노아 누들숍)에 이은 세계 5번째 매장이다.
노아는 브랜든 바벤지엔(Brendon Babenzien)과 에스텔 베일리 바벤지엔(Estelle Bailey-Babenzien)이 미국 뉴욕을 베이스로 론칭한 패션 브랜드다. 스케이트보드 등 스트리트 컬처와 서핑같은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활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패션의 품질, 독창성, 진실성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적·환경적 이슈에 관심을 보이며 지속 가능한 방향을 지향한다. 2019년부터는 비영리 환경단체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 매출의 1%를 기부하는 ‘원 퍼센트 포 더 플래닛(1% for the Planet)’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노아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정식 매장이 없어서 해외 여행이나 직구 등의 방식만 활용해야 했는데 이번에 공식 판매처를 오픈하면서 한국에서도 노아 브랜드 마니아층이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측은 “그동안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고 소개된 적 없는 브랜드를 발굴해 온·오프라인 패션 시장에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패션 기업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노아의 브랜드 정체성이 고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나가고 동시에 더 많은 브랜드들과 소통하고 협업해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아를 국내에 들여오는데는 자회사인 무신사트레이딩(대표 이지훈)의 공이 컸다. 무신사트레이딩은 온·오프라인 편집숍 '엠프티' 운영과 함께 최근 29CM의 프리미엄 리빙 셀렉트숍 'TTRS'에 국내 첫 도입된 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여오는 등 국내외 패션 브랜드 유통 전문기업으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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