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2023 패션마켓 54조!...아웃도어 강세
2023년 패션마켓은 54조 규모가 예상된다. 전년대비 약 4~5% 신장한 규모다. 본지 패션비즈는 패션 마켓 리서치 & 컨설팅 전문회사인 엠피아이(MPI, 대표 최현호)와 함께 주요 유통채널(백화점, 아울렛, 쇼핑몰)과 기업별 매출자료를 토대로 올해의 시장 규모를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전년대비 4.4% 늘어난 53조4100억원이 전망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된 해로서 지난 3년여 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크게 흔들렸던 패션시장이 다시 원상회복하는 중요한 해로 여겨진다.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마켓 규모 50조7500억원과 비교해 5.2%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래프상으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급격하게 추락했던 패션시장은 조금씩 회복 단계를 거치다가 코로나 이전 마켓 규모보다 소폭 상향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전환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 소비침체가 계속되면서 코로나 때보다 더 큰 위기감을 불러오는 것도 현실이다.
국내 패션시장도 2분기와 3분기 모두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여 겨울 시즌에 승부를 걸고 있다. 패션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 모두 상반기에 보였던 소비둔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전년대비 평균 10% 내외 역신장을 보임에 따라 위기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 8.7%•아웃도어 6.1% '꾸준한 신장'
이로 인한 경영악화가 예상돼 전반적으로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두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 꾸준히 순항하는 복종은 스포츠와 아웃도어다. 스포츠(신발 포함)는 전년대비 8.7% 신장한 9조9500억원, 아웃도어는 전년대비 6.1% 오른 5조4100억원이 예상된다.
스포츠는 레저웨어와 애슬레저뿐 아니라 다양한 캐주얼 의류까지 흡수하면서 점차 패션마켓 내에서 절대적인 마켓셰어를 가져가고 있다. 아웃도어 역시 비교적 매출 타격을 덜 받는 복종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를 흡수하고 있고 카테고리가 세분화되면서 새로운 감성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꾸준히 등장하며 시장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반면 지난해 붐 업을 일으켰던 골프웨어는 올해 전년대비 11.8% 역신장세를 보여 마이너스 폭이 가장 큰 복종이 됐다. MZ세대 뉴 골퍼 ‘골린이’들이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골프웨어 마켓 재편이 다시금 일어나고 있다. 이 외에 여성복(5.3%↑), 남성복(3.3%↑), 캐주얼(3.9%↑)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패션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골프웨어 11.8% 역신장, 마켓 재편 이어져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 복종은 Y2K 트렌드가 지고 올드머니룩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브랜드별 소재 고급화와 간결하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등으로 바뀌며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또 브랜드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유아동복, 패션잡화, 이너웨어 등은 보합 내지 소폭 신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마켓의 변화를 이끄는 요소는 △지속가능패션 △글로벌 진출 △내실 경영 등을 들 수 있다.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지속가능패션에 대한 브랜드별 준비와 실행이 빨라지고 있다. 리사이클·업사이클·친환경·리세일 등 지속가능 패션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더불어 K-컬처 열풍에 발맞춰 K-패션의 글로벌화도 지금이 기회라고 보고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을 넘어 대만·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확장하는 브랜드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을 겨냥해서 파리패션위크에 참여하는 K-브랜드도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시스템과 조직력을 효율적으로 바꿔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을 더 탄탄하게 다지는 가운데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브랜딩 전략, 재고 최소화, 비효율 브랜드 및 매장 철수 등이 이어지고 있다. [패션비즈=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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