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애 부사장 "50th 코오롱스포츠, 북미 진출 계획"
"코오롱스포츠는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위해 북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부사장이 '코오롱스포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 청사진을 공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이 지난 26일(목) 진행한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기반인 탄탄한 기술력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연매출 4000억원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껏 이어온 코오롱 그룹의 경영 철학이자 브랜드 전략인 '원 & 온리(One & Only)'를 토대로 가장 큰 아웃도어 시장인 북미에 진출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 진출 시기나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이후 김정훈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가 "아직 정확한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코오롱스포츠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의한 후 시장에 알리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한국 시장과 확연히 다른 북미의 자연 환경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제품 R&D에 투자하는 한편 현지 시장에 어울리는 카테고리 선정 작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은 트레일러닝, 트레킹, 백패킹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올해 4000억원 달성...원&온리 전략으로 북미 진출 타진
이날 행사에서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를 대표해 브랜드의 지난 50년을 되짚는 한편 앞으로 50년을 위해 코오롱스포츠가 갈 길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코오롱스포츠가 50년 브랜드로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R&D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지속가능성같은 가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R&D팀을 통해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를 들 수 있다. 남극 극지연구소 피복 지원을 위해 개발한 재킷을 상품화한 것으로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 2300억원을 넘길 정도로 브랜드의 대표 스테디&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 융합형 재킷 '라이프텍'이라는 선도적인 상품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6년 이 상품을 처음 선보인 후 현재까지 버전 10(Ver.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 해 지속적인 연구와 업그레이드를 이어왔다. 올해 선보이는 Ver.10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시 필요한 기능까지 담은 상품이다.
이어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지속가능성에 진심을 다하며, 제로 웨이스트를 기반으로 한 순환 패션을 지향한다"며 "이 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노 머티리얼 상품'이다. 코오롱스포츠에서는 지난 F/W 시즌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는데, 이 상품은 해섬(재활용을 위해 소재 단위로 분해하는 것) 과정을 최소화 시켜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 패션을 지향하는 아이템이다. 내년 S/S에는 이 같은 상품을 14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코오롱스포츠는 상록수와 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코오롱스포츠 50년 비결은 'R&D와 지속가능성'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시장에 '스포츠' '레저'라는 말 조차 생소했던 1973년, 서울 종로구 무교동에 첫번째 매장을 선보이며 등장했다. 올해로 50년을 지나며 때로는 우리나라 레저 문화를 최전방에서 이끌고 때로는 고객들의 여가 시간을 즐겁게 하는 동행자로 지내며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는 'Yout Best Way to Natur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자연을 즐기는 것을 지원하는,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는 리브랜딩 작업을 이어왔다. 고객 접점에서 이뤄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줬는데 특히, 공간이 주는 힘을 활용해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브랜드가 달라지는 모습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고객부터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상품 디자인과 더 높은 퀄리티도 차근차근 변화를 이뤄왔다.
이 리브랜딩의 결과는 2021년부터 결과를 보였다. 팬데믹과 아웃도어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전보다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매출 신장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비즈니스 역시 이같이 아웃도어 본질과 헤리티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상품과 공간으로 풀어내는 형태로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기업 안타그룹과 전략적 합작사를 설립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과 대형몰 등에 160개 매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하이에 중국 첫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해 국내와 마찬가지로 코오롱스포츠 특유의 공간 마케팅으로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이같은 전략으로 올해 중국 시장 목표 매출이었던 4000억원을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다(리테일 기준).
2019년 리브랜딩 작업 성공...솟솟618 등 공간 마케팅 탁월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전시 '에버그린 에너지(EVERGREEN ENERGY)'를 진행한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대표 상품은 물론 자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안하겠다는 슬로건답게 전시장 안으로 자연을 들여온 인상적인 설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로 상록수 나무를 심고, 모바일로 자라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경험과 함께 실제 상록수 나무 씨앗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있다. 상록수 나무가 다 자라는데는 약 15년이 걸린다고 한다. 또 73년간 코오롱스포츠가 보여준 다양한 로고 타입의 와펜 등도 전시하고 나눠주는 등 재미있는 경험을 다양하게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10월 28일(토)부터 11월 19일(일)까지 일반에 공개한다. 전시 참관은 코오롱스포츠닷컴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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