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케이브, 커버낫~LEE 등 캐주얼 마켓 장악
비케이브(대표 윤형석)가 '커버낫' 'LEE' '와릿이즌'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캐주얼 마켓에서 영향력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 지난해 2000억대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26% 성장한 비케이브는 볼륨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 집중해 왔는데, 올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넓혀 사세를 확장했다. 하반기에도 브랜드 별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비즈니스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이 회사는 주력 3개 브랜드를 포함해 '팔렛' '랭글러' '네이머클로딩' '스티브알란' '토니호크' '트레셔' '이벳필드' 등 총 10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부터 라이선스, 수입까지 아우르는 토털 컴퍼니로 자리매김한 현재, 강화된 내부 인력구성으로 브랜드별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다한다. 소통과 진정성을 강조해 폭넓은 채널에서 브랜드 스토리와 가치를 지속해서 전달하고자 한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나아가 글로벌 유통 채널까지 갖추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편차 없는 데이터 확보를 위해 최근 세일즈포스를 도입했고, 전사적으로 CRM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커버낫, 온라인→오프라인 볼륨 확장 가속화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 커버낫은 온·오프라인 유통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지난해 12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 브랜드는 2014년 100억원대 외형에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는데, 브랜드 파워를 높여 캐주얼 조닝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단기간 내 백화점과 아울렛 유통에서 대리점 오픈까지 매출 호조의 행보를 보이며 현재 국내에서 총 70개의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커버낫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혔는데 온라인 플랫폼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4개의 국가에서 글로벌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국내외 온오프라인 사업 볼륨화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목표 매출 16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수 시장과 해외에서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까지 확인했다.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올 여름 시즌부터 우먼라인을 선보였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플래그십에서 처음으로 전개를 시작했는데, 우먼라인을 4월부터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직후 한 달만에 매출 300% 신장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뜨거운 반응을 체감했다. 이러한 고객의 호응에 힘입어 향후 여성 단독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단단한 팬덤을 형성했다면, 앞으로 오프라인 강화에 집중해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 나간다고.
LEE, 스타~키즈 등 뉴 비즈로 영향력 키워
이 기업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데님 아카이브 리(LEE)는 올 하반기 브랜드 뮤즈 고용, 오프라인 유통 확대, 키즈 라인 전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올해 목표 매출인 650억을 향해 무섭게 달려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고, 하반기에도 지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목표 매출인 6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데에는 '노윤서 효과'도 크게 작용했다. 론칭 이후 처음으로 브랜드의 모델을 고용해 성공적인 브랜딩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 것.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배우 노윤서와 협업을 통해 우먼즈 라인을 소비자에게 적극 어필했다.
오프라인 유통에서의 활약도 한 몫했다. 올 하반기 고객 접점 강화의 목적으로 매장 수를 대폭 확대했다. 연말까지 정규 매장 50개 오픈을 목표로 잡았던 리는 현재 47까지 확보했다. 앞으로도 내수 시장에서 우먼 라인은 물론 브랜드 본연의 정체성을 녹여낼 수 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모색할 생각이다.
키즈 사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올 겨울 시즌부터 캡슐 컬렉션 형태로 키즈 라인을 처음 선보이게 된 것. 아동복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많았기에 내린 결정으로 2024 S/S 컬렉션부터는 정식 라인으로 확대하고, 향후 단독 매장까지 개설한다는 의견이다.
와릿이즌, 차별화 콘텐츠·오프라인 집중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와릿이즌은 2022년 브랜드명 리뉴얼을 통해 스트리트 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컬렉션을 전개해 왔다. 올해 매장 46개 확보를 목표로 잡았던 와릿이즌은 10월 말 기준 45개까지 정규 매장을 확보하며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이다.
플래그십스토어를 필두로 백화점, 아울렛 등 온라인을 넘어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신규 고객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가장 높은 고객 유입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다양한 채널을 구축해 브랜드 스토리와 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베어파우' '코랄리크' '큐클리프' 등과 협업을 진행했고, 이외에도 '테라' '던킨도너츠' 등 패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이업종과의 만남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했다. 조닝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지속해서 폭넓은 카테고리의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논의 중이며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타깃을 공략해 이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군을 출시하기 위해 상품 전문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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