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일본 소다에 977억 투자...경영 통합 결정

네이버의 손자회사 크림(대표 김창욱)이 일본 한정판 커머스 플랫폼 '스니커덩크'를 운영하고 있는 소다와 경영을 통합한다. 크림은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977억원을 투자해 소다의 주식 9752주(지분 43.6%)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소다는 내년 상반기 크림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크림은 네이버의 스노우가 2020년 론칭한 한정판 거래 플랫폼으로, 2021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면서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됐다. 이러한 크림은 2021년부터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목적으로 투자를 지속해서 진행해 왔다. 지난 4월에도 인도네시아 C2C 플랫폼 '킥애비뉴' 운영사 PT카루니아인터내셔널시트라켄카나의 주식을 매입하며 글로벌 마켓 진출에 속도를 냈다.

소다는 2018년 플랫폼 스니커덩크를 론칭하고,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일본 스타트업 기업이다. 2021년에 경쟁사 중 하나인 모노카부를 인수하며 일본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떠올랐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과 일본 등 입점 브랜드의 고객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크림은 태국의 한정판 커머스 플랫폼 '사솜'의 운영사 사솜컴퍼니에도 투자를 추가로 진행했다. 크림이 사솜컴퍼니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5억8573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 또한 해외 사업과 통신판매중개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으로, 사솜컴퍼니의 9900주를 매입해 지분 34.4%를 확보했다.

크림 측은 "이번 소다와 사솜컴퍼니의 투자를 통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셀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스니커덩크, 사솜 등 각 플랫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