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망, 파리 패션쇼 앞두고 50여 컬렉션 도난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23.09.25 ∙ 조회수 2,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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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발망(Balmain)’이 2024년 봄/여름 파리패션위크의 패션쇼를 며칠 앞두고 도둑들이 50개 이상의 새로운 컬렉션 아이템을 훔쳐 갔다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탱(Olivier Rousteing)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밝혔다.

38세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탱은 “우리 회사 운전사가 전화해 자신이 한 무리의 무장한 강도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50개 이상의 물건을 도난당했다”라고 지난 16일 토요일 늦은 시간 게시글을 통해 전했다.

그는 운전사는 다치지 않고 안전한 상태이며 도난이 발생했을 때 공항에서 발망 본사로 향하던 트럭에 상품을 운반하고 있었다며 자신은 운전사가 전화했던 토요일 아침 발망 현장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부터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우리는 매우 열심히 일했다. 우리는 패션쇼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마치 협력 업체처럼 밤낮으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은 너무 황당하다. 어떤 일도 지나치지 말라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힙합을 혼합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루스탱은 럭셔리 패션 세계를 ‘민주화(democratising)’하고 젊은이들과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업계를 뒤흔들었다. 브랜드를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과 같은 유명 셀레브리티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협업 진행을 비롯해 스스로도 유명 인사로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이나 페라리 광고 모델, 칸 영화제를 포함한 레드 카펫에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 카타르 투자 펀드 메이훌라(Mayhoola)가 인수한 발망(Balmain)의 패션쇼는 여성복 파리패션위크 기간인 9월 27일에 예정돼 있었다.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패션쇼는 취소되지 않고 보완 작업을 통해 원래대로 진행된다.

“50여 모델을 원래대로 선보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소재를 교체할 수 있다. 발망은 다시 원부자재를 대체하고 고급스럽게 샘플을 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발망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파리 정치대학 시앙스 포(Sciences Po)의 패션과 럭셔리 전문가이자 강사인 세르주 까레이라(Serge Carreira)는 “이번에 도난당한 모델들이 ‘창의적인 과정의 정점’인 프로토타입으로 기존 패턴을 이용해 옷을 다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종 발망에는 아틀리에가 있고 협력 업체와 장인 네트워크가 있다. 최대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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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발망 2023 가을/겨울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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