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스탠다드, 대구 플래그십 오픈... 지방 첫 매장
무신사(대표 한문일)의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가 22일(오늘) 대구 동성로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홍대, 강남에 이은 세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로 서울권 외 지역에 마련 첫 정규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 서울권에 있는 두 매장은 브랜딩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었다면, 동성로점은 고객의 쇼핑 편리성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면적 1765.3㎡(약 534평)로 형성해 SKU와 스타일 수를 대폭 늘렸다. 특히 온라인과 동시에 전개하는 상품이 기존 서울권 매장보다 30%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400개의 스타일과 1246여개의 품목 수를 만나볼 수 있다.
대구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에서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영스퀘어 빌딩에 총 5개의 층으로 세웠다.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무채색을 기반으로 시크한 무드를 살렸고, 1층 전면은 통유리로 마감해 개방감 있게 연출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우측에 설치한 대형 미디어 월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무신사 스탠다드의 F/W 캠페인인 '데님 앤 블루'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성로 독점...공간 조닝과 단독 아이템 눈길
지하 2층 '여성 포멀' '언더웨어 포커스 존' '피팅룸', 지하 1층 '여성 캐주얼' '시즌 아이템'. 1층 '유니섹스' '시즌 포커스존' '컬래버레이션존' '무탠픽업'. 2층 '남성캐주얼' '동성로 익스클루시브 제품' '레더슈즈 부츠' '스포츠존' '팀코리아 단복' 3층 '남성 포멀' '슬랙스 포커스존' '언더웨어' 피팅룸'으로 조닝을 구성했다.
특히 대구점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포커스 존이 눈길을 끈다. 신발, 스포츠, 슬랙스, 언더웨어 등 특정 상품에 대한 조닝을 따로 조성해 쇼핑의 편리성을 높였다. 일례로 올 4월에 론칭한 '무신사스탠다드스포츠'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별도의 공간을 오프라인 최초로 선보였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슬랙스포커스존'도 확보해 전체 라인업 38종 중 25종을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또 하나 괄목할 만한 점은 여성층과 남성층에 각각 11개, 17개씩 총 28개 피팅룸을 설치했다는 점이다. 피팅룸에서 옷을 착용해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라이브 피팅룸'을 기획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내부에서는 고객이 조명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핸드폰을 연결해 실시간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어 자신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쇼핑~체험의 공간으로 상권 활성화까지 기대
무신사스탠다드는 기존 홍대점과 강남점을 통해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에 여성 고객의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을 체감,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성로 매장은 2개의 층을 여성 조닝으로 할애했다. 충성 고객 확보는 물론 신규 고객 유입에 힘을 싣겠다는 생각이다.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브랜드를 알게 된 소비자들을 온라인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체험의 요소를 공간에 녹여냈다는 점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선진영 무신사스탠다드오프라인실 실장은 "이번 동성로점을 공개하면서 고객들에게 폭넓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온라인에 있는 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도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이 동성로 상권을 더욱 더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자체 브랜드로만 지난해 매출 2000억을 돌파하고 현재 3개의 오프라인 스토어까지 확보하며 고공행진 중인 무신사스탠다드는 이번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성수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 올해 안으로 부산 서면에도 추가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내년까지도 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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