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노스페이스, 스타일 다른 '팀코리아' 단복 화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09.08 ∙ 조회수 2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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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열리는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색다른 '팀코리아'의 단복이 등장해 화제다. 최장기 팀코리아 단복 담당인 '노스페이스'와 함께 '무신사스탠다드'가 새로운 단복 파트너로 참여한 것.

노스페이스는 시상용 단복과 트레이닝 단복 그리고 개인 장비 등 15개 품목으로 구성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지원하며, 소비자를 위한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도 출시해 전국 20여개 노스페이스 주요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무신사스탠다드는 개·폐회식 단복을 맡았다. 기존 비즈니스 슈트 형태의 정장이 대다수였던 관례를 깨고 2030 젊은 선수단의 스타일에 맞춰 캐주얼한 '데님 셋업'을 파격적으로 선보였다. 대한체육회와 후원 협약을 맺고 내년 올림픽 단복까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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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0년째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번 단복은 항저우의 습한 기후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능성과 착용감을 강화했고, 영원아웃도어 고유 혁신 기술인 'K-에코 테크'를 통해 13개 품목에 걸쳐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전 상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의 경우 시상용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시상복 재킷과 팬츠는 애슬레저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냉김 기능과 신축성이 뛰어나 다양한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에서 편안하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팬츠와 재킷의 세련된 흑백 조화가 특징이며, 재킷 오른팔 부분에 태극 문양을, 재킷 등쪽에 팀코리아 캘리그래피를 디테일로 적용했다. 재킷엔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팬츠엔 리사이클링 나일론 소재를 각각 적용했다. 시상복 반팔티와 통기성을 높인 메시 캡인 ‘팀코리아 모자’ 역시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팀코리아 역대 최장기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접목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다시 한번 선보이게 돼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해 주시고, 다양한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에서 이번에 선보인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폭넓게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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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대표 한문일)의 PB인 무신사스탠다드가 선보인 단복은 데님 셋업을 바탕으로 한 캐주얼 패션이다. 2017년 론칭해 고속 성장을 거듭해 온 이 브랜드가 PB 최초 국가대표 단복을 제작하면서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아시안게임 단복 디자인에 참여한 김지훈 무신사스탠다드본부 맨즈디자인팀 디자이너는 “기존의 정장 스타일 단복과 달라서 선수들이 다소 어색하게 느낄 수 있겠으나 이러한 통념을 넘어설 때 더욱 큰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특징을 살펴보면 흰옷을 즐겨입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한국인의 별칭에 맞춰 아이보리 컬러의 데님 재킷과 팬츠로 구성한 셋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셋업 안에 받쳐입을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양말, 벨트, 신발로 풀 착장을 선보였고 MZ세대가 주축인 선수단을 위해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에서 착안한 흰색 매듭형태 키링도 제작했다.

데님 트러커 스타일 재킷은 9월임에도 한낮에 무더운 현지 날씨를 감안해 흡한속건 기능성 원사를 혼용해 여유있는 세미 오버핏의 실루엣을 구현했다. 재킷의 왼쪽 가슴에는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자수로 새겨넣었고 우측 팔뚝에는 무신사스탠다드 로고를 각인했다. 백미는 후면의 자수 디자인이다. 재킷의 절개 라인을 따라서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모티브를 따와 ‘팔(八)자 모양’의 지붕과 정문을 상징하는 자수를 새겼다.

이 자수 디테일은 데님 팬츠의 후면 포켓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통일성을 준다. 데님 셋업에 부착한 캔톤 버튼은 한국의 전통 악기인 ‘대북’을 형상화했다. 셋업 안에 받쳐입는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는 냉감 소재의 기능성 아스킨 원사를 활용해 릴렉스 핏으로 디자인했으며 소매 밑단에 태극기를 부착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이번에 아시안게임 단복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실제 착용하는 선수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20대로 젊다는 점에 집중했다. 실제 무신사스탠다드의 타깃 고객 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MZ세대’ 선수단의 관점에서 트렌드에 적합하면서도 실제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기획할 수 있었다고.

이건오 무신사스탠다드 본부장은 “무신사스탠다드의 모던한 실루엣과 전통 요소를 잘 어우른 단복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을 더욱 빛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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