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모드서울, 전시~F&B 이질감 속에 조화를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3.09.08 ∙ 조회수 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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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코리아(대표 알만도 톨로메리)의 '프라다'가 지난 9월 5일과 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프라다 모드의 열 번째 전시 '다중과 평행'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터 이숙경이 기획했으며,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 감독이 코트의 전시 공간을 배경으로 각각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세 명의 감독은 이숙경 큐레이터와 협력해 코트의 여러 건물을 넘나들며 미식 문화, 부재, 죽음에 대한 질문이 담긴 각자의 비전을 구현했다.

가장 눈에 띄였던 점은 '한국적인' 공간 그 안에 프라다의 아이덴티티가 곳곳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것. 갈색 벽돌로 지어진 일반적인 한국 건물에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의 삼각형 로고와 연두색 설치물들을 중간중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중간에는 F&B를 마련해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양식부터 크로켓, 떡튀김 등 흔히 접했던 간식들도 함께 선보이며 푸드 또한 동양과 서양 이질적인 느낌 속에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특히 연상호 감독의 작품 '지옥'에 등장하는 '고시원'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장에서는 사람들의 놀란 모습과 전시장을 나온 뒤에는 '여운'이 가시지 않은 표정들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불에 탄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충격적'인 작품과 밖의 럭셔리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낡고 허름한 고시원의 공간에서의 경험도 전시장을 방문한 사람들로 하여금 또 다른 '이질감'을 전달한 것.

저녁에는 DJ Chae, DJ Jesse You. DJ Gothicc의 공연을 진행하며 파티까지 진행했다.

이숙경 큐레이터는 "영화는 특정 문화에 이미 존재하는 가치와 개념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능성과 상상의 문을 열어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보는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상상의 세계를 약속하며, 집단적 상상력을 구축하고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 감독은 영화를 통해 독자적인 세계를 창조해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또 다른 가능성을 꿈꾸게 만든다. 프라다모드서울은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연결된 세 공간을 통해 세 감독의 고유한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 공간들은 세 사람이 각자 빚어낸 현실과 상상 속 세계를 나타낸다”라고 설명했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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