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드디어 베일 벗은 슈프림...오픈런 행진!
무더운 날씨에도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늘어선 줄, 도산공원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바로 기다렸던 슈프림의 상륙! 서울 강남구 '슈프림도산(Supreme 도산)'이 오픈한 것이다. 이날 슈프림측의 온라인 사전 예약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자와 당일 방문자가 뒤섞이며 그 열기는 더 뜨거웠다.
이번 오픈 매장의 하이라이트는 벽면을 가득채운 스케이트보드들이다. 여기에 엣지 넘치는 티셔츠들이 슈프림 덕후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맨투맨과 FW를 겨냥한 아우터들까지 풍성한 컬렉션으로 만반의 준비를 한 슈프림은 완성도 있는 스트리트룩을 제안하며 마니아층을 끌어 당겼다.
이번 슈프림 오픈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6개 뿐인데서 한국이 일곱 번째 오픈하게 된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 크다. 한국을 핫 플레이스로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초긴장(?!) 국내 스트리트 패션마켓 미칠 영향은
미국에서 출발한 슈프림은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명사로 지난 1994년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됐으며, 창업자는 제임스 제비아다. 뉴욕의 작은 스케이트 숍에서 시작해 지금은 어패럴로 확장하면서 현재 전 세계 두터운 팬덤층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미국의 대형 패션 그룹인 VF코퍼레이션이 인수하면서 그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VF가 특히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등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글로벌 대형그룹이라는 점에서 다음 스탭에 거는 기대는 더 크다.
많은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들조차도 슈프림을 '찐'으로 부르는 것은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 컬래버의 귀재, 그리고 수요 공급의 호흡 조절(제한된 SKU) 등 슈프림 왕국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캐주얼 마켓 판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짝퉁잡기 나설까. 국내 제재 방식 까다로워진다(?)
그간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그랬듯이, 시장이 편향될 만큼 영향을 그닥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비단 슈프림뿐만이 아닌 힘 있는 브랜드들의 한국 진입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리도 그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가격 유통 채널 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브랜드 명성답게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도 더욱 엄격한 잣대가 가해질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명동 홍대 이태원 등 영층들이 넘쳐나는 핫플레이스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었던 슈프림 짝퉁들, 어떻게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메뉴얼이 나오면서 브랜드를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베트멍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MZ세대의 심장을 뛰게했 듯, 또 챔피온이 들어오며 큰 이슈를 모았 듯, 현재 시점의 패션마켓 모든 이목이 슈프림에 쏠려있다. '이번 오픈런이 열기를 이어갈 것인가. 오픈에 그칠 것인가' 게임이 시작됐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한국시장이지만 결코 녹녹지 않은 이면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변화무쌍한 국내 소비자들의 주는 점수가 과연 몇점이 될지, 올해를 스타트로 내년 이어질 슈프림의 레이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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