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탁, 첫 100% 리사이클 백팩 론칭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23.07.17 ∙ 조회수 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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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백메이커 ‘프라이탁(Freitag)’이 한 가지 소재로 제작해 완전히 리사이클 가능한 백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브랜드가 유명해진 트럭 방수포(truck tarp)가 아닌 소재의 첫 서큘러 백팩이 탄생하게 돼 곧 생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나 블래터트(Anna Blattert) 프라이탁 서큘러 기술자는 “리사이클 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는 디자인에 있어서 제품이 최종적으로 생명을 마칠 때까지를 생각하고 모든 것이 순환되고 리사이클 되도록 실질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리사이클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고 실질적으로 리사이클 되는 비율을 맥시멈으로 하기 위해 프라이탁은 기존에 브랜드에서 사용해 온 폐기된 트럭 방수포 사용을 제한하고 새롭게 개발한 한 가지 소재를 기본적으로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결정을 내렸다.

진지하게 소재와 시장에 대한 평가와 조사를 진행한 후 프라이탁은 폴리아미드6(이하 PA6) 즉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합성소재의 장점은 다목적(versatile) 소재로 오랜 수명과 강한 내구성의 제품에 적합하며 특히 쉽게 리사이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한 가지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프라이탁의 개발과 소싱 과정에서 말만큼 쉽지 않았다.

“우리는 기능성, 내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단 하나의 소재로 만든 발수성 프라이탁 제품을 만드는 것인 만큼 단순한 캐리어 가방을 만드는 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소재 수를 줄이는 것이 프로젝트를 이처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소싱과 관련해서 매우 그랬다”라고 블래터트는 밝혔다.

여러 리서치를 통해서도 PA6로 된 방수 소재는 존재하지 않아 대만의 파트너와 함께 소재를 개발해야 했다. 그래서 기존 원단에 코팅을 해서 방수를 하는 대신 안감과 방수막, 겉감까지 모두 PA6로 만든 3중 래미네이트 소재를 만들고자 했다.

방수 처리된 신소재 개발 성공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독일 알브슈타트 지그마링겐(Albstadt-Sigmaringen) 응용과학 대학의 공학 교수진과 함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프라이탁 PA6 패브릭이 내구성 및 방수성 테스트를 확실하게 통과했다”라고 프라이탁 측은 밝혔다.

또 서큘러 제품 디자인으로 만들기 위해 리사이클 컬처를 늘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제프리 시우(Jeffrey Siu)와 함께 협업했다. “PA6는 매우 여러 다른 형태로 변형 가능해 소재가 억세거나 부드러울 수도 있고 메시나 방수 소재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프라이탁의 가치인 리사이클링에 적합한 제품에 핵심을 두면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한 가지 소재를 여러모로 결합해 백팩을 만드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자 흥분되는 일”이라고 시우는 말했다.

기능적이며 내구성 있는 백팩이라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전체가 리사이클 되고 이를 해체하기 위한 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또 라미네이션을 위한 접착이나 안쪽 라벨을 프린트하기 위한 잉크 또는 글라스 파이버로 제작된 지퍼 슬라이더 등 기타 소재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적어져 기술적으로 리사이클 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스위스의 플랫폼으로 플라스틱 테크놀로지 회사인 카츠아라우(KATZ Aarau)는 “첫 시제품을 분쇄기에 넣어 파쇄한 다음 하이 그레이드 PA6 과립으로 압출하는데 성공했다”라며 “이 같은 테스트는 적절한 시기가 오면 ‘프라이탁 모노(Freitag Mono)’ 백팩이 새로운 무엇인가로 다시 재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기계적으로 리사이클 가능함이 증명되면서 프라이탁은 ‘모노[PA6]’ 백팩의 첫 1500피스 생산 작업을 론칭할 수 있게 됐다. 리사이클 소재가 아닌 새로 개발한 PA6 소재로 제작된 백팩은 해당 제품의 리페어(repair) 콘셉트와 테이크 백(take-back) 프로세스가 준비되는 2024년 봄부터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프라이탁 측은 “수리 및 재사용과 같은 모든 수명 연장 옵션이 소진되고 제품 수명이 다한 경우에만 프라이탁 회수(take-back) 서비스를 통해 오픈 루프 리사이클(open-loop recycle)로 돌아가 기계적으로 재사용 가능한 원료 PA6로 재활용된다”라고 전했다. [정리 패션비스=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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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프라이탁 모노 시제품 개발 이미지 / 출처_패션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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