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사이즈 '공구우먼' 글로벌로 영역 확장
플러스사이즈 1세대 브랜드 ‘공구우먼’을 운영하는 공구우먼(대표 김주영)은 지난해 586억원의 매출을 달성, 2022년 대비 23.8%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3년도 1분기에는 109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0부터 9까지 모든 숫자를 의미하는 공구우먼(09 WOMEN)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모든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옷을 선택하도록 도와주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2020년 34만명이었던 쇼핑몰 회원수는 2022년 5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공구우먼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1세대 플러스사이즈 기업이나 꾸준히 지속성장이 가능한 이유에는 ▲D2C기반 사업 전개 ▲성공 가능성 높은 신규 브랜드 론칭 ▲인접국가 중심 글로벌 마켓 확대 등이 있다. 공구우먼은 자체 기획한 제품을 제조한 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SPA 브랜드와 유사한 사업 모델 형태이나 다품종 소량 생산된 제품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자사몰 중심으로 직접 판매한다는 점에서 일반 SPA브랜드와 차이점이 있다.
2016년 디자인 연구소를 개관해 의류, 이너웨어, 잡화, 피트니스 웨어까지 자체제작 상품군을 출시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그레이딩과 제작 프로세스를 가지고 만들고 있다. 이 노하우를 기반으로 1년에 1300개의 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원부자재부터 체형보완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디자인연구소에는 의류 1팀~의류 4팀과 이너웨어 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14명의 디자이너가 활동 중이다.
실제로 플러스사이즈를 착용하고 사이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디자이너들이 공구우먼 디자인팀에 소속되어 있다고. 두 번째는 성공 가능성 높은 신규 브랜드 론칭이다. 현재 공구우먼, 공구메이드 등 플러스 사이즈 여성 데일리 의류 외에도 이너웨어 ‘제로라인’ 피트니스웨어 ‘제로핏’ ‘액티러블’ 등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플러스사이즈 여성의 니즈를 수용, 다양한 상황에 맞춘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론칭한 것. 체형에 맞도록 특수봉제기법과 원단을 적용하고 있다.
플러스사이즈 위한 이너뷰티~잡화도
2017년 처음 제로라인을 출시했을 당시는 공구우먼 전체 매출에 2%만 차지했었으나 2021년 제로핏을 론칭 후 6.5%로 증가, 2022년 액티러블을 출시하며 9.4%까지 올라오는 등 매출 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와 손잡고 신규 브랜드 ‘드미트리’를 론칭했다. 이제 ‘입는’ 것을 넘어 ‘먹고’ ‘사용하는’ 이너뷰티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
1차 출시 제품은 효소와 콤부차를 결합해 만든 ‘드미트리 올인원 콤부톡스’다. 론칭 초기 단계로 현재까지는 먹는 제품만을 출시했지만 향후 튼살을 위한 크림이나 지성피부를 위한 ‘바르는’ 제품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는 플러스사이즈 여성을 위한 슈즈 등 잡화 아이템을 주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사업 확장이다. 현재 중국과 대만 등지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537% 증가했다. 따라서 올 3분기에는 대만 지사를 설립해 현지 매출 극대화에 힘쓸 예정이다. 그 외에 일본은 지난 3월 팝업스토어 기획전에 국내 플러스사이즈 패션업체 중 유일하게 참여하며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 일본 플러스사이즈 여성 패션 시장이 1조엔 정도의 대형 마켓인 만큼 일본 시장 또한 여러 기획전 및 팝업 스토어 참여를 고려 중이다. 국내 플러스사이즈 여성이라는 특정 타깃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공구우먼은 이제 글로벌 여성들을 타깃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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