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 X 모두의신상, 지역섬유 활성화 위한 업무 협약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산하 대구섬유마케팅센터(센터장 류재욱 이하 DMC)가 대구지역 섬유기업의 상품 활성화를 위해 디자이너 펀딩 플랫폼 모두의신상(대표 윤동휘)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DMC에 소속된 소재 기업들은 모두의신상 플랫폼 내 디자이너에게 원단을 제공하고, 디자이너들이 만든 상품을 플랫폼에서 전국도매상을 대상으로 판매해 다양한 판매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DMC가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 지역 섬유기업의 온라인 비즈니스 진출 지원 △대구지역 섬유의 마케팅 및 매출 증대 서비스 지원 △대구지역 섬유 기업의 소재 상품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취약한 업체들에게 비즈니스 기회와 원활한 재고 판매 루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을 통해 상품성있는 의상 샘플을 확보함으로써 직접 비즈니스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MC가 파트너로 선정한 모두의신상은 디자인 매칭 플랫폼이다. 디자이너, 제조생산(프로모션 기업 그룹), 전국도매상 3개 카테고리의 사용자로 구성돼 디자인부터 제작, 배송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두의신상이 디자이너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로 이 디자이너들이 만든 상품 샘플을 업로드하고 전국도매상들이 주문을 하면, 제조 공장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생산해 배송하는 형태다.
디자이너들은 디자인만 혹은 샘플, 패턴, 생산까지 총 4단계로 작업을 세분화해 수익을 낼 수 있고, 셀러(도매상)들은 원하는 상품의 디자인과 물량을 고를 수 있다. 디자이너들을 주문량에 비례해 수익을 낼 수 있고 능력에 따른 고수익 발생 가능성도 있다. 생산 파트너(프로모션/봉제)들은 대량 주문 물량과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제작 수량을 확보해 수익이 탄탄해 질 수 있다. 셀러(도매상/패션기업)들은 재고부담 없는 펀딩형 주문으로 매주 부담없이 신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디자이너 고용 부담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모두의신상이 보유하고 있는 디자이너 그룹은 약 600명이며 셀러로는 인디텍스, 신세계, LF, 이랜드 등 기업회원 포함 도매사업자 5000여개 사가 등록돼 있다. 제조공장은 프로모션 그룹을 통해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 23개 라인을 확보했다.
현재 첫번째 작업으로 대구경북지역 섬유 업체 35개사 중 10개사가 원단을 제공해 업체별로 2가지 샘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샘플들을 모두의신상 플랫폼에 업로드해 셀러들로부터 펀딩 형태 주문을 받고 생산량이 결정되면 소재 발주 및 생산을 진행한다.
모두의신상은 이 모든 과정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조율하고, 상품 완성 후 판매 활성화를 위한 인플루언서 홍보와 온라인 펀딩,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담당한다. DMC는 소재 중심의 상품기획과 소재 기업의 브랜딩 전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상품성과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오는 7월 프리뷰인서울(PIS) 공동관이 해당 상품들을 전시할 계획도 있다.
윤동휘 모두의신상 대표는 "모두의신상은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국내 내수 패션시장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대구지역 기반의 소재 업체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경험하고 판매 기회를 확보하길 바란다"며 "또 음지에 숨어 있는, 모두가 알음알음 비밀로 하고 있는 프로모션 업체들을 양지화하려고 한다. 브랜드 디자이너 입장에서 샘플로 만들어보기 난해하지만 도전하고 싶은 디자인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브랜드 제작 및 생산팀에서는 생산을 거부하는 소량의 상품도 시도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한기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내 원단 업체들에게는 유통이 필요하다. 큰 소재 기업들은 수출을 할 수 있지만, 중소 기업들은 내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섬유 산업 43조 중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도 되지 않는다. 국내 디자이너에 집중해 패션 시장 기반을 확장시킨다는 모두의신상 기조에 동의하며, 이 기회에 대구 산지도 내수에 적극 참여해 자체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 기사 댓글
-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