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박물관,
「박물관·미술관 주간」 특별전 ‘최소한의 옷장’ 개최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3.05.03 ∙ 조회수 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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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9.부터 10. 1.까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패션 문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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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섬유박물관(관장 박미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년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주요프로그램 중 「함께하는 뮤지엄」에 참여 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립대구박물관과 함께 공동기획전 ‘최소한의 옷장’을 개최하고 연계행사를 진행한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매년 5월 18일을 ‘세계 박물관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국제박물관협의회가 운영하는 문화행사다. 해당 주간에는 매해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에서 다양한 참여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주제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이다. 대구섬유박물관은 쏟아져 나오는 현대사회 의류폐기물에 대한 성찰과 우리가 지향해야할 지속 가능한 의생활 모색을 위해 이번 특별전을 기획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활폐기물로 배출된 의류폐기물의 양은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는 약 11만 8천 톤(자료출처 : 환경부 환경통계포털)에 달한다. 2021년 한 해에만 매일 323여 톤의 옷이 옷장 밖으로 쏟아졌다는 것이다. 배출된 폐기물은 중고 의류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중동으로 수출되거나 쓰레기로 소각·매립된다.

의류폐기물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칠레는 연간 6만여 톤의 헌옷이 모인다. 하지만 그 중 15% 만이 유통되고 절반 이상은 버려진다(자료출처 : BBC코리아). 그렇게 버려진 중고 의류는 불법으로 매립되어 하천과 바다를 무분별하게 오염시킨다.

패션산업은 전 세계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의 35%, 폐수 발생량의 20%,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자료출처 : UN)할 만큼 심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빠른 소비를 지향하는 현재의 패션 문화는 사람들에게 한철 입고 쉽게 버리는 것에 무감각해 지도록 만들었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인간은 다음 세대를 위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의류폐기물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이번 전시는 현재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책임감 있는 의류 소비를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시는 패션 ‘소비자’로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RE-THINK’, ‘RE-DUCE’, ‘RE-PAIR’, ‘RE-USE’, ‘RE-CYCLE’로 나누어 의류폐기물 문제에 대한 대안도 소개한다. 의류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결국 적게 소비하고 좋은 옷을 오래 입는 것이다. 이를 공감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은 자신이 지향해야할 지속 가능한 의생활을 고민해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장에서는 의류소비 자가진단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하고 최소한의 옷장을 위한 개인의 실천을 공유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또 전시 기간 중 관람객으로부터 가정에서 입지 않는 의류를 기부 받아 전시 종료 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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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0일에는 전시 연계 부대행사로 헌 옷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권장하는 ‘21%파티’를 비영리 스타트업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 개최한다. 21% 파티는 자신의 옷 중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이 21%인 것에 착안한 명칭이다. 5월 20일(토)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의류 교환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현장 참가자는 옷 대신 소정의 기부금을 내고 의류를 교환할 수 있다. 모인 기부금은 전시 종료 후 지역의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공간 설계로 전시 방법의 새로운 시도를 한다. 전시에 이용되는 물품 대부분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하여 전시 종료 후 버려지는 자원을 최소화 하였다.

대구섬유박물관 관계자는 “의류폐기물은 필(必)환경 시대를 맞이한 요즘 개인과 지역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의류폐기물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옷 한 벌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속가능한 의류 소비를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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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 전시에 대해 “주말 연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대구섬유박물관을 찾아 패션과 환경에 대한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생각을 공유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6~8월에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 전시는 10월 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밖에도 5월 5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문화행사 ‘둥근 세상, 어린이 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를 주제로 서로 다름의 차이를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다름과 틀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형극 공연 (2회/1일) 외에도 세계전통의상 육각인형만들기와 블록으로 팔찌를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체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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