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패션위크, 시기~콘텐츠 확 달라진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패션위크가 올해 9월 '2024 S/S 서울패션위크'를 새롭게 재정비한다. 오픈 시기 · 규모 · 바이어 초청 · 진출 유통 확대 등 서울패션위크의 위상과 실질적인 성과를 모두 업그레이드한다. 특히 참가 브랜드들의 실제 수출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변화를 줬다.
가장 먼저 주최 시기를 앞당겼다. 서울패션위크는 늘 파리패션위크가 열린 후 차주에 열렸는데, 올해는 4대 패션위크(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보다 앞서 진행한다. 오는 9월5일부터 9일까지로, 2024 S/S 파리패션위크(여성복)가 열리는 9월25일부터 10월3일보다 3주 빠르며, 4대 패션위크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뉴욕 패션위크(9월8일부터 13일)보다도 시작일이 빠르다. 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충분한 예산이 있을 때 한국에 방문해, 한국 브랜드 상품 바잉을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는 9월 첫 주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 '키아프전'과 협력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키아프 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 장터로, 작년 서울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내외 350개 갤러리가 모였다. 서울시는 키아프전과 협력해 방문하는 바이어를 연계해 그 수를 늘리고, 바이어들에게 패션과 아트 · K컬처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예정이다.
패션위크 참가 브랜드들의 유통망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늘상 패션위크 기간 내 B2B 세일즈를 진행하는 트레이드쇼를 운영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내 DDP 공간과, 파리패션위크 내의 트라노이쇼에 참가해왔다.
이번 하반기에는 트레이드쇼 참여 초청 바이어 규모를 1.8배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서울패션위크' 이름으로 미국, 일본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 오는 9월 미국 패션 수주회 '코트리'에도 새롭게 참여한다. 코트리는 미국 최대 규모 패션 수주회로 이미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롯데면세점과 협력해 면세점, 롯데월드 타워점, 도쿄 긴자점으로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한다. K패션 브랜드들을 선보일 수 있는 더 다양한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
뷰티패션산업과 서울패션위크 담당자는 "올해 3월에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이들 브랜드들이 아티스트 등 K콘텐츠와 협력했던 경우가 많고 그동안 국내 패션씬에서 입지를 잘 다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 패션쇼 공간 구성에 변화를 주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확대해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2024 S/S 패션위크에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의 구매 이력이 있는 바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방문하지 못했던 중화권 바이어들을 다시 새롭게 초청했다. 더 업그레이드된 스펙을 토대로 패션 기업 브랜드 등 K패션을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참여도 이끌어 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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