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리미티드 세라믹 ‘보사’와 협업
지난 2019년 작고한 칼 라거펠트의 추모 분위기가 여전하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세라믹 전문 브랜드 ‘보사(Bosa)’와 세라믹 조각상을 론칭한다. 두 가지 형태의 이 조각상은 4월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가구 디자인 페어 겸 페스티벌 형식의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전시회를 통해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1976년 설립된 ‘이탈로보사(Italo Bosa)’는 지역 장인의 전통적인 세라믹 기술을 활용해 현대적 리빙 공간에 어울리는 개성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베네치아 외곽의 세라믹으로 유명한 도시 보사에 아틀리에를 두고 있으며 이번 협업은 칼 라거펠트 조각상을 핸드메이드로 작업해 세라믹과 24k 골드, 플래티넘 페인트로 진행한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이다.
‘칼 라거펠트 x 보사’ 컬렉션은 누구나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칼의 시그니처 룩에서 영감받은 두 가지 조각상으로 구성됐다. 이중 팝칼(Pop Karl)은 밀라노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엘레나 살미스트라로(Elena Salmistraro)가 특유의 상상력을 가미한 터치와 컬러, 텍스처로 칼의 아이러니하고 위트 한 부분을 재해석해 펀하게 표현했다.
또 록칼(Rock Karl)은 슬로베니아 출신의 가구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명품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니카 주판크(Nika Zupanc)가 블랙 슈트에 화이트 셔츠, 다크 선글라스의 모노톤을 강조한 칼의 시그니처 룩에 레이스 디테일의 네크 칼라와 장갑은 골드 브러시로 처리하는 등 팝적인 요소를 가미해 작업했다.
각각 조각상의 사이즈는 41cm 높이에 18cm 넓이로 칼 라거펠트와 ‘보사’의 협업 작품이 최근 미국 보그 스페셜 이슈에 첫 이미지로 실리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5월 1일 진행되는 2023년 멧 갈라(Met Gala)는 독일 출신인 칼 라거펠트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칼 라거펠트: 라인 오브 뷰티(Karl Lagerfeld: A Line of Beauty)’라는 타이틀로 박물관 의상 연구소(Costume Institute)에서 열린다.
브랜드 ‘칼라거펠트’가 2021년 슈퍼모델 앰버 발레타와 협업으로 친환경 선인장 가죽(cactus leather) 컬렉션을 개발한 것처럼 ‘보사’ 또한 지속가능성과 환경 이슈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바다거북과 판다, 북극 펭귄, 아프리카코끼리 등 다수의 멸종 위기 동물들을 지원하는 스페셜 세라믹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
‘칼라거펠트’ 메종은 그의 작고 후 파리 지안 영감의 클래식과 록 시크 애티튜드를 믹스한 콘셉트로 남성과 여성, 아동복 등 레디 투 웨어와 핸드백, 가죽 소품, 풋웨어, 향수, 아이웨어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비전은 한국 출신의 디자인 디렉터 김훈이 맡고 있으며 브랜드는 현재 파리와 런던, 뮌헨, 두바이와 상해 그리고 밀라노의 팝업 매장까지 전 세계 120여 개의 유통망에서 판매 중이다. 또 ‘칼라거펠트’ 웹사이트가 96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칼 라거펠트 x 보사’ 협업은 ‘칼라거펠트’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며 일부 ‘칼라거펠트’ 부티크와 선정된 글로벌 ‘보사’ 리테일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