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아웃도어 재점화! 고프코어룩이 뭐길래?
mini|23.04.17 ∙ 조회수 1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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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투박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스타일링~ 아웃도어와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는 그 어느 지점의 룩, 바로 고프코어룩 열풍이 거세다. 편안하면서 착용감도 좋지만, 무엇보다 활동성에 더해진 무심한듯 시크한 스타일링이 패션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러한 붐에 힘입어 패션마켓의 주요 지표들도 상승세다.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등 공히 아웃도어 2023년도 1/4분기 신장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 30%대까지 육박하며 코프코어룩 대세를 입증했다.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한 매니저는 "사진 한장을 가져와서 이대로 코디해서 구입하고 싶다. 주우재 스타일을 볼 수 있을까"등 연예인 이름을 들고 와 아예 대놓고 요청하기도 한다. 패션 앱 번개장터에서는 지난 1~3월 ‘고프코어’ 중고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비중은 10~20대가 71%로 가장 높았다.
옷~슈즈, 지금 패션마켓은 '고프코어 앓이'
의류 뿐만 아니라 슈즈에서 이 열기는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LF(대표 오규식, 김상균)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이 고프코어룩 열풍을 타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190%) 급증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21년 2월 LF가 전개를 시작한 이후의 분기 최대 매출이다. 그 중에도 현재 품절 대란인 인기 등산화 ‘재스퍼(JASPER)’ 매출은 지난해 대비 800%까지 점프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LF측은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등산화 같은 아웃도어 신발이 패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이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라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디한 등산화로 떠오른 ‘재스퍼’ 모델은 지난해 말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일상복에도 매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자인에 가격대도 합리적인 가성비 슈즈로 입소문이 나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 어번시티룩과 동일 현상, 언제까지 이어질까
살로몬의 ‘XT-6’는 뉴진스, 레드벨벳 등 국내 톱스타들이 착용하면서 작년부터 급부상하면서 메인 컬러 아이템은 품절대란도 이어졌다. 아식스의 젤 카야노 14, 젤 벤처6, 젤 1130 등 젤 시리즈도 고프코어 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젤 벤처6는 지난 2월 출시돼 하루 만에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아웃도어 시장의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그리고 MZ세대들이 골프웨어에서 다시 아웃도어로 넘어오고 있다는 징표라고 전문가들은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골프웨어가 천편일률적인 색감과 디자인, 여기에 턱없이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이어왔던 아웃도어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어 고프코어룩의 붐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있는 상황.
하지만 과거 아웃도어 광풍이 몰아쳤던 2000년 초반 시기, 프리미엄 룩, 어번시티룩 등 다양성이 시도됐지만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 탓에 이번 고프코어룩으로 아웃도어 마켓 제2의 전성기의 불씨가 될지는 현재 진행 중이다.
*고프코어가 무슨 뜻?
캠핑, 하이킹과 같은 야외 활동용 의류에서 영감을 받은 옷 스타일로 단어 Corp와 Core의 합성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고프코어룩은 야외활동을 할 때 가볍게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하이킹, 캥핑에서 먹는 간식인 트레일 믹스의 포장지에 쓰였던 Good Old Raisins and Peanuts의 이니셜)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를 합친 신조어이다. 고프(Gorp)는 야외 활동에서 간식으로 많이 즐겨 먹는 그레놀라(G), 오트(O), 레이즌(R), 피넛(P)의 앞 글자를 따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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