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테일러 ‘웰고시·오이폴로이’ 모두 폐점
백주용 객원기자 (bgnoyuj@gmail.com)|23.04.05 ∙ 조회수 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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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오래된 독립 패션 리테일러 두 곳 ‘웰고시(Wellgosh)’와 ‘오이폴로이(Oi Polloi)’가 문을 닫는다. 해외 직구를 즐기는 국내 소비자에게도 잘 알려진 ‘웰고시’와 ‘오이폴로이’는 2021년 영국의 스포츠 패션 대기업 ‘제이디스포츠(JD Sports)’에게 매각됐다.
‘제이디스포츠’의 결정에 따라 ‘웰고시’ 매장은 유명 스트리트 패션과 스니커즈 전문 매장 ‘사이즈?(Size?)’로 대체되고 ‘오이폴로이’에 대한 상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이폴로이’는 2002년 맨체스터에서 시작해 ‘엔지니어드가먼츠’ ‘레드윙’ ‘빔즈플러스’ ‘파타고니아’ ‘아페쎄(A.P.C.)’ ‘스톤아일랜드’ ‘하울린’ ‘프레드페리’ 등 수십 개의 브랜드를 판매해 왔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보다는 기본이 탄탄한 워크웨어와 클래식, 캐주얼 기반의 브랜드만 꼿꼿이 소개하며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 냈고 영국 대표 독립 매장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웰고시’는 1988년 영국 레스터(Leicester) 지역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빈티지 제품을 팔다가 브랜드를 바잉 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나이키’는 특정 숍들에게만 한정 발매 상품을 나눠 주는데 ‘웰고시’도 그중 에어 조던, 덩크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영향력 있는 매장이었다. 국내에서도 운동화 발매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응모하는 사이트 중 하나로 유명했다.
‘제이디스포츠’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대형 스포츠 브랜드를 주력으로 판매하며 약 400개의 ‘제이디’ 매장과 ‘사이즈?’ 매장을 영국과 아일랜드 포함 약 2400여 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슈즈 멀티숍 전개사 슈마커(대표 안영환)와의 전략적 제휴(2017년 9월 체결)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4월 13일 서울 강남역에 국내 첫번째 매장이자 동북아 1호점을 오픈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철수설이 돌던 제이디스포츠패션코리아(대표 레지스 슐츠 이하 JD스포츠)가 결국 오는 9월 사업 철수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8년 국내 첫 매장 오픈 후 5년만에 알려진 씁쓸한 소식이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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