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규모, 아동 백팩 마켓 성숙기
수입 ‘르빠노’ ~ 아웃도어 ‘네파키즈’

hyohyo|23.03.06 ∙ 조회수 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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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지 추산 3000억이었던 초등학생 책가방 시장은 올해 400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3년간 눌려 있던 수요가 급팽창한 것도 있지만 과거에는 책가방을 입학할 때 구매한 뒤 발육 상태에 따라 새롭게 구매하던 것에서, 교체 주기가 빨라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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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 학기를 앞두고 책가방이 예년에 비해 남다른 특수를 맞았다. 경제 지표 적신호, 학령인구 감소, 경쟁 브랜드 증가 등 3중고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브랜드가 기대 이상의 판매고로 기분 좋게 새해 출발을 알렸다. 책가방을 키즈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주목하는 부모들이 증가하면서 가벼움과 실용성은 물론 스타일까지 두루 갖춘 상품을 찾고자 하는 관심이 늘고 있다. 가방 전문 브랜드부터 유아동복ㆍ캐주얼 브랜드까지 백팩 라인을 출시하면서 치열해진 마켓은 자연스레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오랜만에 마스크 없는 정상 입학을 앞두고 아동 책가방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본지 추산 3000억이었던 초등학생 책가방 시장은 올해 400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3년간 눌려 있던 수요가 급팽창한 것도 있지만 과거에는 책가방을 입학할 때 구매한 뒤 발육 상태에 따라 새롭게 구매하던 것에서, 교체 주기가 빨라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스팽글과 글리터 등의 디자인이 더해진 ‘반짝이’ 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판매율이 높아 단순한 책가방이 아니라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현대백화점의 책가방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1% 신장세를 보였고 SSG닷컴에서는 이 카테고리가 2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보통 신학기 책가방 매출은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새해에 한 번 더 뛰고 2월까지 지속적으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올해 책가방 마켓의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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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빠노 윙켄 포터라반 등 수입 브랜드 인기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고가의 수입 전문 브랜드다. 30만~40만원대의 학생용 백팩 ‘르빠노’를 수입ㆍ전개하는 써니플레이스(대표 김지선)는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빨리 10월 중순 신상품을 오픈했다. 1차 물량이 1주 만에 완판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많이 판매되는 마드모아젤 S사이즈의 경우 판매율 100%를 기록했다.

김지선 써니플레이스 대표는 “2015년부터 유행한 일본식 란도셀(멜빵 가방)과 함께 프리미엄 책가방을 견인해 왔다. 란도셀이 1㎏의 중량으로 무거워서 급격히 외면받은 것과 비교해 르빠노는 견고한 소재와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트렌디한 컬러로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다음은 스포츠 키즈 브랜드다. F&F(대표 김창수)의 ‘MLB키즈’는 11월 중순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신상 MLB키즈 메가 백팩은 항균 포켓과 보냉 포켓을 장착했으며 디지털 기기 수납까지 가능한 가벼운 소재의 만능 백팩으로, 신발 주머니나 준비물 가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브백을 세트로 구성했다. 가방 전면의 빅로고 리플렉티브 프린트는 야간에 빛을 받으면 반사하는 효과가 있어 아이들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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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키즈프로 스타일 수 & 물량 대폭 확대

또 한 번의 터치로 MLB 로고 LED가 번쩍이는 자체발광 스탬프 백팩도 출시했다. 생활 방수 기능과 탄탄한 선형몰드 포켓이 특징이다. 기존에 비해 가벼운 소재로 업그레이드한 베테랑 백팩과 블링블링 화사한 파스텔 컬러가 매력적인 여아 전용 샤이니 백팩을 준비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해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선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세엠케이(대표 김동환ㆍ김지원)의 아동복 브랜드 ‘NBA키즈’도 편리함, 안전성, 내구성을 고려한 상품을 출시했다. 무게 하중을 최소화하는 U자형 어깨끈을 적용하고 통기성과 쿠션감이 뛰어난 에어메시를 등판에 구성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가방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슴 벨트도 추가했다. 호루라기를 부착해 위급 상황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대표 상품인 ‘NBA 메시 믹스 빅포켓 책가방 세트’는 책가방과 보조가방의 구성으로 시리얼 한 상자보다 가벼워 체구가 작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가방 정리가 서툰 저학년 맞춤형으로 더블 포켓 디자인에 앞 포켓을 추가해 수납력을 강화했으며 아이들이 열고 닫기 쉽도록 벨크로 디테일을 더했다.

‘NBA 몰드형 포켓 책가방 세트’는 책가방을 비롯해 보조가방과 원형 미니 파우치 세트로 구성됐다. 보조가방은 탈부착 스트랩을 추가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앞쪽 포켓과 내부 지퍼를 마련해 물품 수납이 용이하다. 가방 왼쪽 포켓에는 항균 안감 소재의 세이프티 포켓을 구성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 포켓에는 방수기능을 더해 물병을 수납할 수 있다.

네파키즈, 초교 고학년생 집중 니치 마켓 확보

아웃도어업계에서는 기능성을 더욱 강화한 상품으로 신학기 특수를 노린다. 네파(대표 이선효)의 ‘네파키즈’는 실용성을 강조한 신학기 가방 ‘타라 스쿨백’을 출시했다. 블랙, 핑크, 브라운, 민트 등 4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보아다이얼을 사용해 아이들이 혼자서도 손쉽게 어깨의 멜빵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어깨 멜빵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든 가슴 벨트에는 아이들도 조작하기 쉽게 자석 버클을 넣어 세심함을 더했다. 사이드 포켓에는 보온ㆍ보냉 안감을 활용해 물병과 마스크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줄넘기 포켓까지 추가돼 눈길을 끈다. 바닥에는 딱딱한 평판과 속고발(가방발)을 설치해 아이들의 가방이 처지거나 쓰러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비와이엔블랙야크(회장 강태선)의 ‘블랙야크키즈’는 지난해 원터치 오픈 시스템의 큰 호응에 힘입어 ‘하이테크 책가방’과 ‘마이테크 책가방’을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공개했다. 항균 안감을 사용해 세균 번식을 최소화했고 외관에는 부분적으로 빛을 반사하는 재귀반사 원단을 사용해 야간 보호 기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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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책가방 매출 37% 늘어

내부에는 보온ㆍ보냉 보조 포켓을 추가했다. 척척-E 자석 가슴 버클을 사용해 어깨 멜빵이 흘러내리지 않아 편리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특허 출원 받은 독자적 기술 ‘피드락 원터치 오픈’이 적용돼 손쉽게 가방을 여닫을 수 있고 바닥 부분에는 받침용 장식이 부착돼 가방 오염과 손상을 최소화했다.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에서 전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키즈’는 이번에 키즈 백팩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을 나눠 기획해 출시 직후인 12월 1주 차 키즈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6% 증가했다. 저학년 상품인 ‘뉴비’는 캐주얼한 디자인의 책가방과 보조가방이 한 세트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노란 네모’로 포인트를 살렸다. 또 어린이 안전을 고려해 가방 하단에 빛 반사 효과가 있는 3m 원단 띠를 사용했으며 등판에는 분실방지 네임 패치를 달았다.

고학년을 위한 가방 ‘네오’는 성인용 백팩의 미니미 버전이다. 베이직한 유선형 디자인과 사이즈 밸런스를 갖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부담 없이 멜 수 있다. 이와 함께 멀티 아웃 포켓 구성으로 최고의 수납력을 자랑하는 ‘옵티머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빅로고 및 와펜으로 포인트를 살린 ‘앤디’가 고학년 전용 라인업에 포함됐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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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키즈ㆍ휠라키즈 여아용 미러볼 백팩 판매 굿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최종양)의 ‘뉴발란스키즈’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를 집중 공략한 책가방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여아에게 인기가 많은 ‘퍼펙트북’은 핑크와 바이올렛 컬러로 사전 예약 판매로 전개하며 베이직한 ‘프라임’ 블랙 컬러는 12월 초에 이미 초도 물량이 완판돼 재생산에 들어갔다. 고학년을 타깃으로 한 스트링포인트 백팩과 데일리 백팩도 론칭 첫 주에 이미 블랙 컬러를 완판했다.

서양네트웍스(대표 박연)는 ‘알로봇’ ‘블루독’ 등 자사 브랜드의 책가방 아이템을 모아 12월 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평촌점, 신세계 판교점 · 하남점, AK플라자 원주점 등 1월까지 ‘스쿨빽마켓’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특히 블루독은 주력 상품 책가방 ‘BB시그니처버클책가방’의 프리오더를 진행하고 배우 김재원의 아들 김이준과 책가방 화보를 촬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플라키키(대표 최윤정)의 디자이너 키즈 브랜드 ‘플라키키’는 SNS에서 가장 핫한 ‘네모책가방’을 올해도 이어간다. 최윤정 대표는 “플라키키 책가방은 탈부착이 가능한 자수 이니셜 와펜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하며 “등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지난해에 비해 생산이 늦어졌지만 올해는 학부모들의 성원에 힘입어 고학년용으로 사이즈를 확대한 상품까지 함께 준비했다”라고 말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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