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티 라이선스 브랜드 붐
예일 UCLA 하버드 UC버클리 코넬

23.03.01 ∙ 조회수 15,005
Copy Link
2020년 ‘예일’을 시작으로 ‘UCLA’의 리론칭, ‘유씨버클리’와 ‘코넬’의 신규 의류 라이선스 브랜드의 등장, 이번 시즌 새롭게 단장한 ‘하버드’ 등 미국 명문 대학교의 이름을 딴 캐주얼 브랜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메리칸 캐주얼 트렌드의 영향으로 로고를 활용한 후드와 티셔츠 등 대학교 기념품 숍에서 살 수 있을 법한 아이템에서 점차 패션성이 가미된 프레피 룩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버시티 라이선스 브랜드 붐 <br> 예일 UCLA 하버드 UC버클리 코넬 249-Image





유니버시티 라이선스 캐주얼의 트렌드를 이끈 워즈코퍼레이션(대표 노지윤)의 ‘예일’은 지난 2020년 F/W 시즌에 론칭해 1년 만에 100억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론칭 첫해 한 시즌 만에 20억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500%대라는 어마어마한 성장률이지만 시장에 안착하면서 이 성장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어 위력을 실감케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곳이 신생 회사라는 것.

노지윤 대표는 “설립 만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승승장구하다 보니 업계에서는 대자본의 뒷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곤 한다. 특히나 설립 멤버 5명이 모두 배럴즈 출신이라서 ‘배럴즈 2중대’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워즈코퍼레이션은 완전히 별개의 회사이고 차별화된 목표를 갖고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예일이라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시작으로 의류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를 내는 전방위적인 활약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1세대 스트리트 캐주얼의 주역들이 모여 만든 회사로 각 분야의 전문성을 더해 빠르게 브랜딩에 성공할 수 있었다.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노지윤 대표를 필두로 생산 파트의 이욱 이사, 비주얼 콘텐츠에 가민오 파트장, 유다은 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수 유통 · 마케팅 실장 등 5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이들이 의기투합해 법인을 설립한 해가 2020년 6월 22일이다. F/W 시즌을 목표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서는 브랜딩에 용이한 라이선스브랜드(이하 LB)로 눈을 돌리게 됐다.

예일, 작년 300억 올해 500억대 볼륨 자신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찾는 과정에서 예일을 접하고 끈질긴 협상 끝에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히스토리가 길고, 스토리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라이선스 브랜드로 전개하기에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 워즈코퍼레이션에서 전개하는 예일은 상품이 콘텐츠 그 자체로 메시지를 갖는 ‘브랜드 액티비즘’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유니버시티 라이선스 브랜드 붐 <br> 예일 UCLA 하버드 UC버클리 코넬 1413-Image





아이비리그에서 기원한 프레피 룩을 기본으로 하되 소비자와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굿즈를 내놨다. 론칭 1년 동안 무려 10번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단 한 번 진행한 무신사라이브에서 방송 시간 동안 2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의 팬덤을 형성했다.

예일이 주창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은 복종과 카테고리에 구애받지 않는 컬래버로 가장 잘 표현된다. 텀블러 제조사 미르와 소니뮤직 등을 비롯해 스포츠 장비업체 요넥스와도 협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예일의 마스코트인 불도그 캐릭터 ‘핸섬 댄’을 새긴 골프백과 골프웨어 등 스포츠웨어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지난해 의류 이외에 처음 선보인 가방 아이템은 15일 만에 1000개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올해는 가방 상품 기획도 대폭 늘린다.

UCLA, 아메리칸 프레피 룩으로 콘셉트 재정비

명문대 라이선스 비즈니스의 리딩주자로 사업 초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노지윤 워즈코퍼레이션 대표는 “예일은 다양한 브랜드와 단순 협업이 아닌 스토리텔링을 엮어 하나의 영화나 만화처럼 하나의 스토리형으로 출시하고 메이킹해 차별화했다. 론칭 3년안에 7개 스토리텔링형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고, 이 브랜드들은 파이프경제라인을 넘어 플랫폼형 경제로 크로스오버 마케팅을 중점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뚝심을 전했다. 지난해 300억 매출을 달성한 이 브랜드는 올해 500억대 볼륨 브랜드로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시티 라이선스 브랜드 붐 <br> 예일 UCLA 하버드 UC버클리 코넬 2285-Image





지난 2021년 플라터너스(회장 이재수)에서 온라인으로 먼저 론칭한 아메리칸 캐주얼 ‘UCLA(유씨엘에이)’는 1990년대 레트로 무드의 뉴 아메리칸 프리피 룩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재정비해 인기를 얻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뉴트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씨엘에이는 일상에서 레트로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실용성과 활동성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매출 외형을 키우는 중이다.

지난 F/W 시즌 콘셉트는 ‘뉴 유씨엘에이 룩(NEW UCLA LOOK)’으로 트렌디한 원마일 웨어를 기반으로 스웻 셔츠, 후드 집업 카디건, 트레이닝 팬츠 등 스트리트 캐주얼을 강조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클래식한 포멀 웨어를 새롭게 재해석했으며, 탄탄한 소재의 옥스퍼드 셔츠와 소프트하고 가벼운 니트 카디건과 베스트를 경쾌한 비비드 컬러로 출시했다.

숏 다운ㆍ스니커즈 등 카테고리 확장

또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장과 핏을 연구해 와이드 핏과 테이퍼드 핏 등 데님부터 카고 팬츠까지 실용성을 갖춘 아이템을 내놨다. 유씨엘에이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자기만의 세상을 즐기는 20대를 위한 감각적인 믹스 앤 매치가 돋보이는 스타일리시 캐주얼을 제안하며 2030 남녀가 데일리웨어로 코디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이처럼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자 겨울 다운재킷을 중심으로 한 아우터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첫선을 보인 ‘헤비 오버핏 숏 패딩 다운 점퍼’는 최신 유행인 푸퍼 패딩 실루엣으로 출시와 동시에 판매율 50%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최종 90%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S/S 시즌에는 스웻셔츠와 후드 아이템을 중심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

어패럴 라인 이외에 가장 먼저 선보인 아이템은 스니커즈 라인이다. 첫 스니커즈 아이템으로 어글리 스니커즈인 ‘UCLA 플렉스’를 출시하며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되살린다는 포부다. 데일리로 착용할 수 있도록 액티브하면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여냈다. 옆 부분에는 심플한 브랜드 로고를, 텅 부분에는 ‘브루인스 풋마크 시그니처’를 새겨 넣어 ‘UCLA Original made’ 라인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내며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니버시티 라이선스 브랜드 붐 <br> 예일 UCLA 하버드 UC버클리 코넬 3520-Image





UC버클리, 비바스튜디오 → 키르시 리론칭

지난 2021년 S/S 시즌 비바스튜디오(대표 이준권)에서 라이선스권을 확보해 신규 론칭한 ‘유씨버클리(UC버클리)’는 대학 로고를 활용한 스웨트셔츠, 후디, 캡 등을 주요 아이템으로 전개했다. 내부 사정으로 모 브랜드인 ‘비바스튜디오’와 여성복 캐주얼 ‘커렌트’에 집중하고, 비슷한 시기 경쟁 브랜드에서 유사한 콘셉트의 아이템을 쏟아내자 2022 핫 서머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한 시즌 휴식기를 가지며 숨 고르기를 했다.

이 브랜드는 같은 하이라이트브랜즈 계열의 키르시로 전개사를 옮겨 이번 S/S 시즌 리뉴얼 론칭한다. 전개사는 키르시이지만 유니섹스와 빈티지 캐주얼에 정통한 김태민 비바스튜디오 본부장이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김 본부장은 “유씨버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주립 종합대학교로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대학이다. 여기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찾았다”라고 말한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여타 브랜드의 트래디셔날한 감성과 대비되는 캘리포니아 특유의 실용적이면서 자유로운 바이브를 그대로 담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스웻셔츠와 후드 등 아이템과 같은 베이직 상품을 배제하려고 했지만 실리콘밸리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다 보니 컬러로 정체성을 표현하려 한다”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설명한다.

코넬, 심벌 ~ 얼킨캔버스 IP 캐릭터 플레이

옴니아트(대표 이성동)도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 학교인 코넬대학교의 국내 라이선스권을 확보해 패션 브랜드 ‘코넬’을 선보인다. 코넬대학교의 진취적인 이미지와 프레피 룩 아이템에 옴니아트의 스트리트 감성을 가미해 비패션 라이선스 브랜드 열풍 중에서도 해외 명문대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로 통칭되는 유니버시티 캐주얼웨어 트렌드를 리딩하겠다는 포부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유니버시티 라이선스 브랜드 붐 <br> 예일 UCLA 하버드 UC버클리 코넬 4658-Image





업사이클링과 예술문화 IP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 ‘얼킨’을 운영하는 옴니아트 이성동 대표 겸 디자이너가 직접 코넬대학교를 설득해 정식 라이선스 인증을 받아냈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에서도 최상위권 명문 학교인 코넬대학교를 설득하기까지는 얼킨의 뉴욕패션위크 진출과 12시즌 연속 서울패션위크 참가라는 아카이브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코넬대학교의 설립연도와 학교 심벌이 담긴 로고와 캐릭터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놨다. 코넬웨어의 아이템은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의류로 후드, 스웻셔츠, 스웻팬츠, 재킷, 집업후드 등으로 구성했다. 의류뿐만 아니라 코넬 로고와 캐릭터가 담긴 볼캡과 그립톡까지 만날 수 있으며 IP(지식재산권) 시장과 패션에 관심이 많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버드, 브랜드력 + OEM 노하우 상품력 자신

코넬 자사몰과 서울스토어 등 다양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입점했으며 옴니아트에서 운영하는 IP플랫폼 얼킨캔버스의 작품과 협업한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또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의 컬래버도 기획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아이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코넬대학교 내 동아리와 기숙사 생활 등 캠퍼스 라이프에서 파생한 시즌 콘셉트로 대학생 트렌드를 좇아 항상 젊은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유웨이브(대표 박형준)는 지난 F/W 시즌 라이선스 브랜드 ‘하버드(Harvard)’로 유니버시티 캐주얼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본래 홈쇼핑 카탈로그 의류와 패션잡화를 제작하던 OEM 기업으로 이번 하버드를 통해 브랜드 비즈니스에 처음 도전한다. 하버드의 의류 브랜드 라이선서로서 다양한 의류를 디자인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하버드 론칭 컬렉션은 시그니처 로고와 엠블럼을 활용해 아메리카 캐주얼의 감성을 표현하고 대표적 프레피 룩인 아치형 로고 등 그래픽 플레이가 특징이다.

박형준 더블유웨이브 대표는 “하버드는 미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 대학으로 미국 역사와 함께해 온 유서 깊은 대학인 만큼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엘리트를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다. 그만큼 국내에서의 인지도도 높아 후발주자지만 브랜드 파워로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한다.

하버드는 이번 S/S 시즌 트렌디하고 키치한 디자인 전개를 위해 다양한 그래픽과 캐릭터 디자인을 개발해 컬렉션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사몰과 무신사만으로 단출하게 온라인 유통 전략을 펼쳐 로스 비용 없이 효율적으로 브랜딩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올 상반기 본사가 있는 압구정로데오 인근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지속적인 이슈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를 정기구독 하시면
매월 다양한 패션비즈니스 현장 정보와, 패션비즈의 지난 과월호를 PDF파일로 다운로드받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패션비즈 정기구독 Mobile버전 보기
■ 패션비즈 정기구독 PC버전 보기

유니버시티 라이선스 브랜드 붐 <br> 예일 UCLA 하버드 UC버클리 코넬 6626-Image






■ 패션비즈 기사 제보 Click! !!!
■ 패션 구인구직 전문 정보는 패션스카우트(www.fashionscout.co.kr) , Click! !!!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