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델릭 캐주얼 '더아이덴티티프로젝트' 이슈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3.02.23 ∙ 조회수 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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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규 론칭한 더아이덴티티(대표 정규훈)의 '아이덴티티프로젝트'가 사이키델릭한 캐주얼룩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유니크한 컬러와 완성도 높은 패턴에서 오는 고급스러운 핏, 젊은 감각을 지닌 스트리트 스타일로 론칭하자마자 빠르게 바이럴됐다.

브랜드만의 룩과 더불어 '패스트 패션을 지양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점도 패션 커뮤니티에서 회자가 됐다. 아이덴티티프로젝트는 스스로를 '패스트패션과 매스 프로덕션에 대한 반감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브랜드'라고 말하며, 가치있게 보존할 수 있는 옷과 의미 있는 콘텐츠를 추구한다. 국내 의류 브랜드에 대한 인식 변화와 패션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지향한다는, 뚜렷하고 의지적인 메시지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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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아이덴티티프로젝트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브랜드만의 감성이 담긴 컬렉션과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팬덤을 쌓았다. 네온이 들어간 유니크한 컬러와 디테일, '8'자를 가로로 누인 로고, 시그니처 그린 컬러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며, 옷 내부를 뜯어 봐도 깔끔한 완성도 높은 제작을 추구한다.

원단과 생산 공장 퀄리티에 대한 철저한 검수를 진행하며, 이외에도 정갈한 패키징과 진품을 보증하는 NFT 구매 보증서 등 고객의 만족감을 위한 브랜딩을 진행한다.

세일에 대한 원칙도 새롭게 정립했다. 발매한 지 1년이 지난 상품만 세일을 진행하며, 세일을 할 경우 해당 상품을 정상가에 구매한 고객에게 차이 금액의 5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소비자의 시선에서 불합리하게 여겨질 수 있는 포인트들을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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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자사몰에서만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무신사'에도 별도의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과 소통하면서 '브랜드를 좋아하지만 가격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사이키델릭한 감성과 메시지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보다 낮은 가격대에 출시할 수 있는 맨투맨, 티셔츠, 데님, 후드 등으로 구성한 라인을 선보였다. 원단과 봉제에 대한 퀄리티는 그대로 지키면서 상품 디테일과 컬러를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원래 남성복으로 시작했는데, 브랜드의 이미지를 좋아하고 팔로우하는 여성이 워낙 많아 올봄부터는 캡슐로 여성 아이템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를 이끄는 정규훈 대표 겸 디렉터는 과거 온라인 여성복 브랜드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당시 빠르게 변하는 온라인 유통을 경험하면서 품질과 가격 정책 등 브랜드가 브랜드로써 지켰으면 하는 점들을 깊이 깨달았고, 이러한 원칙들을 지킬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아이덴티티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정규훈 대표는 "지키려는 게 많은 게 우리의 아이덴티티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만큼 브랜드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뜯어봤을 때도 깨끗한 옷, 문제가 있다면 숨기지 않고 제대로 공지하는 것, 정상가에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불합리함을 주지 않는 것 등 아예 완벽하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완벽을 지향한다. 디자인과 생산, 운영 측면에서 모두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상품 패키징(왼) / 구매시 증정하는 디지털 보증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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