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x 나이키’ 컬래버 반응은?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23.02.21 ∙ 조회수 1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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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와 ‘나이키’가 최근 컬레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의 협업에 모두가 열광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지난 2021년 미국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를 인수한 프랑스 럭셔리 1위 LVMH 그룹은 브랜드에 모던하고 인터내셔널 한 감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동안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해왔다.

LVMH의 오너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의 아들이자 ‘티파니’의 제품과 커뮤니케이션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알렉상드르 아르노(Alexandre Arnault)는 그동안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타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특히 브랜드의 어바웃 러브(About Love) 캠페인은 비욘세와 그의 남편 제이지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티파니’는 갈 가돗, 헤일리 비버, 조 크라비츠, 자넬 모네 그리고 엘르 패닝 등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셀러브리티들을 광고에 출연시켰다. 이 같은 광고 효과는 소셜 미디어에 수백만의 팔로어들을 만들어 냈다. 또한 ‘캘빈클라인’ 광고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마리오 쏘렌티(Mario Sorrenti)를 기용해 브랜드에 프레시 한 모멘텀을 주는 글로벌 콤스(comms;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스타 마케팅에 대대적인 투자

이처럼 영 커스터머들을 헤리티지 주얼리 브랜드에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올드 한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하지만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어필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챌린지다. 이를 위해 알렉상드르 아르노와 마케팅 팀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루이비통’이나 ‘펜디’와 같이 스트리트웨어와 컬래버레이션이라는 루트를 선택했다. 지난 2021년 말에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슈프림’과 협업으로 하트 펜던트 드롭 컬렉션을 진행했고 이번에는 ‘나이키’와 스니커즈 협업을 선보인다.

사실 기성세대들에게 ‘티파니’는 진주와 라켓(lockets)의 시그니처인 블루 박스라는 익숙한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아르노는 “우리는 ‘티파니’가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단 하나의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로서 이루어낸 모든 것을 점진적으로 이용하고 현재 모멘트에 맞는 브랜드로 문화적인 시대정신의 일부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대중적이고 널리 알려진 매스마켓 브랜드 중 하나인 ‘나이키’와의 파트너십은 대중에게 한층 다가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브랜드들의 협업이 포화 상태라지만 지난 파리 오트쿠튀르 기간 진행된 ‘하이더아커만(Haider Ackermann)’과 ‘장폴고티에’의 협업처럼 함께 작업함으로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고 참신함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나이키’와 ‘티파니’의 컬래버가 같은 케이스는 아니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나이키’ 협업 스니커즈 컬렉션을 보면 ‘티파니’의 시그니처 컬러가 ‘에어포스1’ 검정 누복 모델에 블루 스우시(swoosh)로 들어갔다.

광고 캠페인은 ‘티파니’ 블루 컬러를 배경으로 블루 박스에 ‘어 레전더리 페어(A legendary pair)’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패션 정보 사이트 ‘BoF(The Business of Fashion)’는 이번 협업에 대해 어떠한 시너지도 없는 불발(misfire) 제품이라고 말했고 여기에 다수가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편 3월 7일 론칭하는 이번 협업 컬렉션은 리미티드 에디션의 스터링 실버 액세서리 제품들과 스니커즈로 구성되며 ‘나이키’ 40주년을 기념해 판매를 시작한다. 스니커즈의 판매가는 400달러이며 북미지역 ‘나이키’ 파트너 매장과 ‘SNKRS’ 앱 그리고 뉴욕에 위치한 두 곳의 ‘티파니&코(Tiffany & Co)’ 플래그십 매장에서 판매한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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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_ 나이키 x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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