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29CM’, 2030 여성 한 손에
온오프 동시 공략, 올 F/W 상승세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무신사(대표 한문일)와의 합병 이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거래액와 인지도를 가파르게 끌어 올리며 상반기 전년대비 82% 신장한 2500억을 돌파했다. 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와 앱 구매자 수 역시 2배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분야에 공을 들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29CM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컬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지만 작년 초부터는 특히 여성 패션에 방점을 찍고 비즈니스를 키워왔다.
감각적인 브랜딩과 큐레이션이 강점인 만큼 취향 소비가 대세인 2030세대 여성 패션시장에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9CM는 작년 초부터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상품 셀렉션과 콘텐츠를 강화해 왔다.
지난해 도입한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셀럽 연계 홍보 · 단독 쇼케이스 등 29CM에서 다각도로 마케팅 지원을 받은 마르디메크르디 · 던스트 · 프렌다 등이 2030세대 대표 여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여성 패션 거래액 3분기 연속 2배 성장
과거에는 29CM가 여성 패션 브랜드 중에서도 유니섹스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1년 새 전반적으로 입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유니섹스 캐주얼부터 스포티와 페미닌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드의 여성 패션 브랜드가 고루 성장하고 있다.
‘시엔느’ ‘파사드패턴’ 등이 대표 사례다. 여성 패션 · 잡화 부문 거래액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2배 성장했다. 3분기에 해당하는 7~9월의 여성 고객의 전체 구매 금액도 전년대비 2배 커졌다. 29CM는 올 하반기에만 오프라인 매장을 총 3곳 오픈했다.
8월 1일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선보인 ‘이구갤러리 서울’을 시작으로 9월 24일에는 트렌드 중심지인 성수동에 ‘이구성수’를 열었다. 뒤이어 9월 30일에는 대구로 발을 넓혀 ‘이구갤러리 대구’를 공개했다.
29CM가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의 핵심은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이다. 이 차별화 포인트를 오프라인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다. 29CM에서 소개한 상품을 직접 만지고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나의 큰 주제에 따라 짜임새 있게 구성된 공간 안에서 각 브랜드 고유의 톤앤매너를 경험할 수 있다.
오프라인 핵심은 큐레이션 & 스토리텔링
8월 첫 타자로 문을 연 이구갤러리 서울은 두 달이 조금 넘은 신생 공간이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구갤러리는 29CM가 온라인 기반의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위해 매달 하나의 브랜드와 협업해 전시 공간을 꾸미는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이다.
이구갤러리 첫 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였다. 마르디메크르디가 보유한 팬덤과 29CM의 첫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시너지를 내며 8월 한 달 동안만 5만4000명 이상이 이구갤러리를 방문했다.
브랜드 경험에 초점을 맞춰 운영 중인 이구성수도 9월 24일 개장한 이후로 매일 평균 15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 역시 여성 고객 접점을 늘려나가는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구성수에 전시하는 패션 상품 중 60%를 여성 패션 브랜드로 채웠다. 이구갤러리 대구도 29CM가 수도권 이외 지역에 처음으로 내는 오프라인 점포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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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 ‘이구성수’ 일 1500명 방문 핫플 등극
특히 이구성수는 29CM의 오프라인 사업의 중심지로 소비자 접점 확대와 옴니채널 강화라는 미션을 갖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라는 동네의 특성과 29CM 플랫폼의 콘셉트를 공간 디자인뿐 아니라 전체 큐레이션에 적용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옛것과 새것’이 공존한다는 모티브 아래 공간을 매거진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9CM는 내년에도 계속해서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매장 추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오프라인 거점이 생긴 만큼 자연스럽게 모든 사업 영역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한 점이 변화의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29CM는 특히 2030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라면서 “상반기 성장세를 이대로 이어간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말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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