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영 론론 대표 겸 디자이너
디테일 & 에지로 여성복 올킬

여성복 마켓에 혜성처럼 나타난 론론!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배 가까이 껑충 뛰며 마켓에서 주목하는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연매출 1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온라인 마켓에서 맹활약 중이다.

빠르게 변하는 마켓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론론만의 디테일과 에지를 더해 승승장구했다. 편안하고 데일리한 옷을 좋아하되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 여성을 사로잡았다.

론론의 강점은 매주 신상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팬층의 재구매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론론은 LF에서 기획MD로 경험을 쌓은 배가영 대표가 론칭한 브랜드로, 마켓 상황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품 기획력이 탁월하다. 그때그때 여성들의 니즈를 살펴 상품을 빠르게 기획한다.

재고 없는 수시 리오더로 판매율 99%

배 대표는 “론론은 기존 마켓에 있는 기본 원단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원단을 100% 고객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로 공장에서 직접 개발한다. 매 시즌 신상품을 5회 출시할 정도로 상품을 자주 선보인다. 론론 브랜드와 딱 맞는 흐름이 있으면 한 달에 신상품을 두 번 출시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론론은 한 시즌에 총 200SKU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데 그중에 판매가 잘되지 않는 상품이 거의 없다. 재고 없이 리오더로 상품을 계속 소진하며 판매율이 99%에 달한다. 한 달에 4번 재고 회전율이 나올 정도로 주력할 상품과 단종할 상품을 빠르게 결정하며, 재고 없이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에 브랜드를 늘 새롭게 운영할 수 있고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재구매가 동시에 일어난다.

10년 경력 론칭 멤버 & 시스템 도입 시너지

그녀는 상품 기획, 물량 관리와 더불어 브랜드가 노출되는 섬네일(마중 그림) 이미지 작업에 집중한다. 섬네일은 고객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수 있도로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다.

고객을 최전선에서 파악하는 사람인 만큼 주요 유통마다 플랫폼 고객의 성향을 고려한 단독 상품을 매 시즌 기획한다. 이렇게 앞서 달리면 다른 구성원들이 생산부터 관리까지 책임진다.

함께 브랜드를 운영하는 론칭 멤버 4명은 생산 · 기획 · 경영 등 각 분야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이들로, 모든 상황을 컨트롤하며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그렇기에 수시로 리오더를 진행하고 생산을 컨트롤하는 론론의 브랜드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역량 있는 인재가 ERP와 같은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

2021 F/W 크롭 집업으로 무신사 1위 기록

지난 2017년 론칭한 론론이 마켓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작년 F/W 시즌부터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모든 여성복 브랜드에서 집업 아이템을 출시할 정도로 집업이 유행이었는데, 론론은 집업을 크롭 스타일로 선보였다.

배 대표는 당시 대다수 브랜드가 스탠더드 핏을 내놓았지만, 크롭 스타일의 집업은 론론에만 있었고, 크롭 유행이 더 거세지는 흐름과 맞물려 빛을 발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없었음에도 무신사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W컨셉과 29CM에서도 해당 아이템이 톱셀러에 올랐다.

이와 함께 브랜드의 다른 아이템도 판매율이 올라왔고, 상품을 체험해 본 고객의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고퀄리티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시기에 딱 맞는 스타일로 제안했기에 그 가치를 고객이 알아본 것이다.

브랜드 이름 론론은 고양이가 내는 골골거리는 소리를 프랑스어로 표현한 단어다. 우연히도 모든 직원이 반려동물을 키울 정도로 펫 프렌들리한 분위기이며 사무실에도 브랜드 론칭 때부터 기른 유기묘 4마리가 살고 있다.

매 시즌 브랜드 컬렉션에도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오프라인 쇼룸 오픈과 더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려동물 라인과 키즈라인까지 고려 중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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