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케이브, 뉴 비즈로 2500억 GO
언더 컬처 DNA, 11개 브랜드 구축

hyohyo|22.09.28 ∙ 조회수 1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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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비케이브가 브랜드에서 리테일 비즈니스, 더 나아가 컬처 비즈니스로 향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지난해 말 회사의 역사가 시작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사옥을 짓고 세팅을 마쳤다. 올 초에는 배럴즈에서 비케이브로 사명까지 변경하며 의지를 다졌다. 하반기 3개의 신규브랜드를 론칭하며 스트리트 캐주얼에서 컨템까지 온 ·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아우르는 패션 중견기업으로 도약한다.


비케이브(대표 윤형석)의 질주가 무섭다. ‘언더 컬처’ DNA를 장착한 이 회사는 온라인이라는 탄탄한 전초기지를 두고 스트리트 감성 캐주얼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광폭 성장해 왔다. 올해는 2500억대 외형을 갖춰 패션 중견기업으로 제도권 내에 안착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홀세일은 물론이고 30여 개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며 온 · 오프라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온라인 전용 ‘이벳필드’부터 하반기 론칭하는 컨템퍼러리 캐주얼까지 위아래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또 자체 브랜드 · 수입 · 라이선스 · 홈쇼핑 비즈니스 등을 아우르며 토털 컴퍼니로 도약했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 직접 수입 편집숍을 운영한 경험으로 향후 자사 브랜드를 통합한 멀티 스토어를 비롯한 리테일 비즈니스 진출을 시사하는가 하면, 키즈 라인을 라이선스 주며 직접 투자까지 단행해 패션업계 전방위로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올해는 비케이브가 브랜드에서 리테일 비즈니스, 더 나아가 컬처 비즈니스로 향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지난해 말 회사의 역사가 시작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사옥을 짓고 세팅을 마쳤다. 올 초에는 배럴즈에서 비케이브로 사명까지 변경하며 의지를 다졌다. 또 체계적인 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힘써 연말까지 임직원을 200명 정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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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이전과 사명 변경 등 시스템 정립 총력

이번 F/W 시즌 스케이트보드 컬처를 담은 ‘토니호크’와 ‘트레셔’를 시작으로 컨템퍼러리 캐주얼 ‘스티븐알란’까지 새롭게 론칭하며 올해 2500억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와릿이즌’을 리뉴얼하고, 데님 캐주얼 ‘랭글러’와 유니섹스 ‘네이머클로딩’을 신규로 선보여 40% 신장세를 이끌기도 했다.

하반기에 출격하는 3개 브랜드는 올해 앞서 론칭한 두 브랜드에 비해 탄탄한 준비 기간을 거쳤을 뿐 아니라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신(Scene)에서 새로운 장르를 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토니호크와 트레셔는 모두 스케이트보드를 아카이브로 갖고 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전설적인 미국 스케이트 보더 토니 호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비케이브는 ‘스테이트 보드’라는 테마의 잠재력을 큰 폭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해당 장르의 유명 매거진 <트레셔>의 라이선스 계약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셔는 스케이트 보더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1981년 당시 유명 보드팀 ‘인디펜던트’ 소속 에릭 스웬슨과 포스토 비텔로가 에디터 케빈 대처와 매거진을 발행하며 시작됐다. 현재는 슈프림, 반스 등과 컬래버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어패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미 글로벌에서 매거진부터 스케이트보드와 언더 컬처, 스트리트 신(Scene)까지 확고히 자리 잡은 만큼 비케이브의 성공 노하우를 담아 트레셔의 어패럴과 액세서리 등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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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보드’ 테마 뉴 프로젝트 시동

토니호크와 트레셔 등 스케이트 보드를 테마로 한 언더 컬처 기반 뉴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위해 지난 1월 신사업부를 구성했다. 사업부 총괄로는 삼성물산 ‘빈폴’, LF ‘알레그리’, CJ온스타일 ‘브룩스브라더스’의 MD와 영업 출신 민희창 차장이 낙점됐다. 그는 대기업 출신으로 신생 사업부를 시스템화해 빠르게 안정시키고, 남성복과 캐주얼에서 쌓아온 15여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DNA가 살아 숨 쉬는 생생한 브랜드를 세팅했다.

토니호크가 20대를 코어층으로 공략한다면 트레셔는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층 대중적으로 풀어낸다. 두 브랜드 모두 자사몰을 포함해 무신사에서 판매하며 토니호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팝업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일대 홍대입구 인근에 꾸린다. 반면 트레셔는 이미 지난 5월 대리점 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원더플레이스 등 전국 오프라인 편집숍 10여 군데에도 입점해 결을 달리한다.

이렇듯 같은 스케이트 보드 아카이브를 가지면서도 두 브랜드는 타깃층에 따라 유통망과 가격대와 컬렉션에 차별점을 둔다. 스트리트 서브 컬처 기반인 만큼 오버사이즈 루즈핏을 기본으로 하되, 현재 트렌드로 자리 잡은 크롭핏 등의 아이템도 일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토니호크는 유명 이업종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예정돼 있어 의류뿐 아니라 가방과 시계 등 액세서리 상품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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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유통, GB, 컨템 캐주얼 첫 도전

‘따로 또 같이’ 브랜드 파워를 키워 올 시즌에만 30억 매출을 기대하는 두 브랜드는 내년 통합 매장 겸 멀티숍에 바잉 상품까지 더해 스케이트보드 테마의 편집숍을 열 예정이다. 스트리트 기반의 신발류부터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노보드까지 ‘스트리트 언더 컬처 패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결합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꾸며 국내 파이 전체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야심작 스티븐알란은 그동안 이 회사에서 다뤘던 브랜드 중 가장 고가의 브랜드로 미국 남성 컨템퍼러리 캐주얼로 풀어낸다. 온라인 채널에서 후드와 맨투맨 등 아이템에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브랜드로 10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이 회사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스티븐알란팀은 강승국 기획MD를 필두로 4~5명이 지난해 11월부터 인력을 충원하며 세팅하고 있다.

과거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남성 편집숍으로 운영했을 정도로 감도 높은 이미지를 앞세워 론칭 초반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을 확정지었다. 이후 유통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비슷한 수준으로 균형감을 유지하며 육성한다. 백화점 남성 패션 혹은 영 패션 조닝을 타깃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의류에 특화된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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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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