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친환경 섬유패션 활성화에 팔 걷어붙여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2.08.24 ∙ 조회수 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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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8월24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에서 주요 섬유패션기업 대표들과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갖고 섬유패션산업의 친환경 및 저탄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 좌측부터 순서(전체사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회장, 코오롱FnC 한경애 전무, 한국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 영원무역 성래은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차관
최근 세계 섬유패션 시장은 EU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글로벌 패션기업의 지속가능발전 추구 등으로 인해 친환경ㆍ리사이클 패션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섬유산업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수질오염의 20%,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20~35% 차지한다. 이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 32개 글로벌 패션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섬유 사용 및 재생에너지 전환 협약인 Fashion Pact 를 체결('19.8월 G7정상회담), 현재 76개사 참여했다.
최근 세계 섬유패션 시장은 EU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글로벌 패션기업의 지속가능발전 추구 등으로 인해 친환경ㆍ리사이클 패션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섬유산업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수질오염의 20%,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20~35% 차지한다. 이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 32개 글로벌 패션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섬유 사용 및 재생에너지 전환 협약인 Fashion Pact 를 체결('19.8월 G7정상회담), 현재 76개사 참여했다.
세계 친환경 섬유시장은 201년 489억달러 에서 2030년 1,019억 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 전체 섬유시장에서의 비중도 2021년 4.9% 에서 2030년 7.2%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국내 친환경 섬유패션 규모는 1조원으로 추산돼 전체 내수의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인식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친환경 소재는 버진 대비 1.5~2배), 낮은 친환경 브랜드 인지도 등에 막혀 실제 구매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친환경 섬유패션의 시장 규모를 약 1조원, 전체 시장의 약 2%로 추정한다.
또한, 생분해ㆍ재활용 섬유 관련 기술력 부족, 폐의류 재활용 시스템 미비 등도 국내 친환경 패션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장영진 1차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친환경 섬유패션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에 비유될 수 있는데, 탄소중립과 환경문제와 연계되어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과제’ 이지만, 우리나라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듯, 친환경 섬유패션이 중국, 동남아 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업계의 선제적 투자를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섬유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전환(SX)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조달 분야 등 친환경 섬유시장 확대 △생분해ㆍ리사이클 등 친환경 섬유소재 기술개발 △폐의류 등 자원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우리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1. 친환경 섬유패션 수요 창출
- 국내 패션기업의 친환경 소재 사용을 촉진하고 공공조달 등에서 친환경 섬유제품의 우선 구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간담회에 앞서 국내 패션브랜드 50개 업체가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을 가졌다.
- 수출 중소기업의 친환경 원단 개발 및 시제작,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 해외 유명 전시회 출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패션기업들은 납품기업에 블루사인, 리사이클 표준(GRS) 등 인증 획득을 요구하고 있다.
2. 친환경 소재 개발 및 공정 혁신
- 생분해 · 바이오매스 섬유, 물을 쓰지 않는 염색가공, 폐섬유의 화학적 분리 및 재생 등 핵심기술개발 및 실증 지원을 한다.
현재는 폐 페트병을 활용한 물리적 재활용 수준이나, 화학적 재생기술 개발 시 혼방섬유의 소재별 분리 · 재생이 가능해져 폐섬유 재활용의 획기적 전기 마련이 예상된다.
- 노후화된 생산시설을 고효율 설비(페열 회수 등)로의 교체를 지원하고 스팀 사용량이 많은 염색산단의 발전설비를 그린에너지로 전환, 예를 들어 대구 염색산단의 유연탄 · LNG 발전설비의 수소연료전지 등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3. 자원순환형 섬유패션 생태계 조성
- 패션브랜드 매장을 활용한 헌옷 수거 - 재활용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봉제업체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쉽게 분리 수거되도록 원단 소재의 성분 표시제를 도입한다.
해외 사례의 경우 H&M은 전세계 매장에 의류수거함을 설치하여 중고의류를 수거하고 재사용, 업사이클, 기부 등에 활용하고, 원단에 면, 폴리에스터 등 소재 성분을 표시하여 자투리 원단 수거 시 혼동을 방지토록 하고있다.
- 친환경 · 리사이클 소재에 관한 패션기업의 라이브러리 구축을 지원하고 관련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양성도 지원한다. 나이키는 친환경 소재의 컨셉, 컬러, 매칭 가이드 등을 담은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 하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한섬, 코오롱FnC, LF, 블랙야크, K2, 지오다노 등 국내 주요 패션브랜드 50개 업체는 △친환경 소재 사용의 지속 확대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 확대 △탄소중립 실현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을 가졌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블랙야크는 올해 출시 일부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40%로 확대 할 계획이며(‘23년은 50%), 코오롱스포츠는 내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이랜드월드(스파오)는 내년까지 데님 제품을 100% 친환경 소재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패션 선언에 추가 동참을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홈페이지(www.koreafashion.org)를 통해 언제든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코엑스 A홀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섬유 소재 · 원단 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PIS) 2022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을 테마로 친환경·리사이클 관련 소재와 의류가 집중 조명됐다.
8월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프리뷰인서울에는 국내외 311개사(국내 241개사, 해외 70개사), 총 522부스규모로 열렸다.
참가사중 효성티엔씨는 국내에서 수거된 폐 페트병으로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 코리아’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선보였다. 이소재는 기존 스판덱스와 비교할 때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 감소한 친환경 소재다.
코레쉬텍은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사용해 만든 생분해 섬유(PLA)를 출품했고, 태광산업은 폐의류를 수거해 재활용한 양말과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조한 야구 유니폼을 전시했다. 코레쉬텍의 생분해 섬유 PLA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폴리에스터의 15%에 불과하며, 6개월 내 90% 이상 자연 분해된다.
또, ‘디앤티도트’ 박환성 디자이너(패션협회 선정 ‘월드스타 디자이너’ 톱5)와 ‘두칸’ 최충훈 디자이너(‘22년 파리패션위크 참가, 대한민국패션품질대상 여성부문 대상)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2인과 15개 친환경 섬유소재 기업이 협업하여 제작한 친환경 의류 패션쇼가 열려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산업부는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친환경 · 저탄소화 이행 방안과 함께 디지털 전환, 산업용 섬유 등 주제를 포괄하는 섬유패션산업 종합발전전략을 업계와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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