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유통, 니치 향수 마켓에 눈독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2.05.31 ∙ 조회수 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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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대기업부터 유통까지, 니치 향수 마켓에 뛰어들고 있다. 향수 시장에서 프리미엄 상품인 니치 향수의 비중이 90%까지 올라오자, 브랜드 수입 등 다양한 형태로 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니치 향수로 시작해 다른 뷰티 아이템 & 라이프스타일 마켓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비즈니스로 여겨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 한섬이 니치 향수 수입 브랜드를 국내 새로 선보였으며, 백화점을 중심으로 대기업 유통에서도 니치 향수 브랜드 MD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딥디크로 니치 + 라이프 공략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은 2017년부터 수입 · 유통해오던 '딥디크'를 올해부터 확장, 올해 3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전세계서 가장 큰 딥디크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딥디크는 신세계의 국내 판권 확보 이래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가로수길에 오픈한 딥디크 플래그십스토어/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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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니치향수 브랜드로 알려진 딥디크의 홈 인테리어와 다른 뷰티 제품까지 선보이며 뷰티 & 라이프스타일 마켓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딥디크의 예술적인 면모를 강조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LF, 불리1803 이어 프랑스 '조보이'로 향수 사업 확대

LF(대표 오규식 김상균)도 프랑스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조보이'를 국내 론칭하며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2016년 선보인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불리(BULY) 1803’의 국내 판권을 확보 후 약 5년 만에 향수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LF는 2013년 4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향수 시장이 2023년에는 6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조보이 부티크/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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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LF몰에서 론칭하며 온라인 유통을 시작했으며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도 확장한다. 현재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LF ‘라움 이스트(RAUM EAST)’ 매장에서 브랜드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한섬, 리퀴드 퍼퓸바 올해 대대적 확장

한섬(대표 김민덕) 또한 최근 프랑스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를 국내 공식 론칭했다. 작년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직접 기획해 론칭하며 뷰티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 향수 비즈니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오늘(31일) 강남 청담 명품거리에 리퀴드 퍼퓸바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154㎡(약 47평) 규모로 ‘비디케이’ ‘퍼퓸 프라팡’과 ‘어비어스’ 등 10여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캔들 200개 품목을 선보인다. 향수 시향과 더불어 브랜드의 역사와 제품의 향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가이드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다.

리퀴드 퍼퓸바 파리 마레지구 스토어, 국내 리퀴드 퍼퓸바 모델 이제훈/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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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은 현재 3곳(팝업 포함)인 리퀴드 퍼퓸바 오프라인 매장 수를 서울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10개 내외로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점도 추진한다.

리퀴드 퍼퓸바는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론칭한 향수 편집숍으로, 소량으로 생산되는 니치 향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프랑스 최고 향수 유통·수출 전문가 중 한 명인 ‘다비드 프로사드’와 유명 공병(空甁) 디자이너 ‘필립 디 메오’가 공동 창업했다. 프랑스 파리의 ‘봉마르셰(Le Bon Marché)’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니치 향수 편집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등 니치 향수 MD 2배 확장

신규 니치 향수 브랜드 페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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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티비엘코퍼레이션(대표 목영교)에서 백진희 디렉터의 지휘 아래 신규 니치 향수 브랜드 '페사드'를 이달 신규 론칭했다. 오는 6월1일부터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7월에는 페사드의 브랜드 철학과 제품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남동에 오픈할 예정이다.

니치 향수 마켓이 성장함에 따라 주요 유통사에서도 니치 향수 브랜드 입점 수를 늘리고 MD 면적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 니치 향수 브랜드 수를 늘렸다. 이달 본점 지하 1층 위치한 향수 MD 면적을 2배, 입점 브랜드 수를 8개 추가해 총 17개의 브랜드를 구성했다.

‘딥티크’와 ‘조 말론 런던’ ‘바이레도’의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르 라보’, ‘메종 마르지엘라’, ‘구딸 파리’, ‘아틀리에코롱’ 등 2030세대들이 선호하는 8개의 향수 브랜드들을 신규 오픈했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서도 MD 리뉴얼 및 신규 점포 오픈시마다 니치 향수 MD를 강화하고 있으며, 별도의 존을 만들어 니치 향수 전문 MD를 구성 중이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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