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켓 잡은 잉크, 유럽도 물꼬 텄다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2.04.08 ∙ 조회수 6,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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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와 중국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혜미 디자이너의 ‘잉크(EENK)’가 아시아 패션 마켓을 넘어 유럽으로 향한다. 매년 아시아에서 고공성장해 온 잉크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유럽 진출에 재시동을 걸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

잉크는 2020 S/S 프랑스 파리에서 단독 쇼룸을 오픈하며 브랜드를 처음 알렸는데, 바로 이탈리아 편집숍에서 수주가 있을 정도로 반응이 있었음에도 이 시기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유럽 현지에서 브랜드를 더 선보이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2022 F/W 파리패션위크 무대에 올랐고 현지 트라노이쇼에도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유명 온라인 편집숍과 수주 논의도 진행 중이다.

잉크는 패션업계 베테랑 디자이너인 이혜미 디렉터가 2015년 론칭한 브랜드로, 2017년 F/W 의류 라인을 선보이면서 유명해졌다. 컬렉션의 개성이 강한 디자이너 성향이 짙으면서 동시에 커머셜해, 독창성과 대중성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손에 꼽는다. 유럽 고급 소재를 잘 다루고 실루엣에서 정성이 느껴지는 브랜드로 평가가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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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다양한 셀럽, 패션브랜드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2021년 F/W 시즌에 특히 인기가 확 치솟았다. 해당 시즌에 자사몰의 VIP가 5배 껑충 띄며 브랜드 마니아층이 두터워졌다. 자사몰뿐만 아니라 국내 편집숍과의 B2B 비즈니스에도 탄력이 붙었다. 럭셔리 해외 브랜드 편집숍 ‘분더샵’에 국내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6시즌 연속 입점이 이뤄졌으며 ‘비이커’에서는 소진율이 90%에 달한다. 이외에도 ‘라움’ ‘엘리든플레이’ 등 국내를 대표하는 많은 편집숍에서 주요 브랜드로 취급되고 있다.

보다 한국의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 시장에서도 진출 첫 시즌부터 바이어들의 주목을 한 번에 받은 브랜드로 유명하다. 2018년 F/W 서울패션위크의 제너레이션쇼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중국 현지 세일즈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했고, 첫 시즌부터 많은 유명 편집숍에 홀세일 판매를 진행했다.

이혜미 디자이너는 “중국 마켓은 브랜드 네임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해도 봤을 때 마음에 들면 컬렉션을 바잉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첫 시즌에 잉크가 중국에서 유명하지 않을 때에도 바이어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진출 2년차부터는 잉크의 인지도가 올라가 바이어들이 먼저 잉크를 찾아서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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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에서 100개 내외의 유통망을 지닌 잉크는 중국 각 지역에서 네임 밸류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핵심 편집숍들과 주로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이 워낙 넓고 상권이 다양한 만큼 각기 다른 편집숍을 고려해 다양하고 많은 스타일을 중국 에이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오랜 시간 한국 여러 패션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커머셜한 디자인을 추구하도록 훈련 받아왔다.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내 개성을 풀어내면서도 커머셜함을 계속 염두한다. 이러한 나의 성향이 곧 잉크의 정체성이라고 본다.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뚜렷한 정체성을 강화해 디자인성과 커머셜함을 모두 갖춘 하우스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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