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통 자미온 리스타트
대리점 & 온라인 투트랙… 사옥 이전도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2.03.30 ∙ 조회수 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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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침구 브랜드이자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자미온이 새로운 출발을 맞이했다. 작년 12월 오랜 시간 둥지를 틀었던 강남구 역삼동 사옥을 서울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전했으며, 조직과 유통망 전략이나 브랜딩 방향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사옥 이전이다. 온라인 비즈니스를 더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확대하기 위해 물류창고가 인접한 종로구 평창동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상품은 혼수를 위해 구매하던 고가 라인은 유지하되, 실생활에 활용하는 이불 아이템을 더 다양하게 늘린다. 전체 매출에서 고가의 혼수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자 더 다양한 가격대의 이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백화점 철수, 합리적 가격 라인 확대

타깃과 가격대에 변화가 생기면서 유통 전략도 선회했다. 오랜 시간 영업했던 백화점 유통을 종료하고 대리점과 혼수 전문 쇼핑몰, 온라인 등에 집중한다. 각 지역의 동네 터줏대감으로 시장에서 활약해 온 대리점은 아직도 충성 고객과의 소통이 활발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종로 광장시장점, 군자점, 부천상정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현재도 높은 매출을 올리며 시장 터줏대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불어 대구에 있는 OK혼수백화점 등 혼수전문시장에서도 활약하며 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 & 퀄리티 업, R&D로 가격 다운

자미온이 45년 넘게 저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꾸준한 원단 개발과 원단 품질의 업그레이드 덕분이다. 이불솜에 대한 전문성이 국내 최고임을 자부하며 코튼을 중심으로 모달, 극세사, 목화솜, 누비 등 기능과 품질이 뛰어난 원단들을 다수 적용했다.

특히 천연섬유인 모달은 매우 부드럽고 시간이 지나도 우수한 탄력성을 유지하는 원단이다. 너도밤나무에서 원료를 추출해 만든 천연 소재로 민감한 피부나 아기들에게 좋아 인기가 높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보풀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통기성이 뛰어나는 등 여러모로 우수해 여러 브랜드에서 모달을 사용하고 있는데, 자미온은 전통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얹어 더욱 차별화된 모달 이불들을 제안하고 있다.

프리미엄 디자인 & 퀄리티를 제안하면서 동시에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그 일환으로 이 기업만의 원단 프린트 기법을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원단에 패턴을 프린트 하되 양단과 자수 느낌을 살리는 방식이다. 기존에 자수로 패턴을 새기면 자칫 올이 풀리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으며 가공 특성상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새로 개발한 프린트 기법은 패턴 디테일을 살리며 단가까지 낮출 수 있어 상품의 가성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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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온은 동양미 어필, 글로벌로 GO

디자인 또한 45주년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아주 다채롭다. 원단부터 패턴까지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한다. 한 시즌에 50~60가지 패턴을 선보이며, 트렌드와 신선함을 갖춘 아이템을 제안한다. 자미온은 한국 전통의 미를 더욱 어필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한다. 동양미를 살리고 한국 전통의 고풍스러움을 나타낼 수 있는 패턴과 배색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올해 목표다.

브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팬데믹이 잠잠해지면 다양한 국제 전시회에 출전하며 글로벌 시장에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국 홈패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과거 세계 최대 국제 홈텍스타일 전시회인 ‘하임텍스틸’에 나갔을 때 해외 바이어 반응이 좋았다. 해외 전시회 참가에 박차를 가해 홈패션계에서도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미온은 그동안의 업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침구류를 기탁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인천시 부평구에 2000만원 상당의 침구류를 기부했으며, 작년 말에는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에 2억원 상당의 원단 및 이불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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