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다, 지속가능 명품 브랜드 소개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2.03.03 ∙ 조회수 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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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동물 복지까지 생각하는 ‘가치 소비’ 열풍에 캐나다 구스도 ‘백기’, 모피 생산 중단
-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 파타고니아 · 가니 등 지속가능 브랜드 제품 꾸준히 소개
사진: 구하다는 가니, 소코이 등 친환경 패션 브랜드의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수많은 글로벌 패션 기업이 윤리적인 비전을 지향하며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하고 있다.
환경 문제와 동물 복지 등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 성향 또한 이에 맞게 바뀌는 '가치 소비'가 국내외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ESG 경영과 맞물려, 환경과 우리 사회를 위한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치 소비란 본인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만족도가 높은 분야에는 과감히 소비하는 성향, 즉 개인의 신념과 가치를 위한 모든 소비 생활을 뜻한다. 설문조사 기관 엠브레인이 2019년 6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착한 소비’ 활동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거나, 올바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더 들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이에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는 스텔라 매카트니, 가니, Xocoi 등 친환경, 비건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구하다는 대중화된 브랜드는 물론, 새롭게 뜨는 해외 현지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면서 패션 매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트렌드를 주목하며, 떠오르는 관련 신진 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겨울 패딩으로 유명한 캐나다 구스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파카 모자에 코요테 털을 장식해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동물의 털을 활용했다. 캐나다 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조품 판별법까지 제시하면서 '라쿤 털을 사용하는 가품은 부드러운 정도가 훨씬 덜하다'라고 게재하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캐나다 구스는 브랜드 공식 트위터를 통해 퍼 프리(FUR FREE) 방침을 밝히고, 코요테 포획 등 모피 거래와 관련한 활동과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Don't buy this jacket” 파타고니아의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의 광고 카피, ‘필요하지 않거든 이 재킷을 사지 말라’는 당돌한 문구다. 파타고니아는 기업 본연의 목적인 '이윤 추구'보다는 사회적 책임(CSR)이 우선이라고 내세우는 흥미로운 패션 브랜드로 유명하다. 1996년부터 유기농 목화에서 추출한 면 소재만을 활용해오고 있고, ‘Plastic is Forever’ 캠페인을 선보이며 100% 폐그물로 제작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다운재킷의 겉과 안감은 물론 보온재까지 100%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하여 매년 버려지는 35톤 이상의 폐그물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의 가죽 명가 보테가 베네타는 2012년, 토마스 마이어의 지휘 아래 가죽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에코 가방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0 Pre-Spring 컬렉션에서는 코르크 소재를 사용한 파우치 제품을, 2020 Pre-Fall 컬렉션을 통해서는 ‘크래프트 페이퍼 컬렉션(Kraft Paper Collection)’으로 지방족 폴리우레탄 필름과 극세사 직물 처리된 100% 재활용 종이로 만든 핸드백 라인을 출시하고 이후 커피와 사탕수수로 만든 100% 생분해성 부츠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보테가 베네타는 의류/소매 부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1년, 스텔라 매카트니는 동명의 패션 브랜드를 설립하며 Fur Free Fur(모피 없는 모피)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브랜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어린 시절, 창립자의 채식주의자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으로 동물 가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페이크 레더와 페이크 퍼, 천연 소재 등의 지속 가능한 재료로 옷을 만들고 있다. 지금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진보적인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며 환경 운동까지 병행 중이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 기업 케어링 그룹의 경영자 프랑소와 알리 피노는 "모피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패션 업계의 윤리와 현대화를 위한 옳은 일”이라며, 모피 반대에 나섰다. 2017년 구찌(GUCCI)를 시작으로 올해 2022년 가을 컬렉션을 최종으로 자회사 12개 브랜드의 모피 제품을 전부 퇴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2개 글로벌 패션 기업을 한데 모아 맺은 'G7 패션 협약'도 같은 맥락 속에 있다. 온실가스 감소, 생태계 복구, 해양 보호,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이다.
가니(GANNI)는 100% 유기농 코튼 소재를 활용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패션 브랜드다. 지난 FW 시즌 컬렉션에서는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소에서 런웨이를 진행하며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을 환기했다. 특히 50%의 재활용 코튼과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주재료로 하여 선보이는 가니의 '소프트웨어' 라인의 등장은 패션 제작과 유통의 흐름이 '소유'로부터 '공유'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100% 재생 가능한 에코 프렌들리 슈즈를 제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 기반의 친환경 풋웨어 브랜드 ‘Xocoi(소코이)’는 컬러풀한 클로그와 참신한 스타일의 부츠를 제작해 디자인적 타협 없이 매력적인 실루엣의 고무 신발을 제작할 수 있으며 재활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구하다 윤재섭 대표는 “친환경, 지속 가능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들이야 말로 진짜 명품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친환경 소재와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에코 패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 파타고니아 · 가니 등 지속가능 브랜드 제품 꾸준히 소개
환경 문제와 동물 복지 등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 성향 또한 이에 맞게 바뀌는 '가치 소비'가 국내외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ESG 경영과 맞물려, 환경과 우리 사회를 위한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치 소비란 본인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만족도가 높은 분야에는 과감히 소비하는 성향, 즉 개인의 신념과 가치를 위한 모든 소비 생활을 뜻한다. 설문조사 기관 엠브레인이 2019년 6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착한 소비’ 활동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거나, 올바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더 들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이에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는 스텔라 매카트니, 가니, Xocoi 등 친환경, 비건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구하다는 대중화된 브랜드는 물론, 새롭게 뜨는 해외 현지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면서 패션 매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트렌드를 주목하며, 떠오르는 관련 신진 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겨울 패딩으로 유명한 캐나다 구스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파카 모자에 코요테 털을 장식해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동물의 털을 활용했다. 캐나다 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조품 판별법까지 제시하면서 '라쿤 털을 사용하는 가품은 부드러운 정도가 훨씬 덜하다'라고 게재하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캐나다 구스는 브랜드 공식 트위터를 통해 퍼 프리(FUR FREE) 방침을 밝히고, 코요테 포획 등 모피 거래와 관련한 활동과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Don't buy this jacket” 파타고니아의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의 광고 카피, ‘필요하지 않거든 이 재킷을 사지 말라’는 당돌한 문구다. 파타고니아는 기업 본연의 목적인 '이윤 추구'보다는 사회적 책임(CSR)이 우선이라고 내세우는 흥미로운 패션 브랜드로 유명하다. 1996년부터 유기농 목화에서 추출한 면 소재만을 활용해오고 있고, ‘Plastic is Forever’ 캠페인을 선보이며 100% 폐그물로 제작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다운재킷의 겉과 안감은 물론 보온재까지 100%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하여 매년 버려지는 35톤 이상의 폐그물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의 가죽 명가 보테가 베네타는 2012년, 토마스 마이어의 지휘 아래 가죽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에코 가방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0 Pre-Spring 컬렉션에서는 코르크 소재를 사용한 파우치 제품을, 2020 Pre-Fall 컬렉션을 통해서는 ‘크래프트 페이퍼 컬렉션(Kraft Paper Collection)’으로 지방족 폴리우레탄 필름과 극세사 직물 처리된 100% 재활용 종이로 만든 핸드백 라인을 출시하고 이후 커피와 사탕수수로 만든 100% 생분해성 부츠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보테가 베네타는 의류/소매 부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1년, 스텔라 매카트니는 동명의 패션 브랜드를 설립하며 Fur Free Fur(모피 없는 모피)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브랜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어린 시절, 창립자의 채식주의자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으로 동물 가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페이크 레더와 페이크 퍼, 천연 소재 등의 지속 가능한 재료로 옷을 만들고 있다. 지금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진보적인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며 환경 운동까지 병행 중이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 기업 케어링 그룹의 경영자 프랑소와 알리 피노는 "모피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패션 업계의 윤리와 현대화를 위한 옳은 일”이라며, 모피 반대에 나섰다. 2017년 구찌(GUCCI)를 시작으로 올해 2022년 가을 컬렉션을 최종으로 자회사 12개 브랜드의 모피 제품을 전부 퇴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2개 글로벌 패션 기업을 한데 모아 맺은 'G7 패션 협약'도 같은 맥락 속에 있다. 온실가스 감소, 생태계 복구, 해양 보호,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이다.
가니(GANNI)는 100% 유기농 코튼 소재를 활용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패션 브랜드다. 지난 FW 시즌 컬렉션에서는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소에서 런웨이를 진행하며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을 환기했다. 특히 50%의 재활용 코튼과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주재료로 하여 선보이는 가니의 '소프트웨어' 라인의 등장은 패션 제작과 유통의 흐름이 '소유'로부터 '공유'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100% 재생 가능한 에코 프렌들리 슈즈를 제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 기반의 친환경 풋웨어 브랜드 ‘Xocoi(소코이)’는 컬러풀한 클로그와 참신한 스타일의 부츠를 제작해 디자인적 타협 없이 매력적인 실루엣의 고무 신발을 제작할 수 있으며 재활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구하다 윤재섭 대표는 “친환경, 지속 가능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들이야 말로 진짜 명품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친환경 소재와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에코 패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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