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어리 ~ 오피신제네랄
수입 컨템퍼러리 마켓 ‘제 2 전성기’

hyohyo|20.07.01 ∙ 조회수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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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어리 ~ 오피신제네랄<br> 수입 컨템퍼러리 마켓 ‘제 2 전성기’ 3-Image



컨템퍼러리 시장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 내셔널 브랜드들에 식상한 소비자들은 고감도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하고 있는 수입 컨템퍼러리 조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백화점 유통 중심의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대거 퇴출되고 대신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채워지면서 여성복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백화점에서 여성층이 지난해부터 계속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입 컨템퍼러리 조닝은 명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소비 양극화가 더욱 극명해지며 월별 기복이 큰 내셔널 브랜드와 달리 컨템퍼러리 조닝은 8.5% 신장했다.

‘띠어리’ ‘쟈딕앤볼테르’ ‘마쥬’ ‘산드로’ 등 상위 브랜드들이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체적인 볼륨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메종키츠네’ ‘위켄드막스마라’ ‘마크제이콥스’ ‘마가렛호웰’ 등 비교적 신규 입점한 브랜드들도 가세해 조닝을 더욱 탄탄하게 구성하고 있다.

백화점은 구성비를 매년 5 ~  10%씩 늘리고 있는데, 매출은 2년 사이 두 자릿수나 신장했다. 이에 따라 유통가에서는 핸드백 등 침체된 조닝의 대체 콘텐츠 내지는 명품의 세컨드 콘텐츠로 부상 중이다. 명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점포의 경우 컨템퍼러리를 확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띠어리 ~ 오피신제네랄<br> 수입 컨템퍼러리 마켓 ‘제 2 전성기’ 768-Image



비이커 · 마이분 · 톰그레이하운드 등 멀티숍 껑충

최근 수입 컨템퍼러리 조닝의 특징으로는 국내 론칭 10 ~  20년 차의 프랑스 브랜드뿐 아니라 수입 멀티숍을 통해 소량 선보이는 상품의 반응이 좋아 비이커, 폼, 톰그레이하운드 등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하이엔드 편집숍의 인기가 돋보인다.

비이커는 프랑스 워크웨어 브랜드 ‘단톤(DANTON)’을 선보이며 남녀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업복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주얼 웨어이지만 아메리칸 캐주얼과는 차별화되는 세련된 프랑스 감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심 가격은 20만원대로 합리적이어서 2030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의류뿐 아니라 에코백과 버킷해트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하이엔드 컨템퍼러리 멀티숍 마이분 역시 ‘오프닝세레모니’ ‘MSGM’ 등 브랜드가 매출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며, 시즌에 맞는 드롭 컬렉션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는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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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교 · 롯데포항 등 百 수입 컨템 영토 늘린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핸드백을 1층에서 4층으로 옮기 1층을 수입 컨템퍼러리 조닝으로 바꿨다. 띠어리, 랄프로렌, 산드로, 질스튜어트, DKNY, 클럽모나코 등이 입점했다. 4층으로 옮겨 간 핸드백 조닝은 종전보다 50% 이상 축소됐다.

올 초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3층 여성 패션의 한 공간을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채운다는 목표하에 아페쎄, DKNY, 끌로디피에로, 띠어리, 메종키츠네, 빈스, 산드로, 알리시 등의 브랜드로 구성했다.

여기에 비이커, 랙앤본, 폼스튜디오, 한스타일 등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편집 브랜드 자리도 할애했다. 기존 백화점 1층은 대부분 핸드백과 패션 잡화가 차지했지만, 컨템퍼러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을 여성패션과 잡화 브랜드로 채워 수입 컨템 조닝을 만들었다. 이어 올 초에는 미아점도 1층을 수입 컨템퍼러리 조닝으로 구성했다.

버버리 · 에트로 · 아이그너 등 명품 브랜드를 빼고 띠어리 · 산드로 · DKNY · 랄프로렌 · 마쥬 등 수입 컨템의 대표 브랜드로 MD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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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어리 ~ 메종키츠네, 비이커서 인큐베이팅

대기업을 필두로 새로운 브랜드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이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한섬은 캘빈클라인 · 디케이앤와이 · 클럽모나코 · 톰그레이하운드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띠어리’와 컨템퍼러리 편집숍 비이커 · 메종키츠네 · 아스페시 · 꼼데가르송 · 랙앤본 등을 전개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전개하는 전통의 강자 띠어리는 여성과 남성 매장을 분리해 총 10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여성에서만 650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브랜드는 띠어리맨과 시너지를 발휘해 올해 1200억 매출을 목표로 한다. 비이커 인큐베이팅 브랜드 ‘아르페시’와 ‘랙앤본’도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갤러리아 등 컨템퍼러리 소비자가 주로 방문하는 핵심 점포에서 매출 효율을 톡톡히 내고 있다.

LF는 막스마라와 합작법인 막스코를 설립하고 ‘막스마라’의 주요 라인 중 컨템퍼러리 브랜드인 ‘위크앤드 막스마라’를 컨템존으로 확장 중이다. 이 외에 LF는 질스튜어트, 바네사브루노 등도 전개 중이다. 질스튜어트, 바네사브루노, 이자벨마랑, 빈스 등 오랜 시간 파트너십을 두고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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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질스튜어트 ~ 이자벨마랑 세컨드 브랜드까지

브랜드 발굴에서부터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핸들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입 비즈니스를 활용한 라이선스와 세컨드 브랜드 개발을 뉴 전략으로 택하고 있다.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바네사브루노아떼를 라이선스로 전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외에도 이자벨마랑에뚜왈도 2030세대 여성의 엔트리 라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부터는 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 오피신제네랄(Officine Generale)을 프리 론칭해 LF몰을 통해 테스팅한다. 지난 2월 LF몰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라움에서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올해 상반기 내 백화점 주요 점포로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마크제이콥스 ~ 이로 캐시카우 기대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일꼬르소도 점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지난 2018년 한섬으로부터 프랑스 브랜드 ‘이로’의 전개권을 인수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크제이콥스와 스페인 ‘로에베’ 등 특색 있는 브랜드로 기대를 모은다. 아직까지 매출이 눈에 뛸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수입과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르마니익스체인지, DKNY, 디젤 등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며 기업의 기반을 다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존하디’ ‘필립플레인’ ‘샘에델만’ 등의 신규 판권을 확보해 해외 컨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 한섬 역시 톰그레이하운드 등 편집숍을 통해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소개한다.

아이디룩의 ‘산드로’와 ‘마쥬’는 빅3 백화점 컨템퍼러리 조닝 내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 정도로 탄탄한 인지도와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산드로 옴므의 성공으로 아페쎄 옴므를 론칭하기도 했으며 올 F/W 벨기에 컨템퍼러리 ‘에센셜’과 이탈리아 프리미엄 남성복 ‘일레분티’의 여성 라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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