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 · 노비스 · 무스너클…프리미엄 아우터 빅뱅
4000억 규모 ‘고가 패딩’ 붐업

hyohyo|21.01.14 ∙ 조회수 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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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작해 점차 외형을 키워오는 국내 프리미엄 패딩 마켓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8년 역대급 한파로 인해 ‘롱패딩’과 함께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에도 확실한 방한 기능을 담보했던 프리미엄 패딩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다.

2018년 정점을 찍은 프리미엄 패딩 시장은 지난해 예년에 비해 다소 추위가 덜해 성장률 기울기가 살짝 둔화했으나 올해 다시 찾아온 강추위에 4000억대 규모로 파이를 키워 놓았다. 날씨 이슈와 맞물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럭셔리 불패와 아웃도어 활동 증가라는 공식으로 호재가 될지, 오프라인 위주로 매장을 구축한 탓에 온라인에서 무분별한 병행수입과 직구로 위축이 될지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아우터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은 1년 매출의 70~80%까지를 책임지는 겨울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F/W 시즌을 중심으로 백화점 주요 점포에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꾸리고 코리안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내놓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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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성 伊 · 기능성 캐나다 양강 구도

프리미엄 패딩의 대표 국가는 이탈리아와 캐나다로 양분되는데 이를 대표하듯 ‘몽클레르’와 ‘캐나다구스’가 가장 먼저 2008년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몽클레르는 직진출 형태로 국내에 진입한 뒤 지난 2015년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합작법인 몽클레르신세계를 통해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와 백화점 위주의 영업을 펼쳐왔다.

몽클레르신세계는 몽클레르 본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각각 51:49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2년까지로 합작 계약을 연장하되 직진출 형태로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상반기 몽클레르신세계 지분 일부를 210억원에 매각해 현재 몽클레르 본사에서 90%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지분 구조가 변경되며 기존 몽클레르신세계라는 회사명도 몽클레르코리아로 변경했다. 기존 이용택 대표가 몽클레르코리아의 지사장을 맡아 그동안 해 왔던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이어간다. 이번 직진출 법인 설립은 몽클레르가 국내 진출한 지 4년여 지나며 그동안 쌓인 재고 물량들에 대한 핸들링을 용이하게 하고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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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 압도적 점유율 1위 2000억대

이월상품의 재고 문제 등으로 프리미엄 아울렛 등 유통 입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시점에 몽클레르 본사와의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압도적 시장 점유율 1위로 연간 2000억에서 최대 2500억까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가 거점 매장만으로 상시 운용하고 F/W 시즌 팝업의 개념으로 스토어를 폭발적으로 구축하는 것에 비해 몽클레르는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31개 매장을 상설 운영한 것이 주효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몽클레르의 경우 지난 2019년 전년대비 매출이 19%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도 39%의 신장세를 보였다. 캐나다의 국민 브랜드 캐나다구스는 ‘탐스슈즈’ 등을 국내 도입한 코넥스솔루션에서 처음 도입한 뒤 현재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전개권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구스는 국내 론칭 초기 몽클레르와 양강구도를 이룰 만큼 명품 패딩으로도 이름을 날렸으며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롱패딩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기능성으로 폭발적 인기를 구가했으나 시즌에 국한된 컬렉션 아이템이 성장 한계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캐나다 대표 주자 노비스 · 무스너클 300억

대기업 자본이 아닌 수입 전문 업체로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어소시에이티드브랜드(대표 최영재)는 ‘캐나다구스’ ‘무스너클’과 함께 3대 캐나다 명품 패딩 중 하나인 ‘노비스’로 지난 2013년부터 매해 5~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가파른 성장세로 250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어소시에이티드브랜드 관계자는 “캐다나 명품으로 분류되는 브랜드들이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했다면 노비스는 2013년 국내에 도입할 때부터 디자인성에 초점을 맞춰 세팅했다. 특히 캐나다와는 다른 국내의 기후 상황이나 한국 소비자들의 체형에 따른 본사에 디자인 제안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을 플래그십으로 삼아 시즌에 31~33개 매장을 운영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과 광복점 등 부산은 수도권에 비해 겨울에도 따듯하다 보니 상설스토어로 오픈했다.

스타럭스(대표 박상배)에서 비슷한 시기에 도입한 ‘무스너클’은 300억대 매출을 올리며 이 회사의 수입 비즈니스 노하우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축소를 예측하고 지난 9월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온 · 오프라인 투트랙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경쟁 브랜드에 비해 남성 아이템이 강점이라는 점을 내세워 무신사 등 온라인 채널 입점에도 가장 적극적이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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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재편, 맥케이지 등 신흥강자 속속

지난 2014년 엘본인터내셔날에서 수입 전개해 오던 ‘맥케이지’는 론칭 초반 과감한 스타 마케팅으로 ‘김혜수 패딩’ 등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최근 프리미엄 패딩 마켓의 붐업 시류에도 불구하고 수혜를 보지 못한 경우다. 업계에서는 맥케이지의 국내 사업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한때 엘본 측은 남은 재고를 다른 병행 업자들에게 덤핑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병행 수입과 편집숍을 운영하는 엘본인터내셔날, F&B 사업의 엘본더테이블, 체사레파치오티, 맥케이지 등 공식 수입 브랜드만을 전담하는 엘본패션(대표 김형신)은 법인을 따로 분리 · 신설해 다시금 리부트한다는 계획이다. 엘본패션 측은 글로벌 브랜드력에 비해 국내에서 현격히 뒤지는 이름값을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글로벌 본사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엠제이트레이딩(대표 정명재)에서 이번 F/W시즌 론칭한 ‘카눅’은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 두 군데 매장에서만 영업을 시작했으나 초기 반응이 좋아 전체 물량의 60%를 소진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을 확정지었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 소개된 여타의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달리 100%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생산단가가 2~3배 높아 배수 면에서 보수적이다. 그렇지만 이런 고가의 리미티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되며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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