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도 대표, 데상트 떠나 새로운 사업 시작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서 '데상트'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김훈도 대표가 3월 말일 자로 데상트코리아를 떠난다. 어제(7일) 경영 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이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사직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부 관계자는 일본 불매 운동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한 국내 주식 시장 상장 등 자본 현지화 작업 시도가 무산된 것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김 대표를 지켜봤던 패션 관계자는 그동안 혁신과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과 일본 본사의 관리 중심 철학이 잘 맞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훈도 대표는 200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한국데상트의 설립 멤버로 시작해 기획부터 경영지원, 부사장을 거쳐 2010년 데상트코리아 대표로 취임하며 일본 데상트그룹 최초 현지인 대표로 활약했다.
그동안 경영 현지화와 혁신적인 업무 시스템을 통해 데상트를 한국 스포츠와 골프 패션 시장 리딩 브랜드로 키운 것은 물론 2015년 데상트글로벌리테일을 설립해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데상트의 글로벌 진출 기반도 성공적으로 닦았다.
2019년 '노노재팬' 불매운동 이슈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기 전까지 매출 7270억원, 16년 연속 매출 성장, 10년 연속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불매 이슈와 더불어 코로나19로 2019~2020년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기록했으나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한 상태다.
데상트코리아의 새로운 대표로는 그동안 부사장으로 활약하며 회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손승원 부사장이 맡게 된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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