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36개 · 캐주얼 25개 · 스포츠 20개 등
닥스~코닥, 176개 라이선스 활황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2.02.07 ∙ 조회수 28,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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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시장은 라이선스 브랜드와 역사를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성복이 활성화된 1970년대부터 2022년까지 50년 넘는 세월 동안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진화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정통성과 아카이브는 살리되 한국 패션 고유의 DNA를 입혀 새로운 K-패션을 만들어 간다. 2022년 국내 패션마켓에서 활약하는 라이선스 브랜드는 176개에 이른다. 복종별 현황을 살펴봤다.


국내 패션마켓에 전개되는 라이선스 브랜드 수는 대략 176개에 이른다. 주요 복종만 따져봤을 때 집계된 숫자로 장갑·넥타이·스카프·양말·스타킹 등을 더하면 200개가 훌쩍 넘는다. 과거에는 ‘닥스’나 ‘니나리치’ ‘피에르가르뎅’ 등 클래식하고 기품 있는 브랜드가 대세였다면, MZ세대로 넘어온 요즘 패션시장은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

‘디스커버리’ ‘MLB’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성공이 잇따르자 스포츠 리그나 TV채널 등을 활용한 브랜드가 늘고 있으며 ‘코닥’ ‘폴라로이드’ ‘빌보드’ 등 컬래버레이션 정도로 그칠 법한 이색적인 브랜딩도 반응이 매우 좋다. MZ세대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감성이 스트리트 문화와 만나 새로운 K-패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복종별로 보면 여성복 마켓에서는 소수의 라이선스 브랜드가 시장에서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컨템퍼러리 마켓이 워낙 강세인 만큼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국내 라이선스를 확보해 전개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LF에서 ‘닥스레이디스’ ‘질바이질스튜어트’ ‘아떼바네사브루노’ 등으로 여성 시니어와 영 마켓을 동시에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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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질스튜어트 등 컨템 감각 국내에 맞게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질스튜어트뉴욕의 세컨드 브랜드로, LF에서 상표권을 갖는 만큼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부터 잡화까지 폭넓게 전개한다. 올해 들어서는 키즈 가방 라인을 처음 선보이며 아동복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아떼바네사브루노 또한 해외 컨템퍼러리 ‘바네사브루노’의 세컨드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한다. 최근에는 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 ‘바쉬’의 국내 판매권 및 라이선스까지 확보해 컨템퍼러리 마켓에도 본격적으로 손을 뻗었다. 한섬은 2007년 ‘랑방’과 국내 독점권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랑방컬렉션’을 꾸준히 운영해 왔으며 코오롱FnC에서는 프랑스 컨템퍼러리 ‘이로(iro)’의 국내 독점 사업권 및 라이선스를 받아 전개 중이다.

베네통코리아에서는 ‘베네통’과 ‘시슬리’를 라이선스로 제안한다. 특히 베네통코리아는 여성복 부문에 이어 본사로부터 패션 잡화 마스터라이선스권까지 확보해 전개 중이며, 시슬리 또한 핸드백 카테고리까지 확장한 상태다. 이 외에도 패션플랫폼에서는 ‘더레노마’를, 퍼스트에프앤씨에서는 ‘마리끌레르’를, 아마넥스는 ‘아날도바시니’를 전개 중이다.

라이선스 1세대 크로커다일 가두 NO.1

패션그룹형지에서는 ‘크로커다일레이디스’를 1996년 싱가포르 본사로부터 제조 라이선스를 획득해 전개 중이며, 30대 이상의 여성을 위한 가성비 좋은 캐주얼 의류를 선보인다. 여성복 단일 브랜드로 가두점 중심 최대 볼륨을 자랑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남성복 마켓에는 ‘닥스’부터 ‘헨리코튼’까지 클래식한 브랜드의 라이선시가 많다. 고급 슈트의 느낌이나 말끔한 신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LF의 ‘닥스신사’는 브리티시 감성의 전통적인 분위기로 40여년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닥스는 딱딱한 영국의 느낌에서 좀 더 캐주얼하고 컨템퍼러리 스타일의 캐주얼 상품도 내놓으면서 올드한 색채에서 벗어나고 있다.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활발한 LF는 ‘질스튜어트’의 남성 라인인 ‘질스튜어트뉴욕’을 글로벌 최초로 선보였고, ‘알레그리’ 또한 이탈리아 본사에서 상표권을 인수한 다음 국내 남성복 트렌드에 맞춰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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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퐁 ~ 헨리코튼, 프리미엄 전략으로

유로물산의 ‘레노마옴므’는 라이선스 전문 브랜드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패션은 오리지널 상품이 있는 브랜드가 아니가 때문에 각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그만큼 중요하다. 레노마옴므는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슈트 중심에서 컨템퍼러리 캐주얼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남성셔츠는 왼쪽 가슴에 로고가 들어가는 상품으로 브랜드가 중요한 복종이다. 트라이본즈의 ‘닥스셔츠’와 에스제이듀코의 ‘S.T.듀퐁클래식’은 셔츠 투톱을 달리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K2’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네파’ 등 드물게 토종 브랜드들이 한 축을 담당하는 아웃도어 마켓에는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으로부터 시작된 라이선스 강풍이 불고 있다. 2012년 F&F가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 송출되는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빠른 성장을 일궈내면서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불을 붙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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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성공 계기, 아웃도어 판을 바꿨다

‘베네통’ ‘시슬리’ ‘엘르’ 등 여성복 중심으로 움직일 때도 라이선스에 탁월한 감각을 지녔던 김창수 F&F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 확대에 맞춰 ‘비패션’ 브랜드로 패션을 선보이는 획기적인 수를 보여줬다.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의 성공은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CNN어패럴’ 등 아웃도어는 물론 ‘골스튜디오’ ‘코닥어패럴’ ‘폴라로이드스타일’ ‘빌보드스타일’ 등 캐주얼 마켓까지 비패션 라이선스 브랜드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기존에도 아웃도어 마켓은 파워풀한 라이선스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의 ‘컬럼비아’와 올해 롯데지에프알이 새롭게 론칭하는 ‘까웨’까지 영역도 다양하다. 케이투그룹의 ‘아이더’와 MEH의 ‘밀레’는 라이선스 사업으로 시작해 2009년 나란히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고, 아이더는 지난 2020년 글로벌 상표권까지 인수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나이키’ ‘아디다스’라는 글로벌 파워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는 스포츠 시장은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 글로벌 파워 브랜드의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직수입되고 있는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미즈노’ 등 글로벌 브랜드도 국내 진입 당시에는 라이선스로 시작했을 정도로 라이선스 비즈니스 역사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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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 UFC스포츠 등 브랜딩 파워 막강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약하는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는 2021년 기준 6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라이선스 브랜드 중 하나다. 이랜드월드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시장까지 맡아 전개할 정도로 파트너사와 신뢰가 깊다. 지난해에는 남성 언더웨어 라인 ‘NB 언더웨어’ 라인을 확장해 시장성을 살피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엄브로’ 등으로 스포츠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데상트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르꼬끄스포르티브는 2030 영 액티브 스포츠 라이프, 엄브로는 1020세대 타깃의 스트리트 스포츠 컬처로 브랜드별 타깃과 포지셔닝을 분명히 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시너지를 낸다.

‘휠라’ ‘헤드’ ‘라푸마’ 등 국내 시장에서 오랫동안 전개한 경우 전개사가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거나 글로벌 본사를 인수하며 자사 브랜드로 보유하는 사례도 많았다. LF가 라푸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해 전개하다 중단하고 얼마 전 온라인 전용으로 론칭해 운영하고 있으며, 헤드는 2010년 국내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해 주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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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 헤드 · 라푸마 등 글로벌 상표권 인수

휠라코리아는 2003년부터 사업권 인수를 준비해 2007년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모두 가져와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 시장의 역사와 오랫동안 함께한 브랜드인 만큼 굴곡도 겪고 부대끼며 성장해 현재 마켓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활약 중이다.

헤리티지, 히스토리, 정통성, 전문성 등을 중시하는 국내 스포츠 소비자의 특성 때문인지 유럽권 정통 스포츠 브랜드가 다양하게 진입해 있다. 앞서 언급한 엄브로, 라푸마, 헤드, 휠라 등과 함께 디앤액트의 ‘베이스위스’, 롯데지에프알의 ‘카파’, 대원이노스의 ‘험멜’, 젯아이씨의 ‘엘레쎄’, 하이라이트브랜즈의 ‘디아도라’까지 유럽권 브랜드가 정통 스포츠부터 라이프스타일군까지 포진했다.

MLB, NBA, LPGA와 PGA 등 스포츠 리그의 이름을 딴 캐주얼 및 골프웨어 브랜드에 이어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 중인 ‘NFL(엔에프엘)’도 지난해 1억대 매장을 속속 배출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이종 격투기 대회 ‘UFC’도 신한코리아에 의해 ‘UFC스포츠’라는 스포츠 브랜드로 탄생했다. 각 스포츠 리그의 시그니처를 브랜드 디자인 포인트로 넣어 소비자와 소통 중이다. 라이선스 왕국 코웰패션도 ‘캘빈클라인퍼포먼스’ ‘엠리미티드’ 등을 통해 홈쇼핑 스포츠 레저 상품군을 장악하고 있다.

클럽 발 퍼포먼스 라이선스 웨어 증가

뜨겁게 달아오른 골프웨어 마켓은 라이선스 브랜드가 시장을 리딩한다. 유명 클럽 브랜드의 어패럴 라인 혹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맞게 전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골퍼는 클럽 브랜드 혹은 해외 브랜드의 어패럴이 보다 골프에 전문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트렌드가 계속해서 지배적인 만큼 해외 용품 & 클럽 브랜드의 국내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PXG의 공식 수입원인 카네의 계열사 로저나인은 PXG의 어패럴 라이선스를 본사에서 받아 직접 전개 중이다. PXG어패럴이 계속 고공성장하는 만큼 뒤를 이어 클럽 브랜드의 어패럴 라인을 론칭하는 브랜드도 여럿이다.

캘러웨이골프어패럴을 라이선스로 전개해 온 한성에프아이는 작년 말 캘러웨이골프어패럴의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됐으며 작년부터 테일러메이드와 국내 어패럴 부문의 국내 판권 10년을 장기 계약해 테일러메이드어패럴을 론칭했다.

PXG어패럴 등 36개 골프 라이선시 경쟁 ‘치열’

이 외에도 ‘레노마’의 마스터권을 갖고 ‘레노마골프’를 전개 중이며 여러 패션 카테고리에서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은 일본 골프용품 브랜드 ‘스릭슨’의 어패럴 라이선스를 시작해 2019년 스릭슨골프웨어를 처음 선보였다.

혼마골프코리아 또한 혼마골프어패럴을 작년 상반기 신규 론칭했다. 기존 마켓에서는 한세엠케이가 ‘PGA&LPGA 투어’를, 데상트코리아에서 ‘데상트골프’ ‘르꼬끄골프’ ‘먼싱웨어’를, 위비스는 ‘볼빅골프웨어’를 전개하고 있다.

클럽뿐만 아니라 유명 골프용품 브랜드 혹은 유명 패션 브랜드의 골프웨어 라이선스를 전개하는 곳도 다수다. 가장 대표적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는 전개 중인 다섯 개 브랜드 중 네개를 라이선스로 선보인다. ‘파리게이츠’와 ‘마스터바니에디션’은 일본 브랜드이며 2019년 선보인 ‘세인트앤드류스’는 스코틀랜드 브랜드다. ‘핑’ 또한 미국 클럽 브랜드 어패럴 부분을 라이선스로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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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쎄 · 23구 등 컨템 DNA 골프웨어도 확대

이 외에도 패션그룹형지에서 ‘까스텔바작’을, LF가 ‘닥스골프’를, 코오롱FnC에서 ‘잭니클라우스’ ‘엘로드’를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 중이며 코오롱FnC는 신발 중심의 골프 브랜드 ‘지포어’의 국내 어패럴 사업권을 획득해 작년 하반기 토털 브랜드로 확장했다. 지포어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를 위주로 톱 매출을 기록하며 핫 브랜드 반열에 올라선 만큼 다른 패션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LA 브랜드인 말본골프도 작년 하반기 하이라이트브랜즈를 통해 제대로 선보여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말본골프의 독점 라이선스 판매권을 확보한 데 이어 글로벌 소싱 계약까지 체결했다. 향후 전 세계 각지에 말본골프를 소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 쏟아질 신규 론칭도 라이선스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특히 캐주얼 트렌드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만큼 유명 브랜드의 골프웨어를 라이선스로 내놓는 기업이 많아졌다. 올해 상반기 아이디룩에서 ‘아페쎄골프’, 지비케이리테일에서 ‘롤링스톤즈골프웨어’, 두리컬렉션에서 ‘23구골프’, 삼성물산패션에서 ‘란스미어골프웨어’를 선보인다.

코웰패션, 캘빈클라인 ~ 밀레골프 홈쇼핑 장악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홈쇼핑 유통은 마켓 전체가 라이선스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웰패션, CJENM, 더엘컴퍼니 등 세 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이 전개 중인 모든 브랜드가 대부분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된다.

코웰패션은 ‘캘빈클라인’ ‘푸마’ ‘아디다스’ ‘리복’ ‘밀레골프’ ‘DKNY골프’ 등의 홈쇼핑 유통 부문 라이선스를 보유해 진행 중이다. CJENM은 ‘장미쉘바스키아’를, 더엘컴퍼니는 ‘세서미스트리트’와 ‘스누피골프’에 이어 ‘피터젠슨’ 등을 홈쇼핑 마켓에서 선보이고 있다.

에프앤에프의 ‘MLB’와 ‘MLB키즈’는 전통의 라이선스 명가답게 제도권 스트리트 캐주얼 리딩 브랜드로 역할을 한다. 미국의 프로야구 리그의 커다란 모노그램 로고를 포인트로 스웻셔츠, 모자, 슈즈 등의 히트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와 120%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지난해 중국에서 이룬 높은 성장률이 포함됐다.

캐주얼, MLB · 캉골 등 해외 역수출까지 성공

해외 스포츠 리그를 국내 기업에서 라이선스 계약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한 사례는 또 있다. 한세엠케이에서 미국 프로농구 리그 라이선스를 활용한 ‘NBA’도 국내 영업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국내에서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캉골은 국내 독점 전개권을 20년간 확보해 공격적인 투자와 브랜딩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모자 수입 전개를 시작으로 가방 아이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추가하고, 의류·슈즈·키즈까지 품목을 확대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진행하고 있다.

캐주얼 업계에서는 지난 2년간 해외 명문 대학교의 라이선스 도입이 활발하다. 지난 2020년 F/W 시즌 워즈코퍼레이션의 ‘예일’이 스타트를 끊었고 지난해에는 동광인터내셔날이 ‘UCLA’를 론칭했다. 이어서 비바스튜디오에서 ‘유씨버클리’를, 제이엔지코리아에서 ‘하버드’ 라이선스를 확보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해외 명문대 로고, 유씨버클리 · 하버드 가세

캐주얼웨어를 전개한 경험이 있는 전문 회사에서 브랜드 로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손쉽게 각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다. 또 이들의 메인 타깃인 1020세대 사이에서 프레피 룩이나 아이비리그 룩 등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아이템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해외 명문 대학교 로고를 바탕으로 한 스웻셔츠와 후드 아이템 등을 선보인다.

올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걸출한 브랜드도 있다. ‘캉골’로 라이선스 강자로 자리매김한 에스제이그룹은 하반기 미국 항공사 ‘팬암’의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배럴즈는 세계 3대 진 브랜드 ‘랭글러’와 아티스트 장 미쉘 마스키아의 작품을 반영한 ‘바스키아’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스티븐알란’을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배럴즈는 올해 마크곤잘레스를 ‘와릿이즌아트바이마크곤잘레스(이하 와릿이즌)’으로 브랜드명을 리뉴얼해 론칭 4년 만에 새로움을 수혈한다. 동명의 세계적인 프로 스케이터 보더 이름을 딴 이 브랜드는 여전히 엔젤 로고와 사인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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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즈, 와릿이즌 리뉴얼 · 랭글러 등 신규 론칭

또 지난해 본격적으로 론칭한 데님 캐주얼 리는 론칭 1년 만에 250억원의 외형을 구축하며 라이선스 강자다운 모습을 보인다. 레이어에서 지난 2020년 재론칭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도 라이선스 브랜드로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코닥어패럴’ ‘폴라로이드스타일’, 산타노아의 ‘빌보드’, 스톤글로벌의 ‘CNN어패럴’ 등은 각각 카메라·음악잡지·방송사라는 문화적 콘텐츠에서 이름과 콘셉트를 빌려왔다. 코닥어패럴은 론칭 2년 차인 지난해 550억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으며, 동생 브랜드 격인 폴라로이드스타일도 올해 300%의 성장률을 목표로 잡았다.

아동복 마켓은 ‘뉴발란스키즈’와 ‘캉골키즈’를 필두로 ‘MLB키즈’ ‘리바이스키즈’ 등 라이선스 브랜드의 키즈 라인 모노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는 모 브랜드의 인기로 부모와 자녀 간 패밀리 룩을 겨냥한 미니미 콘셉트의 수요가 적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어패럴뿐 아니라 슈즈와 모자 등 액세서리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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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 캉골 ~ 아이더키즈 미니미 인기 여전

특히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키즈는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유아동복 시장 내 단일 브랜드로 톱을 기록했고 에프앤에프의 MLB키즈도 100억, 에스제이그룹의 캉골키즈는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와 컬처 무드가 전 복종을 막론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이런 감성의 헤리티지를 가진 라이선스 브랜드에 국내 전문 기업의 소싱 능력이 더해지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아이더키즈’ ‘노스페이스키즈’ 등 아웃도어의 키즈 브랜드는 기존 유아동복에 비해 뛰어난 기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애슬레저 룩과 겨울용 아우터 등 아이템을 중심으로 3040세대 부모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핸드백과 슈즈의 라이선스 상황은 어떨까. 과거 1990년대는 핸드백과 슈즈 등 잡화 부문 라이선스 브랜드가 붐일 정도로 많았지만 현재는 라이선스로 전개하기보다 정통성 있는 브랜드는 직진출 또는 해외 수입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른 분야보다 소비자 니즈가 명확하게 양극화됐다. 고가의 럭셔리 백이나 슈즈를 사거나 아니면 직접 론칭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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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화, 카림라시드 · 락피쉬웨더웨어 화제

최근 국내에 라이선스 브랜드로 론칭한 주영의 ‘카림라시드’는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가 선보이는 가방 라인을 작년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패션, 인테리어, 가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전개하는 그의 명성은 백 브랜드가 론칭되자마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슈즈 시장에서는 에이유커머스의 ‘락피쉬웨더웨어’가 라이선스 슈즈 브랜드 명성을 이어간다. 영국 사우스웨스트 콘웰에서 탄생한 ‘락피쉬’를 2014년에 라이선스로 국내에 들여왔다. 락피쉬웨더웨어는 레인부츠로 잘 알려진 브랜드지만 최근 브랜드를 리빌딩하면서 카테고리와 디자인을 다각화했다. 한 계절만 공략한 것이 아닌 사계절 내내 신을 수 있는 슈즈를 제안한 것.

또한 타깃은 여성이며, 다양한 연령대로 넓혔다. 그 기획은 정확히 명중했고 요즘 가장 핫한 슈즈인 메리 제인 슈즈가 매출을 견인한다. 이처럼 잡화 부문 라이선스 시장은 좀 더 영한 타깃과 그들이 원하는 독특하고 감성적인 잡화는 여전히 좋은 결과를 얻으며 브랜드를 리딩한다.

언더웨어, 푸마 ~ 아디다스 홈쇼핑 싹쓸이

체형과 소재, 착용감 등에 가장 민감한 언더웨어 시장은 국내 자체 브랜드의 파워가 매우 센 편이다. 비너스와 비비안 등 전통 브랜드부터 더잠과 컴포트랩 등 온라인 전문 브랜드까지 토종 브랜드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그 사이에서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언더웨어 라이선스 사업을 벌이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기업이 코웰패션이다. 코웰패션은 ‘푸마’ ‘아디다스’ ‘리복’ ‘컬럼비아’ ‘헤드’ ‘DKNY’ 등 글로벌 브랜드 본사와 언더웨어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홈쇼핑에서 유통하고 있다.

최근 ‘바나나리퍼블릭’과 ‘DKNY’ 등의 브랜드를 추가했으며, 국내 브랜드인 밀레의 언더웨어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그리티가 ‘크로커다일’과 ‘갭’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이 브랜드들의 언더웨어도 새롭게 론칭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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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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