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몰, 2021년 매출 2886억·영익 214억 달성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2.01.24 ∙ 조회수 9,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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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직매입 체제로 명품을 유통하고 있는 온라인몰 오케이몰(대표 장성덕)이 2021년 매출 2886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27%, 영업 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외부 판매자 입점 없이 오롯이 오케이몰이 직매입한 상품만을 판매해 거둔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거래 중개 수수료를 주 매출원으로 삼는 ‘플랫폼’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은 거래액과 매출액 간 격차가 클 수 있지만, 오케이몰은 상품 거래액이 곧 매출액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업이익 71% 증가에는 회전율 증대와 판매 관리비 절감이 주효했다. 몸통 부풀리기식으로 단순히 취급 상품 수를 늘리기보다, 브랜드 전문 MD의 안목을 거친 상품과 시장 내 베스트 상품을 위주로 선보여 회전율을 높였다.

또 100% 직매입 방식에 맞는 물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판매 관리비를 줄였다. 오케이몰의 2021년 판관 비율은 9.2%이며, 8년 연속 판관 비율을 줄이고 있다. 2020년에는 물류 혁신의 공적을 인정받아 한국물류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카테고리는 여성 패션 의류다. 여성 패션 의류 판매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고, 3년 전과 비교할 때는 375%의 성장 폭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이자벨마랑, 막스마라 등 여성복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와 베스트 브랜드인 톰브라운, 몽클레르, 메종키츠네의 여성 의류 품목을 다양하게 선보인 결과다. 실제로 오케이몰의 이자벨마랑 판매 금액은 2020년보다 400% 증가했고, 오케이몰 내 브랜드 순위도 84위에서 33위로 껑충 뛰었다.

2021년 오케이몰 내 베스트 브랜드는 전년보다 75% 판매 성장을 이룬 톰브라운이다. 2위는 스톤아일랜드, 3위는 프라다가 차지했다. 프라다는 2020년 브랜드 순위 11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매출이 148% 신장했다. 2021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모스키노, 돌체앤가바나, 리프리젠트, 랑방, 이놈어닛 등 신규 브랜드들도 2020년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해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오케이몰은 올해도 신규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 소싱과 국내 최저가 강화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2년에는 아나토미카, SOUTH2 WEST8, 헤드포터, 컬러비콘, 오라리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일본 브랜드를 매입해 선보일 예정이다.

오케이몰 담당자는 “기업 평가의 공식 지표로 사용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던 해외 브랜드 상품을 적극적으로 끌어와 오케이몰의 국내 최저가 원칙 및 빠른 배송 혜택을 더해 명품 소비의 접근성·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케이몰은 2000년 아웃도어 전문 포털 '오케이마운틴닷컴'과 아웃도어 쇼핑몰 '오케이아웃도어닷컴'으로 잘 알려진 이커머스몰이다. 아웃도어 분야 이커머스몰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다 2014년 직매입 노하우를 살려 스포츠와 명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오케이몰'로 사명과 도메인을 변경했다. 2016년 매출 1000억원, 2020년 200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해외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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