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찬 등 패션 베테랑들, 골프웨어 '뉴 도전' 주목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1.12.09 ∙ 조회수 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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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마켓에 패션 베테랑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최근 골프 붐 업과 함께 골프의류 시장도 급팽창,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패션업계에 경험 많은 키맨들과 손잡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가 패션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고, 점차 기존 골프웨어와 다른 감성이 요구되면서 골프쪽 커리어를 중시하기 보다는 새로운 수혈을 통해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는 사업부장, 디자인실장, 마케팅팀장 자리까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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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남성복 업계 베테랑 김용찬 씨<사진>는 두리컬렉션(대표 이용식)의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디즈니골프’를 운영하던 두리컬렉션은 내년 S/S시즌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23구골프’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김 부사장에게 총괄을 맡겼다.

김용찬 두리컬렉션 부사장, 23구골프 론칭 총괄

김 부사장은 LF의 마에스트로 헤지스 닥스신사를 거쳐 코오롱FnC로 이동, 헨리코튼 시리즈 존바바토스 크리스찬라크로와 등 다양한 남성복 브랜드들을 관장했다. 이후 우성I&C에서 본과 본지플로어, 신원에서 지이크와 지이크파렌하이트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용찬 부사장은 “취미로만 즐기던 골프를 업무로 접목하려니 어려운 점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새롭고 흥미롭다”며 “요즘 가장 핫한 조닝이 골프웨어인데, 30년간 패션업계에서 일하며 터득했던 노하우를 쏟아부어 23구골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두리컬렉션은 서울지사를 김 부사장이 관장하도록 하고, 여러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근무하면서 익힌 시스템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조직과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상품 기획과 영업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정 코오롱FnC 이사, 지포어 성공 이끈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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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중에는 김수정 이사<사진>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코오롱FnC부문(대표 유석진)에서 골프웨어 지포어와 엘로드 두 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 이사는 사실 이전까지 골프웨어 이력은 전무하다. 20여년을 삼성물산패션부문에서 빈폴멘즈와 빈폴스포츠 등을 이끌었으며 2019년 신성통상 탑텐 디자인부문장을 거쳐 올 6월 코오롱FnC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코오롱FnC에 합류하기 전 디자인 아웃소싱 회사에 잠시 근무하면서 골프웨어를 만나게 됐고, 평소 골프를 즐겼던 터라 자연스럽게 골프웨어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 지포어의 디자인도 몇몇 스타일을 맡아서 진행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자 아예 디렉터로 러브콜을 받은 케이스다.

김 이사는 “지포어의 경우 골프웨어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전형적인 디자인과 컬러에서 탈피해 영 & 리치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게다가 코오롱이 골프웨어에 대해서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회사고 여러 골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포어의 파괴력이 더 컸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사업부장•디자이너 이어 마케터들도 이동 활발

이외에도 삼성물산패션과 세정에서 근무했던 이진성 씨는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 김지원) 전무로 합류했다. 빈폴레이디스, 올리비아로렌 등 여성복 경험이 많은 이 전무는 이 곳에서 PGA투어 & LPGA를 맡아 이끌고 있다. 젊은 골퍼들이 많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선보이는 등 새롭게 변화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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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CD<사진>는 두리컬렉션의 23구 골프와 2022 S/S 캡슐 컬렉션을 진행했다. 이 CD는 한섬 타임옴므, 코오롱FnC 시리즈와 크리스찬라크로와 등을 거친 남성복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중 하나다. 그는 자체 레이블인 ‘BLKH’와 23구의 접점을 찾아 컨템퍼러리 골프웨어를 제안하고 있다.

'시크 무브먼트'를 슬로건으로 하는 23구에 맞춰 시크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광호 CD는 "23구 골프의 '시크 무브먼트', BLKH의 '시크 테크'를 융합해 서정적인 시크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골프웨어에 뛰어드는 마케터들도 늘고 있다. 캐주얼과 여성복 업계에서 오래 활동한 한은미 씨는 디자인씨(대표 서재홍)의 골프웨어 ‘페르시안캣’ 마케팅총괄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PPL이나 제작협찬 등이 늘어나 기존의 프로선수들 후원•서포트 뿐 아니라 홍보의 범위가 넓어지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성창인터패션, 형지아이앤씨, 지엔코 등에서 홍보를 맡았던 장희정 차장도 얼마 전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의 ‘레노마골프’ 마케터로 합류했다. 요즘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홍보열전이 뜨겁다 보니 마케터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시도할 거리가 많아 보람이 있다고 전한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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