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선 밀알재단 기빙플러스마케팅위원장
"ESG 실현 위해 ‘메타버스’에 탑승하라"
2021년 현재 52조 규모에서 2025년 315조로 예측되는 시장이 있다. 2030년에는 1700조로 무려 300배 가까이 확장될 것이라는 ‘메타버스’다.
디지털 가상 공간으로 환경파괴 없이 ESG를 실현할 수 있어 ‘빅뱅’에 버금가는 폭발력이 예상된다. 영화 ‘매트릭스’와 ‘아바타’가 실제로 구현되는 것이다.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에 열광하는 이유다. 버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다 보니 환승이나 탑승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정확히는 ‘항해’다. ‘
두 번째 지구’라고 일컫는 디지털 신대륙을 향해 ‘지금’과 ‘새로운 세상’을 동시에 살면서…. 인간이 성장을 향한 욕구가 지구를 착취와 파괴로 내몰았다면 메타버스는 탄소중립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지킬 수 있다.
코로나19로 사람의 이동이 멈추면서 공기가 깨끗해진 것처럼, 2020년 페이스북이 도요타 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을 앞질렀듯이 디지털이 버추얼 리얼리티로 융합돼 건강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단순한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소통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에서 모든 일상을 진행한다.
이미 구찌나 나이키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자신의 상품을 알리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마음껏 가상 스토어를 실현할 것이다. 물론 이태원에 ‘구찌가옥’을 오픈하고 제페토에 ‘구찌빌라’를 마련한 것처럼 온 · 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면 금상첨화다.
현재의 오프라인 매장에 VR스토어를 병행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시도하기 힘든 한계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해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 싸이월드 도토리가 메타버스를 장착하고 귀환한 것처럼 프리챌 아바타의 부활도 가능하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오프라인에서 생생한 움직임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내 목소리와 다양한 부캐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메타버스다.
신세계가 이베이를 인수했을 때 롯데는 메타버스 기술을 보유한 비전브이알을 인수했다. 패스트팔로워의 대명사 롯데가 이제는 퍼스트 무버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다.
정부도 디지털뉴딜2.0에서의 핵심 과제로 메타버스를 지칭할 정도로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포트나이트 온라인 공연에는 약 1230만명이 동시 접속했고 수익금만 약 216억원이 발생했다.
BTS도 포트나이트에서 뮤직비디오를 선보였으며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대학교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도 메타버스에서 진행됐다. 수많은 기업이 먹먹한 화상회의를 대신하는 생동감 있는 ‘섬싱’을 찾는다.
LG유플러스가 2019년에 운영했던 강남역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의 모든 콘텐츠가 메타버스 안에서 이미 실현됐다. 기술의 발전은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서 ‘일상을 향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 profile
• 현 밀알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
• 성남장애인복합사업 ‘더드림스토어’ 마케팅이사
• 서울시립대 총동창회보 편집국장
• 패션비즈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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