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나이스웨더’ 투자
유통과 콘텐츠 협업… 시너지 효과 기대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1.08.10 ∙ 조회수 1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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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나이스웨더’에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나이스웨더가 보유한 콘텐츠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으로서는 첫 사례가 된 이번 투자 건은 이 회사 미래사업팀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팀 이름에서 드러나듯 유망 스타트업이나 콘텐츠 회사를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 도입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등 유통회사지만 콘텐츠를 직접 운영하는 능력까지 키워 나간다는 비전을 그리는 팀이다.
현대백화점이 선택한 나이스웨더는 어떤 브랜드일까. 나이스웨더는 도산분식과 아우어베이커리로 유명한 CNP컴퍼니에서 선보인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지난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오픈해 화제가 됐으며 올 2월 더현대서울에도 매장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미래사업팀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
나이스웨더는 딱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콘텐츠의 집합체다. 패션과 푸드, 생활용품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 신선한 공간 기획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등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현재 더현대서울에서도 꼭 방문해야 하는 랜드마크로 손꼽히고 있다.
노승훈 나이스웨더 대표는 “‘현존하는 편의점은 더이상 우리 세대에게 편의하지 않다’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며 “내가 소비하는 일상 소비재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레코드, 가구, 디자인 매거진, 음향 등)를 함께 제공해 차별화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MZ세대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나이스웨더 투자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먼저 나이스웨더와 협업해 PB 라인을 확대하고, 이슈 상품을 개발하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개성 있고 매력적인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나이스웨더와 다양한 컬래버 ‘동반 성장’
또한 중장기적으로 MZ세대를 타깃으로 새로운 여가와 쇼핑 문화를 제안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포맷의 매장을 개발해 오프라인에서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동반 성장할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래사업팀은 김봉진 상무가 총괄하면서 현재 발 빠르게 투자 대상자를 찾는 중이다. 재무적 투자(FI) 보다는 전략적 투자(SI)를 진행하며 현대백화점이 갖고 있지 않는 역량과 보완적 측면의 기술, 서비스,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김봉진 상무는 “꼭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고유의 역량과 가치를 가진 기업이면 논의해볼 수 있다”라며 “CVC 투자뿐 아니라 조인트벤처 등 투자 대상의 상황이나 목표 결과물에 따라 다양한 협업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유통기업으로서 인프라와 경험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는 MD, 브랜드, 콘텐츠 기업은 물론 물류, 헬스케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있다. 해외 브랜드 발굴 또한 그렇다.
김봉진 상무 총괄, 현재 해외 컨템 협상 중
바이어나 현장 영업담당 출신의 팀원들이 정보를 수집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리스트와 현황을 검토한 뒤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올 상반기 럭셔리, 리빙, 라이프스타일 등 10여개 브랜드를 검토했다. 현재는 스트리트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국내 사업권 전개를 위해 협상하고 있다.
김 상무는 “업태 간 경쟁이 심화되고 영역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백화점의 경쟁사 또한 동 업계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유통 대경쟁 시대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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