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스마트 비즈니스 터닝
아콤플리어 편집매장 확대… 고가 라인 주력

21.06.10 ∙ 조회수 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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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스마트 비즈니스 터닝<br>아콤플리어 편집매장 확대… 고가 라인 주력 3-Image



최근 1~2년간 모피시장은 그야말로 엄동설한이었다. 모피 원자잿값이 내려가면서 우후죽순 생겨났던 신생 모피 브랜드가 현재는 거의 사라졌고, 오랜 시간 제조기업으로 활동했던 전통 기업은 몸을 움츠렸다. 모피업계의 메인 유통이었던 백화점은 브랜드를 대부분 시즌 매장으로 돌리거나 퇴점시켰다.

이러한 위기는 모피의 1세대 제조기업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패션 상장사 진도(대표 임병남)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진도는 대표이사를 임오식 회장에서 임병남 대표체재로 변화하며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오는 F/W부터 달라진 진도의 모습을 공개한다.

임병남 대표는 임오식 회장의 뒤를 물려받아 좀 더 영해지고, 스마트해지는 국내 유일 모피 상장기업 ‘진도’를 꿈꾼다. 이를 위해 조직을 체계적으로 변화하고, 신규 사업에도 투자를 이어갈 생각이다. 온라인과 라이브 커머스 등 그간 모피와는 동떨어져 있었던 트렌드 비즈니스와 컬래버레이션을 꾸준히 진행한다.

롯데 중동 · 노원, 현대 미아 반응 좋아

진도의 변화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변화는 매장과 상품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진도는 그간의 ‘퍼’만 팔았던 시즌제 매장을 탈피하고 종합 편집 매장인 ‘아콤플리어’로 공간을 리뉴얼해 새로운 감성으로 고객을 타기팅하고 있다. 롯데 백화점 중동과 분당점 등 현재까지 9개 매장이 아콤플리어 매장으로 바뀌었다.

이달 초에 롯데 일산, 구리점을 추가로 오픈 총 11개로 확장됐다. 4050세대 고객은 물론 좀 더 젊어진 30대 고객까지 늘어나며 변화의 효과를 보고 있다. 유통을 크게 따로 분리해 A그룹은 고가 라인, 세이블 전문 자사 브랜드 ‘소브린’, 진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 브랜드 셀렉트 등을 통해 특정 고객을 위한 헤리티지를 준다.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진도의 상품 관련 부서는 크게 신규사업팀과 상품개발팀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움직인다. 신규사업팀에서는 기존에 옥션 자재 셀렉트를 맡았던 한성훈 이사가 총괄하며 진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개발과 신규 비즈니스 확장에 몰두한다. 상품개발팀은 이명수 이사가 총괄해 진도, 우바, 끌레베, 엘페 등 상품 업그레이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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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블 등 고가 라인 늘려, 수입 셀렉↑

이명수 상품개발팀 이사는 “시즌 아이템에는 한계가 있고, 이는 유통에서도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아콤플리어 매장은 진도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헤리티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채워 충성고객은 물론 신규고객까지 만족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F/W 밍크는 물론 고가의 세이블류를 대폭 늘려 VIP고객을 공략한다. 작년 모피시장이 얼어붙었을 당시에도 평균 800만원대의 세이블 코트는 많이 팔렸기 때문. 이들은 럭셔리한 고가 아이템만 선보이는 라인을 가칭 ‘소브린’으로 이름 짓고 F/W부터 펼쳐나갈 예정이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움직인다. 기존의 밍크 아이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 소재를 활용하고 유색 아이템도 늘려간다. 접근 장벽을 낮추기 위해 퀄리티가 매우 좋은 무스탕과 캐시미어류까지 아이템을 확장한다. F/W부터는 그간 진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시즌리스 상품 개발 多

과거 연간 1~2회만 진행했던 품평회를 5~8번까지 늘려나가는 것이 상품 변화에 대한 기초작업이다. 2~3달에 한 번씩 품평회를 진행하며 매장에서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좀 더 영한 고객을 상대로 하는 엘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만들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신규고객과 좀 더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진도는 총 55개의 백화점 매장과 7개의 직영점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1000억원을 돌파했던 영광의 시절을 이제는 좀 더 스마트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진도의 핵심이었던 퍼와 더불어, 충성고객과 신규고객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으로 이제 막 새로운 발을 내디뎠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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