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애리 대표 겸 디자이너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1.06.02 ∙ 조회수 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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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美 담은 로맨틱 주얼리
종로 서순라길에서 입소문이 난 박애리 대표의 ‘애리(AEREE)’는 로맨틱한 무드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주얼리 브랜드다. 종로 지역이 갖고 있는 한국적 전통미에 현대적 트렌드를 더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다.
한옥의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는 데다, 기존 종로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디자인을 제안해 서순라길을 오고 가는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고 있다. 다양한 원석의 컬러를 사용하며, 스토리가 확실한 아이템으로 차별화한다.
대표적으로 근래 선보인 ‘들꽃’과 ‘꽃다리’는 한국적인 정서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모티브를 컬러와 원석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 이를 표현하는 의미와 스토리를 담는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화목과 부유를 상징하는 ‘모란’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 컬렉션을 제안한다.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끼리도 커플링을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최고의 원석 · 독창성 · 고도의 세공기술 추구
이 외에도 근래 패션잡화 브랜드 ‘아트피버’와 협업해 한글날을 기념하는 한글 참 주얼리 컬렉션과 주얼리 마스크 스트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의미가 있고 특별한 주얼리를 추구하며, 볼드한 패션주얼리부터 원석 주얼리, 브로치, 예물 라인까지 다양한 상품을 아우른다.
박 대표는 “애리의 핵심 경쟁력은 최고의 원석, 디자인의 독창성, 고도의 세공기술 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세 가지 경쟁력을 살려 유니크하며, 최상의 퀄리티를 지닌 아이템을 제안한다.
더불어 오리엔탈 느낌과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싶고, 의미와 스토리로 디자인을 풀어내려 한다. 의미가 깊으면서 그 의미가 디자인으로 드러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수십 년간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을 보고 자란 박 대표는 디자인 전공 후 여러 주얼리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몸담았고 이후 자신의 브랜드 애리를 론칭했다.
종로 금은방 운영하는 부모님 이은 2세 Biz
부모님이 주얼리로 백화점 · 도매 · OEM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했고, 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 사업에 함께하면서 여러 가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시도해 왔다. 디자인 또한 부모님이 자체 공장을 보유했기에 이 안에서 펼치고 싶은 것들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펼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제조 기반이 탄탄하기에 캐주얼한 라인부터 고가의 예물 라인까지, 다양한 공법을 적용해 아우를 수 있다. 현재 애리와 더불어 패션브랜드의 주얼리 라인 OEM · ODM도 진행 중인데, 이러한 일도 생산 기반이 탄탄하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애리를 론칭한 건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의 비즈니스를 현대적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그녀는 국내 주얼리 산업의 메카이자 퀄리티가 뛰어난 종로 주얼리 산업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했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브랜딩을 통해 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브랜드 + OEM 섭렵, 자체 공방 생산 경쟁력↑
이에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입힌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 현재 박 대표는 브랜드 애리와 더불어 여러 패션 브랜드의 주얼리 라인을 OEM으로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애리와 함께 OEM · ODM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무드와 정서가 맞는 여러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해 단순한 보석매장을 넘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갤러리의 요소를 가미한다. 현재는 한국전통자수 디자이너 이정숙 작가의 ‘화문수 보자기’ 작품과 라이트닝 디자이너 양정원 작가의 ‘아트 등’ 작품을 전시 중이다.
앞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답고 개성 있는 주얼리를 선보이며, 트렌드와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최고의 클래식을 갖춘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간 애리를 방문하는 고객이라면 매장 인테리어에서 한옥의 편안함을 느끼며, 누구나 하나쯤 소유하고 싶은 패션 주얼리 아이템에 빠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을 통해 무대를 세계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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