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메종키츠네·슬로웨어·톰브라운
삼성물산 남성복 ‘新명품’ 리더로!
haehae|21.06.09 ∙ 조회수 2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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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시장이 올 상반기 전년대비 평균 두 자릿수 성장했다. 시장을 이끈 대표 브랜드들은
전년대비 200~300% 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성장을 이끈 주역들은 최근 ‘新명품’이라고 불리는 럭셔리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특히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에서 전개하는 남성복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의 남성복 브랜드들이 올 상반기 럭셔리 & 컨템퍼러리 마켓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아미’와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그리고 ‘슬로웨어’까지 4개 브랜드의 올 1분기 매출은 2020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평균 세 자릿수 신장하며 매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들 브랜드가 성장한 이유는 명확하다. 첫 번째는 브랜드별 로고 플레이가 명확하며 기존 명품(샤넬, 구찌 등)과 다른 신선함을 남성 소비층에게 어필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은 남성 고객층의 심리를 브랜드가 대신 표현해 준다는 점에서 신명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만 현대, 롯데, 신세계 백화점 3사 기준 남성복 럭셔리 컨템퍼러리 시장 신장률은 2019년 1~4월과 비교해 평균 두 자릿수를 웃돌았다. 수많은 국내외 럭셔리 및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이 기업의 브랜드가 특히 MZ세대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드별 인기 요인과 성장 비결을 분석했다.
하트 로고 ‘아미’ 누적 매출액 전년比 360%↑
하트 로고로 전국을 장악 중인 아미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60%나 뛰었다. 하트와 알파벳 ‘A’를 조합한 새로운 로고 플레이에 2030세대 남성의 흥미를 이끌었고, 온·오프타임에서 즐길 수 있는 디자인도 한몫했다. 아미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주요 매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최근 입점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다.
현대 판교점은 매출이 매달 200%씩 뛰고,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입점과 동시에 한 달 매출이 3억원을 훌쩍 넘었다. 키치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셀럽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남성 컨템퍼러리층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와는 다른 참신한 로고 플레이와 이 옷을 입었을 때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가치에 소비자들이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이라며 “아미는 입점과 동시에 판교점의 라이징 브랜드로 떠오르고 남성층 매출 1~2위를 다툴 만큼 현장에서도 인기가 좋다”라고 전했다.
메종키츠네, 3년 새 110% 성장 비결 ‘온라인’
여우 얼굴이 그려진 메종키츠네는 남녀 라인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사랑받는 브랜드다. 지난 4월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0% 늘었다. 메종키츠네의 가격대는 고가로 포지셔닝됐지만 지루하지 않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MZ세대의 눈길을 확실히 끌고 있다.
지난 2018년에 한국으로 진입한 메종키츠네가 국내에서 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입 브랜드이지만 온라인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티셔츠와 카디건 등 상대적으로 자주 입는 아이템을 남성 MZ세대의 유입이 많은 플랫폼(무신사, 서울스토어, 하이버 등)에도 입점하면서 브랜드로의 진입 장벽을 낮춘 점도 성장 요인이다.
메종키츠네는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위해 글로벌 스포츠 ‘푸마’와 국내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 또는 아티스트와 라디오 ‘온에어’ 투어 등 밀레니얼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폭풍 성장 슬로웨어, ‘더현대서울’서도 히트
요즘 남성 직장인 사이에서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패션계에서 지속가능패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를 표방하는 슬로웨어에 대한 관심도가 다른 해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픈한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에서 슬로웨어의 매출도 목표치를 넘었고, 브랜드 전체 매출은 올 4월까지 누적 매출이 작년 대비 50% 신장했다.
국내 유통망을 늘릴 때 신중하게 오픈하는 편인 슬로웨어는 더현대서울 입점 매장을 콘셉트스토어로 적용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집’을 주제로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신규 글로벌 스토어 콘셉트를 이번 매장에 처음 적용했다. 매장 곳곳에 골드 컬러의 행거로 포인트를 줬고 소파, 카펫, 벽장 디테일, 다양한 분야의 서적 등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했다. 슬로웨어가 올해를 기점으로 신명품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올 상반기 분위기만 보면 긍정적이다. 특히 인코텍스 팬츠나 재킷 등 착한 소재를 사용해 만든 편안한 룩으로 국내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두 자릿수 신장 톰브라운, 카디건 전량 판매
삼성물산패션 관계자는 “신명품 중에서도 새로움을 갈구하는 소비자가 존재하고, 오래 입을 수 있고 친환경적인 아이템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데 이를 대변하는 명품이 부재한 점을 공략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라이프스타일 등 타업종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열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톰브라운은 지난 2011년 삼성물산패션과 손잡고 매해 두 자릿수 신장하며 대표 럭셔리 컨템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팔 부분에 새긴 줄무늬 시그니처로 독창성을 더했고, 가수 GD와 BTS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유명해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현재 국내 직진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가장 불티나게 팔린 아이템은 스트라이프 줄무늬를 팔에 새긴 카디건이다. 대표 컬러인 그레이 색상 카디건은 국내에 한정된 물량으로 들어온 모델이 모두 품절됐으며, 유명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그 인기를 더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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